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체의 본디 방법은 입으로 영하는 것입니다. 1969년 5월 29일자 경신성 훈령(Memoriale Domini)은 손영성체를 허용하면서, 각국 주교회의가 이 허용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해 교황청에 보고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1974년 4월 18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손영성체 허용 여부를 각 교구장에게 일임하였습니다.
이후 1985년 4월 3일자 경신성 지침(De Comunione eucharistica)은 손영성체에 관해 몇 가지를 주의를 당부하였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마땅한 존경을 표하며 양손으로 성체를 받는다; 2.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말에 “아멘”이라고 고백한다; 3. 손에 성체를 받은 후 옆으로 비켜서되 제단을 향해 서서 즉시 성체를 영한다; 4. 반드시 성체 분배자로부터 성체를 받아야 한다; 5. 손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6. 성체 가루라도 떨어져서는 안 된다; 7. 신자들에게 손영성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1995년 4월 16일에 공표된 『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 78조는 “영성체는 혀로나 손으로 자유로이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 1항의 양손으로 성체를 받는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1985년 7월 1일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회보」 제31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오른손으로 왼손을 받쳐, 축성된 제병을 오른손으로 집어 입에 옮겨 모셔야한다.” 3항은, 뒷사람을 배려하여 비켜서서 영하며, 성체를 가진 채로 이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4항은, 성체가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므로 성합이나 성반에 놓인 성체를 교우가 스스로 집어서 영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7항은, 본디 방식대로 입으로 영하고자 하는 교우를 성체 분배자가 거절해서는 안됨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