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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 공무원 연금지에 매월 연재되는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이 수 영
■ 우리가 알고 있는 명언의 속사정 (1월)
0“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맥아더 말이 아니다
- 6•25 전쟁의 영웅 맥아더 : 1903년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수석 졸업, 육군 참모총장, 1937년 12월 31일 전역, 1941년 7월 26일 재입대
- 그가 말했다고 알려진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는 그가 창작한 말이 아니라 사관학교 시절에 부르던 군가의 가사이다.
- 그는 미국의회에서 한 고별 연설에서 “저는 예전에 인기가 있던 군가의 후렴 한 구절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대목입니다. 이 군가 속의 노병처럼 저는 제 군 생활의 막을 내리고 사라지려 합니다.
0 “악법도 법이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아니다
일본의 법철학자 오다카 도모오가 1930년대에 출간한 <법철학>에서 실정법주의를 주장하면서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것은 실정법을 존중했기 때문이며 ‘악법도 법’이므로 이를 지켜야 한다”라고 쓴 내용이 마치 소크라테스가 한 말처럼 와전된 것.
0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 링컨이 처음 한 말이 아니다
미국의 유니테리언파 목사인 시어도어 파커가 쓴 설교집 <미국의 이상>에서 빌려온 말이다.
0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 철학가 스피노자의 말이 아니다,
- 스피노자보다 150년 전에 태어난 루터의 일기장에 써놓은 글귀이고 이 말 을 루터가 처음 했다는 증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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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 알고 있는 스포츠 용어 (2월)
0 잡치기 ˟ , 잡채기 ◯
- 잡치기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
잡아채는 기술을 의미하는 ‘잡채기’가 맞는 말
0 자반뒤집기 ˟ , 자반뒤지기 ◯
0 받다리 또는 밧다리 ˟, 밭다리 ◯
- 밭다리 걸기, 밭다리 후리기, 밭다리 감아돌리기 등 유도, 씨름 등에 사 용 되는 용어는 바깥쪽을 의미하는 밭다리가 맞는 말
- 밭사돈, 밭부모(아버지)도 맞는 말
0 넓이뛰기 ˟, 멀리뛰기 ◯
- 넓이는 공간이나 면적을 말하는 말
0 스노우보드 ˟, 스노보드 ◯
- 윈도우 ˟, 윈도 ◯ / 레인보우 ˟, 레인보 ◯ / 보올 ˟, 볼 ◯
■ ‘먼저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 를
→ ‘먼저 국민의례를 하겠습니다’ 로 (3월).
0 2017년, 정부는 국민의례 규정을 일부 개정하면서 ‘사회자 멘트 등 국민의례 진행요령’을 개정했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먼저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를 ‘먼저 국민의례를 하겠습니다’로 개정
0 ‘다음 순서는 ◯◯가 되겠습니다’ 를 ‘다음은 ◯◯입니다’로
0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를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겠습니다’로
0 ‘◯◯◯님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는 ‘◯◯◯님을 소개합니다’
0 ‘◯◯◯이하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는
‘◯◯◯님과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로
■ 나리보다 못 생긴 개나리, 달래보다 예쁜 진달래 (4월)
0 접두사 ‘개’의 세 가지 뜻
1. 야생 상태,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 : 개나리, 개머루, 개살구
2.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나타냄 : 개꿈, 개죽음 등
3. ‘정도가 심한’의 뜻 : 개고생, 개망신 등
0 연산홍 ˟, 영산홍 ◯ / 사루비아 ˟, 샐비어 ◯
0 연한 초록색은 ‘연록’이라 하고 이 말에 색이 더해지면 ‘연녹색’
진한 초록색을 의미하는 말도 ‘진록색’이 아니라 ‘진녹색’이 맞음
■ 깍둑깍둑 써니까 깍두기, 오도독 씹히니까 오도독 뼈 (5월)
0 이면수 ˟, 임연수어 ◯
- 함경북도의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잘 낚았던 생선 (난호어목지)
0 돈나물, 돗나물 ˟, 돌나물 ◯
0 오돌뼈 ˟, 오도독뼈 ◯, - 씹을 때 ‘오도독’하는 소리가 나니까‘
0 깍두기
- 정조의 딸인 숙선 옹주가 궁중 종친 회식 때 내 놓아 호평을 받으며 일반화 된 것, 종친 어른들이 “어떻게 만들었느냐”고 묻자 “평소에 남는 무를 ‘깍둑깍둑’ 썰어서 버무렸더니 맛이 있어서 내놓게 되었습니다.”라고 해 그 후부터 ‘깍두기’로 불렀다고 함
0 무우, 무수 ˟, 무 ◯ / 알타리무 ˟, 총각무 ◯
0 도루묵
- 선조가 임진왜란 때 피난을 가다가 먹은 생선, 맛이 있어서 ‘묵’이라 함
전쟁이 끝나고 궁궐에 돌아와 그때를 생각하고 그 생선을 먹어보니 맛이 별로라서 ‘도로묵’이라고 함
- 이런 유래는 하나의 설일 뿐 국어 학계에서는 여러 종류의 생선에서 맛이 좀 빠지는 생선 ‘돌묵’을 뜻한다고 말 함, 예를 들어 배와 돌배, 사과와 돌 사과 등과 같은 예
■ 재원(才媛)과 재자(才子) (6월)
- 한자를 몰라서 틀리는 말
0 시껍할까? 식겁할까?
- ‘시껍하다’는 ‘겁을 먹다’를 뜻하므로 ‘먹을 식(食)’자와 ‘겁낼 겁(怯)자를 써서 ’식겁하다‘로 써야
- 십상, 싶상 ˟ 십상 ◯ : 십중팔구(十中八九)의 준말
0 쑥맥 ˟, 숙맥 ◯
- 숙맥불면(菽麥不變) : 콩(菽 콩 숙)인지 보리(麥 보리 맥)인지 구별하지 못 한다는 뜻, 사리 분별을 못하고 세상물정을 잘 모름을 이르는 말
0 재원(才媛) 뛰어난 능력이나 재주가 있는 젊은 여자
- “홍길동 선수는 한국 남자 농구의 재원이다”는 어이없는 말…….
- 원(媛) ; 여자 원, 미녀 궁녀 아름답다 등의 의미를 지닌 여자를 말함
0 ‘평양감사’가 아니라 ‘평안감사’가 바른 말 : ‘평양도’ 가 아니라 ‘평안도 (平安道)’ 이므로
0 ‘피로회복’은 ‘원기회복’ 또는 ‘피로해소’가 바른 표현
■ 화가나도 ‘붉으락 푸르락’하지 마세요 (7월)
0 “몹시 화가 나거나 흥분하여 얼굴빛 따위가 붉게 또는 푸르게 변하는 모 양”을 뜻하는 말은 오직 “붉으락 푸르락” 하나 뿐
- ‘울그락 불그락’, 또는 ‘푸르락 붉으락’ 모두 바른 말이 아님
0 검정색이 아니라 검정, 노랑색이 아니라 노랑
- 검정, 노랑이라는 말에 이미 검은 빛깔이나 노란 빛깔의 물감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음
- 그러므로 ‘~색’을 빼고 검정, 노랑, 빨강 으로 써야 한다.
0 ‘푸르딩딩하다’와 ‘푸르뎅뎅하다’
- 검은색과 관련된 ‘검댕이’도 많이 틀리는 말 : 바른말은 ‘검댕’ ‘-이’가 붙
지 않는다. ‘얼굴에 검댕이가 묻었다’의 바른 말은 ‘얼굴에 숯 검댕이 묻었 다,’ 이다
- 푸르딩딩하다 ˟, 푸르뎅뎅하다 ◯
■ 햇빛은 눈부시고 (8월)
0 햇빛은 광선, 햇볕은 온도
- 햇빛이 뜨겁다. 햇볕이 눈부시다 → 햇빛이 눈부시다. 햇볕이 뜨겁다 ◯
0 작렬하는 태양 ˟, 작열하는 태양 ◯
0 찌뿌드드하다, 찌뿌듯하다, 찌뿌둥하다 는 바른말
- ‘찌뿌드하다’는 표준말이 아님
- ‘찌뿌둥하다’는 2011년 표준어가 된 말
0 “내가 잠든 사이에 함박눈이 소복이 쌓였다”는 표현은 틀린 말
- 함박눈은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을 뜻한다. 하지만 “내가 잠든 사이에 함박눈이 소복이 쌓였다”는 그 자체로 거짓말이다.
-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그 이름은 ‘도둑 눈’이다.
■ 일상생활에서 잘못 사용하는 감탄사 (9월)
0 아이고
- “아프거나 힘들거나 놀라거나 원통하거나 기막힐 때 내는 소리”, “반갑거나 좋은 때 내는 소리”, “절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탄식할 때 내는 소리”로 쓰는 감탄사는 “아이고”이다. 그리고 ‘아이고’의 큰 말은 ‘어이구’이다
0 ‘애개’는 모음조화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모음 자체가 잘못 쓰인 말. 바른 표기는 ‘에걔’(큰 말은 ‘에계’)이다.
0 감탄사 바른 생활
- 아이구 → 아이고
- 애게 → 애걔, 에계
- 앗차 → 아차, 아차차
- 아뿔사 → 아뿔싸
- 에그머니 → 에구머니, 에구머니나
■ 572돌 한글날 우리말 실력고사 (10월)
1. 다음 중 바르게 쓴 것은
1) 연산홍 2) 사루비아 3) 메타세쿼이아 4) 호두나무 *정답 (3)
2. 다음 증 표준어는?
1) 대장쟁이 2) 재털이 3) 구렛나루 4) 오무리다 * 정답없음
장 떨 레 룻 am
3. 맞으면 0, 틀리면 ˟
1) 깍두기 ( ) 깍뚜기 (˟ ) 2) 가까워 ( ) 가까와(˟ )
3) 곱빼기 ( ) 곱배기 (˟ ) 4) 닐리리(˟ ) 늴리리 ( )
4. 다음 중 ‘-이’와 ‘-히’의 표기가 바른 것은?
1) 깨끗이 2) 간편이 3) 버젓히 4) 일일히 * 정답 1번
5. ‘ ’표 속의 말 중 바른 것은?
1) 올해 신입생 ‘충원 률’은 100%를 기록했다.
2)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지구의 ‘에너지 량’이 늘어나게 된다.
3) 그는 매주 신문 ‘칼럼난’에 글을 기고한다.
4) 이번 시험의 ‘응시 률’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 충원률 → 충원율, 에너지 량 → 에너지 양, 응시 률 → 응시율
정담은 3번 칼럼난이다.
6. ‘자동차 운전을 도와주는 장치나 프로그램’을 뜻하는 ‘Navigation'의 바른 외래어 표기는?
1) 네비게이션 2) 내비게이션 3) 내비개이션 4) 네비개이션
* 정답 2번
7. 다음 중 축약한 형태가 바른 것은?
1) 섭섭하지 - 섭섭치 2) 고백하건데 - 고백컨대
3) 익숙하지 - 익숙지 4) 당연하건대 - ‘당연건대’
1) 번은 ‘섭섭지’ 2)번은 고백건대, 4)번은 당연컨대 가 맞는 표현
정답은 3)번 ‘익숙지’가 정답
8. ‘ ’한 부분의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1) 그는 ‘어리석을지 언정’ 극악한 범죄자는 아니었다.
2) 나는 그가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3) 그와 알게 ‘된 지도’ 꽤 오래 되었다.
4) 한적하게 여행을 하기에 ‘좋을 듯 싶다.’
3)번이 정답 1)번 연결어미 ‘ㄹ지언정’은 붙여 씀, 2)번 밖은 바깥을 뜻할 때만 띄어 씀, 4)번 ‘듯하다’와 ‘듯싶다’는 보조 형용사로 앞말과는 띄어 쓸 수 있지만 그 자체를 띄어 써서는 안 됨
9. 수컷을 의미하는 ‘수’와 ‘숫’을 제대로 사용한 단어는?
1) 수염소 2) 숫캉아지 3) 수탕나귀 4) 숫소
*정답은 3번, 수염소→숫염소, 숫캉아지→ 수캉아지, 숫소 → 수소
10. 의미 중복이 없는 문장을 고르세요.
1) 축구 경기가 시작되자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함성 소리가 여기저기 서 울려 퍼졌다
2) 어머님은 하얀 소복 차림으로 조용히 빈소를 지키고 계셨다.
3) 우리 집 옥상 위에 만든 상자 텃밭에는 새싹이 한창 자라고 있었다.
4)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 정답은 4)번
- 1)번, 함성과 소리의 중복
- 2)번, 하얀과 소복의 중복, 소복이 하얀 옷을 의미함
- 3)번, 옥상과 위에가 중복
■ 세월따라 글 꼴과 뜻이 변한 말 (11월)
0 같잖다와 같지 않다
- 같잖다 : 하는 짓이나 꼴이 제 격에 맞지 않고 눈꼴 사남다. 말하거나 생 각할 거리도 못된다.
- 같지 않다 : 다르다
0 점잖다와 젊지 않다
- 점잖다 : 언행이나 태도가 의젓하고 신중하다. 품격이 꽤 높고 고상하다.
- 젊지 않다 : 나이가 젊지 않다.
0 심심찮다와 심심치 않다
- 심심찮다 : 드물지 않고 꽤 잦다.
- 심심치 않다 : 심심하지(하는 일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지)않다.
0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 하릴없다 :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조금도 틀림이 없다.
- 할 일 없다 : 할 일이 없다(반드시 띄어 써야 함)
0 보잘것없다와 보잘 것 없다
- 보잘것없다 :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 보잘 것 없다 : 보여달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0 ‘할 수 없이 돈을 들였다’와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 시제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서로 바뀌어 쓰일 수 있는 표현(국립국어원의 견해)
■ 한자어라고? 정말? (12월)
0 숭늉
- ‘차가운 물을 끓였다’는 의미의 숙랭(熟冷)이 숭늉으로
0 뱅어, 붕어, 숭어, 오징어도 한자에서 유래
- 뱅어 : 백어(白魚)가 변한 말
- 붕어 : 한자어 부어(鮒魚)가 붕어로
- 숭어 : 수어(秀魚)가 변한 말
- 오징어 : 까마귀를 잡아먹는 고기라 하여 오적어(烏賊魚)에서 오징어로
*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실려 있는 말
- 문어 : 지금도 문어(文魚)로 표기, 선비처럼 먹물을 품고 있다고
0 상두(上頭) → 상토 → 샹투 → 상투
- 총각이 장가들어 어른이 되다‘는 의미로 쓰임
- 상투는 중국에서 유래, 상투의 어원은 상두(上頭)
0 배코쳤다
- 어원적으로 백회(百會)가 음운 변천을 거쳐 굳어진 말
- 백회는 정수리를 말함
0 백채(白寀)가 배추로, 침채(沈菜)가 김치로, 산행(山行)이 사냥으로,
지룡(地龍)이 지렁이로 우리의 고유어처럼 변화
0 벽창우
- 평안북도의 벽동과 창성의 소는 유난히 크고 힘이 셌는데 벽동과 창성의 앞 글자를 따서 벽창우라 불렀음,
-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우둔해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을 ‘벽창호’라 부르기도 함
2018. 12. 29
첫댓글 좋은 내용 정리해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몰랐던 부분들 많이 배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다양한 지식을 새롭게 많이 배우게 되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 인용된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말이-스피노자가 아니고 루터의 일기장에서, 민주주의의 표어처럼 사용되던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도-시어도어 파커 목사가 설교 했다고 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명언에도 오류가 참 많음을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자료 감사합니다.
공무원연금지 '우리말 바루기' 일년 동안의 내용을 종합 요약해 주셔서 글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연금지도 더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자료 정리를 잘 하 주셔 복습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상순드림
저도 연금지에서 읽은 듯한데 미초 선생님께서 정리헤서 올려 주신 자료를 보니 또 새로 알게 된 듯, 새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한 눈에 보기좋게 정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미초 선생님,건강하시고 복된 나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또 좋은 글로 많은 가르침 주시길 빕니다.
유익한 자료 고맙습니다. 글 쓰는데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