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우리는 피난민입니다."
큰 형이 영어로 말 하자
미군 하나가 두 손을 입에 대고 150m떨어진 동료들에게 큰 소리칩니다.
그러자 우리에게 총을 쏘던 미군들이
금방이라도 총을 쏠듯이 허리를 숙이고 총을 겨눈채 천천히 다가옵니다.
내 비록 어린 나이지만 이 모습을 보고
마치 웃기는 코미다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적이라면 찦차에 탄 두명의 미군들을 그냥 두었겠는가?
그들은 아주 천천히 조심 조심 하며 다가오는 모습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한 번 상상해 보시면
정말 웃긴다고 할 것입니다.
그들이 드디어 우리에게 와서 두 눈으로 똑똑히 본 것은
가녀린 여자 어머니와 14살의 어린 내가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는 모습에 놀라
그때부터 미군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야단입니다.
한 미군이 나를 들어 소나무 그늘로 옮겨 줍니다.
그리고 내 팔을 치료하며 두꺼운 가제를 대고 붕대로 감습니다.
그리고 내가 후에 이 광경을 다시 생각해 볼때
군의관이 나를 살리려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내피가 0형이기에 미군들 사이에 0형을 가진 자를 찾아
나에게 수혈을 해 줍니다.
이때 나는 의식을 잃습니다.
수혈을 해주지않았다면 나는 그대로 깨어나지 못햇을 것입니다.
나에게 총을 쏜자가 군의 관일 수 있고 수혈을 해 준자일쑤도 있을 것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내가 의식이 돌아와 눈을 떴습니다.
이때 흑인병사 하나가 양쪽 팔에 갖난아기 두명을 안고와서 내 옆에 뉘입니다.
아기의 모습은 햇볕에 익어 아주샛빨갛습니다.
두명의 아기가 (1개월이나 2개월로 보임) 오만상을 찡그리고 마구 우는데
목소리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너무 울어 목이 쉔 것입니다.
흑인은 캔에든 우유를 따서 아기에게먹이는대 아기가 모두 토합니다.
그러자 그만 두는데 무식해도 저렇게 무식할 수가 있는가?
지금 아기에게 필요한 것은 시원한 그늘이며 물입니다.
나는 다시 또 의식을 잃습니다.
(계속)
첫댓글 아이고 큰일날뻔 했네요
다행입니다
미군이 생명의 은인이네요
어서오세요 시인김정래님 감사합니다.
자기들이 죽였으니 자기들이 책임지려고 사력을 다 합니다
그래서 우방국. 형제국등이 생겨났지요
지진으로 신음중인튀르키예ㅡ터키는 옛지명
우리 도와야 합니다
어서오세요 유무이님 감사합니다.
자기들이 쐈으니 자기들이 살려내려고 최선을 다 합니다
어린마음에 얼마나 놀랐겠어요
마음이 조마조마하네요
어서오세요 청담골님 감사합니다.
제가 죽는건데 그들이 쏘고 살리려고 애씁니다
또 고통이 예감되네요
어서오세요 난석님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이 고통입니다.
전쟁통인데 다 적으로 보였겠지요 그래도 미군이니깐 살리려고 노력 했을겁니다
적이라야 인민군들이지요인민군들을 그후 많이 보지만 키가작고 말랐어요
그래도 의식을 찾았으니....
이후 어찌 되셨는지.....궁금.....ㅎ
어서오세요 장안님 감사합니다.
의식은 순간순간 잠깐동안 깨어나기를 여러번 합니다.
참, 동족상잔의 비극입니다.
이땅에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맞아요 뿌뜨리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같은 민족인데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
공산주의란 악마집단이라서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