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영혼과 육신을 치유하는 성사인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는 언제라도 집전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성금요일과 성토요일 양일간에, 주님 수난 예식의 영성체와 임종하는 이를 위한 노자성체 외의 모든 성사를 금지하였습니다. 성삼일의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주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시어 수난하심을 기념하는 날이기에, 이때 교회는 성사집전을 금지하였는데, 그 목적은, ‘주님께서 모든 성사의 근원이심’을, 그리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현존과 그 현존으로 인한 은총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를 깊이 체험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 9,15)
그러나 2002년에 반포된 『로마 미사 경본』 제3표준판 이후로는, 치유성사인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을 막론하고 언제라도 집전할 수 있도록 예규가 변경되었습니다: “이날과 다음 날에는 오랜 관습에 따라 교회는 고해성사와 병자 도유를 제외하고 모든 성사를 거행하지 않는다.”(「주님 수난 성금요일」 예규 1항) 이 예규를 다른 관련된 규정과 종합하여,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 집전할 수 있는 성사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이렇게 개정한 이유는, 안식일에 관한 주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보는 것으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마르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