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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10대 기적
기적(奇跡)이란 무엇인가? 상식을 벗어난 기이하고도 놀라운 일을 기적이라고 한다. 종교적으로는 신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불가사의한 일을 기적이라고 한다. 기독교도 불교나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기적이 넘쳐 있는 종교이다.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서 수많은 기적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탑 10의 대서사시적 기적을 소개한다.
1. 하나님의 천지창조
따지고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것부터가 기적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기적이라고 말할수 있다. 구약성경 창세기 1장 1절을 보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칭조하시니라'라고 되어 있다. 이 보다 더 큰 기적은 온 세계의 역사에서 찾아 볼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은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형태도 없고 공허한 우주를 말씀으로 삼라만상을 존재케 하시었다. 이같은 천지창조의 기적을 우선으로 해서 성경은 수많은 기적들을 얘기하고 있다. 성경의 기적은 단순히 기록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역사와 문화와 인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오늘날에도 그런 기적들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앞날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것이다. 믿음이란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과 함께라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한다. 한편, 어떤 학자들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종교적인 기적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당연히 일어날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티칸 시스틴 성당의 천정화 '아담의 창조'.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작
2. 노년의 아브라함과 사라가 이삭을 출산한 기적
창세기 21장 2절에는 노년의 아브라함과 사라가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서 아들을 낳은 얘기가 설명되어 있다. 즉,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라고 되어 있다. 아브라함은 100세이고 사라는 90세였다. 그리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져 있었다. 그런 노인네들이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을 낳으리라고 말씀하시자 전혀 믿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이 특별한 부부에게 아들 이삭을 주시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과연 아브라함이 그를 순전히 믿고 따르는지를 테스트하고 싶어하였다. 그래서 귀하게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희생물로 제사지내라고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서 마침내 칼을 들어 이삭을 죽이고자 한다. 이때에 천사가 나타나서 '이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전하며 아브라함의 행동을 중지토록 하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하여 크게 만족하시었다. 나아가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그의 자손 만대에 이르기까지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신다.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죽여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 할 때에 천사(가브리엘)가 나타나서 아브라함을 말리는 장면. 한쪽 구석에는 제사에 쓸 양이 마련되어 있다. 모리아 산은 시온산 옆에 있는 산이라고 한다.
3. 모세가 홍해를 건넌 기적
출래굽기 14장 21-22절에는 모세가 홍해를 갈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무사히 건너가게 한 기적이 설명되어 있다. 즉,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방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의 내용이다. 바로의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전에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바다를 갈라서 백성들이 안전하게 홍해의 바닥을 마치 육지처럼 걸어서 건너게 하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홍해를 걸어서 건너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올렸던 팔을 내리라고 말씀하시니 바닷물이 전처럼 넘쳐흐르게 되었고 추격해 오던 바로의 군대는 물속에 잠기게 되었다. 홍해가 갈라져서 바작이 마른 땅이 되어 육지처럼 건너갔다는 사실에 대하여 많은 학자들은 과학적으로 이 기적을 해석코자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나님이 홍해를 가른 기적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십분 보여주는 거사가 아닐수 없다.
영화 '십계명'(The Ten Commandments)에서 모세가 손을 들어 홍해를 가르자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전하게 건너온 장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는 바로의 군대는 모세가 손을 내리자 바닷물에 잠겨서 모두 죽었다고 되어 있다.
4. 하늘로부터 만나가 내려 온 기적
출애굽기 16장 4절에는 광야에서 양식이 없어서 걱정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만나라는 양식을 하늘로부터 내려주신 얘기가 적혀 있다. 즉,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에 대한 내용이다.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광야로 나왔으나 먹을 것이 없어서 백성들의 원망이 하늘에 닿았다. 이에 모세가 하나님께 양식을 내려 달라고 하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서 매일 만나라는 양식을 하늘에서 내려 주시었다. 그러나 이 만나는 그날 먹을 만큼만 거두어야 하며 욕심을 부려서 더 거두었다가는 상해서 먹을수 가 없었다. 하늘로부터 양식이 내려 온다는 것은 대단한 기적이 아닐수 없다. 그것도 수십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먹을수 있을만큼 내려오니 양식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오늘날 그 때의 만나가 어떻게 생긴 양식인지는 알수 없지만 만나라는 이름을 따온 식품, 식당 등은 세계 곳곳에 있게 되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서로 거두려고 다투고 있는 장면. 니콜라스 푸생 작.
5. 요나가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가 살아 나온 기적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 성에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고집스럽게 어기고 바다를 건너 달아날 때에 하나님은 커다란 고래로 하여금 요나를 삼켜 사흘 동안이나 고래의 뱃속에서 지내게 하였다가 요나의 회개하는 기도 소리를 듣고 고래 뱃속에 있던 요나를 고래가 뱉어서 육지에 안전하게 발을 디디게 하셨다. 그리하여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니느웨 성안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의 믿음에 불을 당겼으며 이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여 구원받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같지만 아무튼 성경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구약성경 요나서 2장 전체의 말씀에 그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기록된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음부)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요나. 얀 브뤼겔 작
6. 다니엘이 사자굴에 들어갔지만 살아 나온 기적
구약성경 다니엘서 6장 19-22절에는 파사(현대의 이란)의 다리우스 왕이 유태에서 붙잡아 온 다니엘이 하나님을 경배하자 우상을 숭배한다고 해서 사자굴에 넣어 죽임을 당하도록 했으나 다니엘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상처하나 나지 않고 무사히 지냈다는 기적이 설명되어 있다. 기록되었은즉,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다니엘이 왕에게 이르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하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더라'라고 되어 있다. 다니엘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사자 굴에서도 아무런 해함을 받지 않고 살아 있자 다리우스 왕은 다니엘을 구해주신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렸다고 한다.
사자굴에서의 다니엘. 피터 폴 루벤스 작
7.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기적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을 하였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날 하늘로부터 천사장이 내려와서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이에 마리아는 주께서 전하신 말씀에 순종하였고 이윽고 달이 차서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시었다. 마리아의 무오 잉태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되는 가장 귀중한 기적이 아닐수 없다. 이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여러 곳에서 찾아 볼수 있지만 마태 1장 18절의 말씀과 누가 1장 38절의 말씀은 인용하지 않을수 없다. 마태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이며 누가복음의 기록은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이다. 성령으로 인한 무오의 잉태는 기 이후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천사장 가브리엘이 마리아(미리암)에게 수태고지를 하는 장면. 마티아스 스톰 작
8.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
예수께서 첫번째로 행하신 기적이다. 갈리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마리아는 예수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걱정하며 하인들에게 예수가 지시하는 대로 하라고 부탁한다. 예수께서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하면서도 어머니의 말씀이므로 순종하여서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길어 담으라고 지시하신다. 하인들이 그렇게 하자 항아리에 부은 물은 모두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것도 최상급의 포도주였다. 이후 예수께서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문둥병자를 깨끗게 하시며 라사로를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시는 등 수많은 기적을 행하시었다. 그러나 결혼식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은 예수의 첫번째 기적이라는데서 큰 의미가 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2장 7-10절에 이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된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운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가 하니라'.
예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기적을 보이신 장면. 에스테반 무리요 작
9. 오병이어의 기적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자 많은 무리들이 그를 따랐다. 개중에는 병고침을 받고자 온 사람들도 많았다.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 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된 사람 등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 병자들이 찾아왔다. 예수께서는 물론 이들의 병을 고쳐주었지만 더 큰 사랑으로 이들을 만나셨다. 예수께서는 굶주린 자들을 위해서 양식을 주시었다. 성경에는 두번에 걸친 그런 기적이 기록되어 있다. 마태 14장 13-21절과 역시 마태 15: 29-39절이다. 우선 첫번째 기적은 이른바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마태 14장 19-21절에는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이다. 마태 15장에도 비슷한 기적이 기록되어 있다. 다만, 이번에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아니라 떡 일곱개와 새선 두어마리가 다른 점이다. 기록되어 있는 즉,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이 몇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무리에게 명하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다 배물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었다라'이다. 그러므로 첫번째 기적에서는 여자와 어린이를 제외하고 오천명을 먹이셨으며 두번째 기적에서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명을 먹이셨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첫번째 기적에서는 남은 떡을 모아보니 열두 광주리에 찼으나 두번째 기적에서는 일곱 광주리에 찼다고 되어 있음이 다르다.
오병이어의 기적. 아르칸젤로 디 자코포 델 셀라이오 작
10. 예수께서 물위를 걸으신 기적
예수께서는 공생애 기간 중에 수많은 기적을 보이셨지만 그 중에서 물위를 걸으신 기적은 믿음이 약한 것을 탓하는 의미있는 것이기에 소개한다. 마태복음 14장 25-32절에 그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즉,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이다. 이 기적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당연히 믿음이 작은 자에게 주는 경고이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장면. 물에 빠진 베드로를 건지심. 프랑수아 부셰르 작. 176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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