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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악과
김효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영화제 중 부산 국제 영화제와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한 조사와 비평의 글을 올립니다. 솔직히 영화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모르는 부분이 많아 직접 비평하기에 많이 힘들 것 같아서 각각 조사한 영화제의 비평 기사와 함께 올려보았습니다.
* 조사
★부산국제영화제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다른이름 : PIFF
개최국 : 한국 부산 해운대, 남포동
시작년도 : 1996년
행사시기 : 매년 가을
성격 : 경쟁을 포함한 비경쟁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 국내 www.piff.org
한국 영화의 발상지인 부산을, 영상문화의 중앙 집중에서 벗어나 지방 자치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영화제이다. 1996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03년 제8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5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구에 억눌려 있던 아시아 영화인의 연대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은 '아시아 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 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크리틱스 초이스', '특별기획 프로그램' 등 총 9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비경쟁 영화제를 추구하지만 '새로운 물결' 부문만은 경쟁 프로그램이다.
시상 부문은 유일한 경쟁부문 상인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비롯해,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한국영화 공로상', '선재펀드상', '운재펀드상',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 '아시아 영화진흥 기구상', '관객이 뽑은 PSB영화상' 등 총 8개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북한과의 영화교류 모색, 오리엔탈리즘 극복,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세계화 등을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로 삼고 있다.
* Piff 에 대한 비평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거장 엔니오 모리꼬네(79)가 영화제의 의전 등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2일과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공연을 가진 뒤 4일 밤 부산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가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아내와 함께 참가했다.
이날 엔니오 모리꼬네가 입장했던 시간 레드카펫 위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입장이 지연되자 진행요원들이 엔니오 모리꼬네 부부에게 빨리 걸어갈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보여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레드카펫위에서 영상을 촬영하던 한 취재진도 “진행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모리꼬네 부인의 손을 거칠게 잡고 식장 안으로 입장을 재촉하는 모습을 봤다. (진행요원이) 엔니오 모리꼬네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고, 설사 유명인사가 아니라 해도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무례한 행동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2일 동안 6시간에 걸친 공연을 진행한 엔니오 모리꼬네는 행사장에 도착해 100m에 가까운 레드카펫을 걸어가며 우산을 씌어주는 진행요원이 없어 고령에도 불구하고 비를 계속 맞아야 했다. 표정도 매우 불쾌한 듯 굳어있었고 취재진의 포즈요청을 받고도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당초 핸드프린팅을 진행하기로 했던 개막축하 파티에도 예고 없이 불참했고 5일 오전 부산을 떠났다. 개막축하 파티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핸드프린팅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국내외 기자들이 몰렸지만 미리 호텔에서 찍은 손도장만 공개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영화제측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핸드프린팅 불참을 행사 시작 이후에 급히 알렸고, '피로가 누적돼 불참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제측에 공식적으로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핸드프린팅은 피곤하다며 불참을 알렸다”고 밝혔다.
* 조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The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기도 부천시에서 기획 개최하는 영화제.
다른이름 : PIFAN
국가 : 한국
시작연도 : 1997년
행사시기 : 매년 7월
행사장소 : 주 상영관(시민회관, 복사골문화센터, 시청대강당), 특별상영관(부천고강복지회관, 시청잔디광장)
주요행사 : 개막식 및 축하공연, 각종 영화상영, 각종 부대행사 및 이벤트
공식 홈페이지 : www.pifan.com
1997년부터 부천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온 행사로,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를 지향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도권 축제의 이미지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테마는 사랑과 환상과 모험이다. 1회 테마가 사랑이었다면, 2회 때는 만남이었고 1999년 3회 때는 관습 타파와 금기(터부)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만큼 열린 영화제요, 대안의 영화제다.
1회 때 《접속》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고, 야간에 상영된 《킹덤》은 심야 상영의 붐을 일으켰다. 특히 '판타캡션'이라는 최첨단 자막 시스템을 도입해 경비와 자원 절감에도 성공하였다.
2회 영화제에서는 한국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래머와 질의 답변 시간을 마련, 통신 마니아들의 영화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사이버 판타스틱 영화제의 장을 열었다.
3회 때는 역대 영화제에선 볼 수 없던 다양한 판타스틱 호러, SF, 스릴러 영화가 선을 보여 호황을 이루었다.
질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물론 일반 관객과 감독, 그리고 출연진이 함께 모여 강연과 자유로운 토론을 할 수도 있다. 한국영화, 할리우드 영화 등 각 나라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갖가지 기획 행사까지 참여할 수 있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Pifan에 대한 비평
국내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를 충무로 스타들이 외면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006년으로 10돌을 맞이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지난 13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개막식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건표 부천시장 등 정 관계 인사를 비롯해 최은희 윤정희 김희라 안성기 박중훈 임호 김보연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최은희 윤정희 등 원로들이 자리를 빛냈고 해외 초청인사로는 장편 부문 심사위원장 마리오 바바 감독, 단편 부문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다니엘 세르소, 60년대 홍콩 무협의 대명사였던 왕우, 아카데미 특수효과 3회 수상에 빛나는 리처드 테일러 등이 모습을 보였다.
영화배우 공형진과 아나운서 정지영의 사회로 1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많은 관객들이 몰려들어 PiFan의 열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그러나 영화제의 꽃 레드 카펫을 밟은 한류 스타는 거의 없었다. 안성기 박중훈을 제외하고 젊은 스타로는 ‘왕의 남자’ 이준기가 고작이었다. 행사 시간에 1시간여 늦게 도착한 이준기는 이 때문에 개막식 일정이 늦어지면서 큰 비난을 들었지만 그의 영화제 참석에 감지덕지한 주최측은 자신들의 진행 미숙으로 이유를 둘러댔다.
해외 국제영화제 초청이나 참가는 대서특필되고 초청된 배우, 감독 등은 이를 영예로 받아들이는 현실이다. 국내의 경우 가장 규모가 큰 부산과 전주영화제는 일부 스타들의 모습을 볼수있지만 아직까지 그 참여와 관심도는 미미하다.
PiFan은 지난해 시청 측의 집행위원장 해촉으로 영화계와 마찰을 빚으면서 영화인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하다시피 했다. 올해 원로 이장호 감독이 위원장을 맡고 영화계에 여러 차례 사과를 하고난 후 양 측의 갈등은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다. 따라서 PiFan과 영화계의 이상 기류는 더 이상 스타들의 영화제 불참에 대한 핑계거리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