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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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80년 10월21일 ▲이름:전원일기 ▲만난 이들:14명의 작가와 13명의 연출가,그리고 최불암 김혜자 등 연기자 30명 ▲현재나이:22살 ▲사망 예정 시간:2002년 12월29일 오전 9시50분.
‘그’는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체와 같았다. 브라운관에 나타날 때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에 고향을 떠올렸다. 뚝배기처럼 구수하고 전혀 미워할 수 없는 ‘그’ 때문에 사람들은 웃고 울었다. ‘그’는 이달 말 종영되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다.
‘전원일기’ 출연진과 제작진이 23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이벤트홀에서 종영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중배 MBC 사장을 비롯해 역대 작가와 프로듀서,그리고 정애란 등 주요 출연진들이 참석해 ‘전원일기’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비록 김회장(최불암)과 둘째 아들 용식(유인촌),그리고 일용(박은수)과 복길(김지영) 등은 개인 사정상 참석지 못했지만 김혜자 고두심 등 주요 출연자들은 ‘전원일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전원일기’는 오는 29일 1,088회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글=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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