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산(鞍山)의 유명 고급식당인 취림원(翠林園)에서 중국요리를 맛보았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현대적인 관리상태가 그야말로 별 다섯개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문한 요리의 종류와 양이 6명이 먹기엔 너무나 많았지만 눈요기(?)는 제대로 하였다.
애초에 사진촬영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새우, 굴, 해삼, 전복, 조개, 광어찜, 소라, 바다가재가 연이어 나오다보니
카메라가 급 땡기기 시작하였다.
스트로보는 꺼내기가 귀찮아 내장스크로보를 사용하였다.
용궁세트라고 이름을 지어주려고 했는데...
지금보니 딱 하나, 꽃게가 빠졌다. ㅋ
뭐니뭐니해도 이날 요리의 압권은 작은 공기에 담긴 해삼탕..
해삼에 여러가지 해물재료를 첨가해서 걸죽하고 진득하게 고은 것인데
배가 이미 부를대로 부른 상태에서 요리가 나와서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였다.
가격이 1인당 128元 (한화 2만5천원) 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한족친구들의 이야기로는 그나마 싼편이라고 한다.
보통 이런 특별요리는 1인분에 200~300 위안정도 한다고...ㅠ.ㅜ
중국술인 백주를 겯들인 이날 6명의 식사비는 총 3,000 위안이 나왔다.
양이 너무 많아서 대부분 남겨야 했다. 남은 음식물을 포장(따보) 할 상황도 아니었고...
▲ 삶은 새우는 매우 신선했지만 젓가락이 잘 가지 않았다.
▲ 그리 크지않은 바다가재가 2등분되어 나왔다.
▲ 소라는 똥집끝까지 잘 빼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80센티급의 대형광어를 소스를 넣어 찐 것인데, 탕수육같은 진한 소스가 광어의 맛을 압도해버렸다.
▲ 이놈이 바로 129위안짜리 해삼탕... 배가 너무 불러 3분의 1만 먹었음
▲ 독하지 않은 고급백주는 양주보다 훨씬 맛있다.
▲ 소라를 완벽하게 빼낸 모습...^^
이전에 중국음식을 주제로 포스팅을 제법 했었는데
어느날 문득 모두 다 삭제를 해버리고 나서... 간만에 음식 사진을 올린다.
음식은 제대로 포스팅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오리지널 중국요리가 아닌 어설픈 퓨전스타일은 오히려 맛과 풍격이 없다.
이왕 하려면 전통요리집을 찾아나서야 하는데 사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음식은 하나의 접시에 한가지 요리가 나오기 때문에
8명 정도가 되어야 그 식당의 다양한 맛을 볼 수가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에 그 많은 사람을 모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첫댓글 개발구님 오랜만이오?그동안 잘지냈오? 중국음식을 보니 미치도록 먹고싶으오..그정도면 한국에선 1인당 10만원은 되것오..
바오마 안녕? 우리도 나이가 쉰이 아닌가? 먹고싶은것 다 먹으면서 살어야지,,,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