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하우징 프로젝트 / 내 집은 내가 짓는다.1
집 이라는것에 대한 공부가 시간이 지나니 집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알게 해 주더라구요.
항상 해 왔던 고민 좀 쉽게 지을순 없을까?
님들이 직접 지으실수 있게끔 특별한 시스템(유로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참여하셔서 공유하시고 손쉬운 집짓기를 체험해 보세요
올해는 저희집이아닌 회원분들의 집을 함께 짓고 싶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크고작은 인테리어와 건물 리노베이션, 전원주택 건축등 약 1500 건 가까운 공사를
운영해가던 중 2009년 느낀것이 앞으로는 참 큰일이다.
인력도 부족하지만 까다롭고. 인건비도 해마다 상승하고. 숙련된 기능자들도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나름의 고민과 갈등을 격고 직접 집짓기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2010년 부터는 직접 집을 지어가며 지난 십수년간 수없이 격었던 시행착오를
정리하여 집짓기의 공정별 핵심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초토목부터 설비, 방수, 철근, CON타설, 골조, 외장, 지붕, 창호, 인테리어,
가구제작, 벽난로 설치, 태양열온풍기 등등 거의 대부분의 공정을 직접 해가며
부족한 실력을 점검하고 다지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보통 2 - 3인으로 팀을 편성하여 집을 지었고
혼자서 집을지어나간적도 많았습니다.
현장에서 몸을 혹사시키고 다치기도 많이하고
좋지않은 환경에 오랜시간 노출되다보니 전보다 건강도 약해진것이 사실입니다.
2012년에도 제가 살고 있는 주택을 거의 모든공정을 직접 지었고
2013년 부터는 문경퍼머컬쳐를 조성하며 많은 나무를 심고 가꾸며
또 퍼머컬쳐하우스를 거의 혼자 지었습니다.
이번 겨울을 보내며 과연 내가 무엇을 하기위해
지난시간을 보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전원생활을 도전하시는 회원님들이 집짓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한정된 예산안에서
직접 참여하는 집짓기를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최근 카페를통해 또는 지인을통해 은퇴를 앞두신 예비 전원생활자들을
만나게되면서 여러가지로 느끼는바가 많았습니다.
아직 너무 젊고 충분히 활동하실수 있는데...
각자의 취미와 전문성 그리고 인프라들이 좋으신데...
전원생활에대한 로망과 열정이 활활타고 있는데...
얼마든지 직접 지으실 수 있을것 같은데...
제 나름 유로시스템이란 직접 집짓기 시스템을 설계에 적용하고
준비하는 노력들을 하고있습니다.
또 제집을 지으며 적용해 볼수는 없고
회원님들중 전원주택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시고
또 공사에 직접 참여하실수 있는 조건이 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가 도와가며 직접 집짓기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글 쓴이 : 전원의향기 / 양사부
2004년 11월 중순에 착공이 되다보니 아침마다 이렇게 안개가끼고 서리가내리더라구요.
미끄러워 9시는 되어야 목재위에 올라타던 기억들
66평 기초con/ 골조를 4명이서 약 한달 정도 걸려서 완성
동네 사람들 - 나무로 짓는 조립식이래/ 저렇게 해서 집이되겠어
당시 지방에선 목조공법이 생소할 때였고 집 짓기를 고민하시는 분들과 상담 할때
목조주택을 이해(견고성/단열성/친환경성/내구성 등등) 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대략 이정도까지 진행이되니 형태가 드러납니다.
필요한 만큼씩 아시바를 직접 설치하며 진행을 했는데12월로 접어들면서
아침에 아시바를 잡으면 손이 정말 쩍쩍 늘어붙더라구요
- 후면부 -
당시 토목설계 사무소에서 건축까지 일괄로 허가를 진행하는데
목조건축은 처음이라 하시더라구요. 자료가 많지않던시절이라
미국자료를 구해서 어쨌는 구조를 설계하고 허가를 받았는데
지붕작업에대한 디테일이 부족하여 작업하면서 애를 먹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 전면부 -
추위에 잠시 중단하였다가 이듬해 해동이되니 현장에 온기가 돌며
외장을 마무리하고 인테리어를 시작합니다.
이 사진을 보면 그때의 감흥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지붕이 복잡헀고 거실천정이 높았고 커다란 벽난로를 세팅하느라 고생했던 기억들
하지만 저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들이 되어버렸네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누나의 도움을 받아 유럽풍으로 디테일을 잡아갑니다.
프리스케치를 해가며 고민하고 직접 목공을 하며 완성해가던 집
거실 스판이 길어 겨울을 보내고 봄이되어 체크해보니
목재보가 하중을 못이겨 살짝쳐지는 현상이 있어 빔으로 보강하느라
철 빔을 들었다 내렸다를 수차례했던 기억들
2층 작은거실을 엔틱하게 꾸미고 핸드레일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면 웅장해보이는 거실
이렇게 계룡산 주택은 완성되었고 제 추억속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들을 들추어 그때의 우여곡절들을 회상해보며 가장 인상에 남는 사진한컷
- 겨울날 화창한 했살이 비추던 동학사주택 -
2007년 어느날 리빙TV라는 곳에서 전화가왔다.
주택 디자이너로 인터뷰를 하고싶다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당시 시공을 마친 주택에서 촬영을 하였고 약 5분간 TV에 방영이 되었다.
그날 촬영을 하기위한 장비들이 열이 굉장히 많이난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촬영감독님은 옷이 흠뻑젓었었던 기억이 남는다
천정을 높게 원목으로 디자인을 하였다.
아트월은 내가 좋아하던 에코스톤으로
주방바닦은 대리석으로 패턴을 넣었고
천정등밖스를 아치로 디자인하여 벽면의 벽지와 같은칼라로 매치시켰다.
지금 생각을 떠올리면 강렬한 와인색 이었다.
안방은 살짝 가라앉는듯한 벽지와 오안식 커튼을 매치시켰다
따님방을 핑크 & 화이트로 마감하였다.
서재방의 벽면으로 책장을 매립시켜 공간을 살려내었다.
줄기초를 마치고 설비배관을 세팅하던 모습들
당시 괴팍한 성격의 설비사장님 비위를 맞추어 뒷모도를 해가며 ...
이런 시간들이 조금씩 쌓여갔다.
필요한 작업 후 흙을 되메우기하고 정성스럽게 다져나간다.
철근역고 폼 조립하고 시멘트 타설도 직접해가며
비교적 깔끔히 매트콘크리트까지 완성하였다.
레이져 레벨로 야간에 수평을 맞추어 오차가 거의 없다.
머드씰 이라는 작업을한 후 외벽을 세워 나간다
이때부터 팀원들이 헛갈리는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단다.
예전에는 마룻대 작업이라하여 대들보(리지보드)를 저런방식으로 작업을 했었다.
전용 설계프로그램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