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10월 6일자 동아일보 인터넷판에 실린 " KBS청소년 프로그램 김일성 시계미화 물의"란 기사를 읽고 이 기사의 방향성 및 미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사에서 동아일보의 이승재 기자는 KBS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에서 김일성시계가 강조되었고 또한 마술실력에 대한 공인방식으로 김 주석을 여러차례 강조해 "북한을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기사를 썼다. 또한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강천일 교수의 말을 인용 ,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이란 프로그램이 북한을 간접적으로 미화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승재 기자의 주장처럼 10월 5일에 방송된 "KBS 토요대작전"이란 프로그램은 김일성시계를 미화하며 북한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인가?
이 프로그램을 본 PD들은 과연 이승재기자가 전체 프로그램 제작의도를 파악했는지?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서 기사를 썼는지? 이 기사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썼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프로그램 중 기사가 문제를 삼은 부분은 초청출연자인 재일동포 마술사 유지야스다씨가 지난 85년 평양공연에서 북한의 김일성에게 받은 기념시계를 가지고 벌인 해프닝이었다. 유지야스다씨가 김일성에게 받은 시계라고 하면서 이 시계만 있으면 북한에서 평생 살수 있다고 말하자 출연자인 쿨이 가지고 도망치는 장면이 나왔고 잠시 후 한 출연자가 (시계를 넣는) 케이스만 있으면 몇 일 살 수 있어요?라고 질문을 했다. 그 후 MC가 "이건 어떻게 보면 훈장과 같은 거네요"라고 마무리지었다.
이 부분만을 보아도 방송내용은 김일성시계(김일성도 아닌 김일성시계!)를 미화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희화화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어느 정상적인 나라에서 정부수반이 준 시계를 가지고 평생을 살 수 있단 말인가? 또한 만약 북한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자. 그렇다면 방송내용은 그런 비정상적인 나라를 회화화하는 것이었다. 만약 북한과 우리가 외교관계를 맺은 상태라면 외교경로를 통해 정식적인 항의가 들어올수도 있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또한 제작진은 유지 야스다씨가 능력있는 마술사인 점을 보여주기 위해 김일성 앞에서 공연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마치 김일성을 미화하기 위해서 유지야스다를 소개한 것이라고 억지논리를 기사에서 펼쳤다.
그러나 유지야스다씨가 북한 사회에 염증을 느껴 원래의 국적인 조선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동아일보의 이 기사는 기사작성의 기본요건인 사실확인조차 안 되있고 비상식적인 논리전개를 펼친 엉터리 기사임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어느 PD가 북한 사회에 염증을 느껴 국적조차 바꾼 재일동포 마술사를 데리고 김일성을 미화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말인가?
따라서 우리 PD들은 동아일보의 기사는 사실확인과 정상적인 논리전개를 거치지 않고 오직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쓰여진 엉터리기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 특정한 목적이 송두율교수사건으로 인해 한국사회에 몰아친 매카시즘적 광풍속에서 공영방송인 KBS죽이기임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기사가 실린 10월 6일은 남한동포 천여명이 소떼 백마리를 끌고 휴전선을 넘어가는 날이었다. 또한 2달여전에는 북한여대생 응원단들이 대구로 찾아와 한바탕 민족화합의 장을 펼쳐놓았다. 북핵문제가 등장하고 송두율교수사건이 터진다 하더라도 분단체제의 종식을 위한 우리 민족의 발걸음은 더디뎌라고 이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과연 동아일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고 우리의 손으로 분단의 철책을 들어내고 있는 이 시점에 민족지라고 자칭하며 민족통일을 염원한다고 외치는 동아일보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과연 사실확인조차 안되고 비상식적인 논리전개를 가진 엉터리기사를 쓰면서 매카시즘적 광풍에 편승하여 보,혁대결을 일으키는 동아일보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이제 우리는 동아일보에게 고하고자 한다.
이제는 매카시즘적 광풍을 벗어나 제자리를 찿아가라고...
첫댓글그 프로그램 봤는데, 솔직히 김일성 시계 미화가 아니라, 비하던데. 연예인들이 그것 가지고 장난치고 있던데... 그리고 우리나라 훈장을 가지고 외국방송에서 그렇게 했다면 동아는 과연 뭐라 했을까? "일본 후지TV 청룡무공훈장 미화" 이렇게 기사 썼을래나... 어떤 분 말씀처럼 동아는 븅신같은 신문이 돼버렸으니..ㅉㅉ
첫댓글 그 프로그램 봤는데, 솔직히 김일성 시계 미화가 아니라, 비하던데. 연예인들이 그것 가지고 장난치고 있던데... 그리고 우리나라 훈장을 가지고 외국방송에서 그렇게 했다면 동아는 과연 뭐라 했을까? "일본 후지TV 청룡무공훈장 미화" 이렇게 기사 썼을래나... 어떤 분 말씀처럼 동아는 븅신같은 신문이 돼버렸으니..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