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이글내용이 무척 길기때문에 진정 서태지 팬이라면
: 굳게 맘을 갖고 보시기 바랍니다...
:
: 이몸이 서태지에 미친지 9월 9일 이후 지금까지 인데
: 내가 몰랐던 서태지를 알게되고 부터 서태지를 다시한번
: 생각하게 되는 말이더군요.....
:
: 이글은 정말 나에겐 충격이였고 서태지는 음악에 천재구나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한번쯤 이글을 보셨는지는 모르지만
: 전 오늘 이글을 보고 서태지에 둘러싸인 모든것을 다시보게
: 됐답니다......
:
: 그럼 보시기 바랍니다..
: [가사분석] 당당해져 돌아온 '울트라맨', 서태지 - 모두에게 보내는 "답가" 시리즈 6집.
:
: 글을 쓰기 전에 염두에 두었던 몇 가지 것들 :
:
: 1. 태지는 이번 앨범에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공격적이다.
: 2. 태지는 이번 앨범에서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솔직하고도 거칠게! 담아냈다,
: 3. 태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은퇴 후 그에게 쏟아졌던 모든 의문들과 비판들에 대답을 하고 있다,
: 즉, 이번 앨범은 "답가"들의 연속이다.
: 4. 태지의 가사말은 어떤 한 단어라도 허튼 것이 없다,
: 5. 5집은 지난 4집까지의 뮤지션 활동을 정리하고 자아를 추스리는 앨범이었던 데 반해,
: 6집은 앞으로 나아갈 본인의 음악적 방향을 정하고, 그에 앞서 그 동안 침묵했었던 그들(!)에게
: 하고 싶었던 말을 뱉어내는 공격적인 가사를 담은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 그리고 5집이나 6집이나 모두 곡들을 따로 따로 떼어내어서 분석할 수 없다.
: <참고 게시 : 1-5집 추천리뷰 란에 원(Circle)으로 감상하기>
: 6. 이 글은 음악적 비평의 성격을 띠기보다는 가사적 담론의 측면에서 주력한 글이다,
: 7. 이 모든 것은 본인(PigletTJ)만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
: 우선 곡의 순서를 보자.
:
: 1. 아이템 (0:38)
: 2. 탱크 (4:10)
: 3. 오렌지 (3:53)
: 4. 인터넷 전쟁 (4:41)
: 5. 표절 (0:28)
: 6. 대경성 (4:10)
: 7. 레고 (0:44)
: 8. 울트라 맨이야 (3:25)
: 9. ㄱ 나니 (9:44)
:
:
: 이 물리적인 곡의 '순서'를 무시하고 히든트랙 '너에게'부터 얘기해보자.
:
: 왜냐하면 태지가 새로운 앨범을 세상에 내놓을 때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들려주고 싶을 사람이
: 내 예상대로라면 '누구보다도 서태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그의 fan들' 일 것이기 때문이다.
:
: 그는 '너에게' 새로운 앨범이 나오게 되었다고 알려주고 싶은 거다.
: 그렇다면, 가장 먼저 음반에 수록되어야 할 곡은 다름 아닌 '너에게' 아니겠는가?
:
: 또한 태지는 [기자회견보도자료]에서 "'탱크'가 '너에게' 리메이크 버전과도
: 잘 이어져 음반을 리피트해 들으면 독특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
: (참고로 기자회견보도자료는 서태지 본인이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 작성자 마음대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 서태지의 의중을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서
: [기자회견보도자료]를 인용할 때는 서태지의 의중이라 생각하고 인용했다)
:
: 즉, 태지 역시
: '너에게 - 아이템 - 탱크 - 오렌지 - 인터넷 전쟁 - 표절 - 대경성 - 레고 - 울트라맨이야 - ㄱ나니' 의
: 순서 또한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 하고 있는 것이다.
:
:
: I. '너에게' - fan들에게 보내는 답가.
: ============================
:
: [[[ 얘들아 나 돌아왔어!!! ]]]
:
:
: '너에게'라는 가사의 속성상 이 곡은 fan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것이 분명하죠?
: 6집으로 컴백하면서 우선적으로 '너에게'를 통해서 fan들에게 인사하고 싶어하는 마음이죠.
:
: 여기서는 이 정도로만 간단히 언급하고, '너에게' 곡이 지닌 가사의 깊은 뜻은 뒤에 가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
:
: II. 아이템 (0:38) -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가.
: ======================================
:
: [[[ 나 죽은 줄 알았지? 나 음악 갖고 왔다!! 그런데 우선 그동안 억울했던 것이나 한번씩 짚고 내 얘기 해줄게. ]]]
:
: 태지앨범에 있어서 일종의 도입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 즉, 나 준비되었다, 이제 나가겠다, 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6집 '아이템'을 정했다는 신고식이다.
: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음악,
: 일종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부분이다,
:
:
:
: III. 탱크 (4:10) - 엿같은 대중 언론 매체에게 보내는 답가.
: =============================================
:
: [[[ 엿 같은 대중언론매체!! 내가 널 물 먹여 주겠어!! ]]]
:
: - 짓눌린! 가치! 감춰진! 깊이 -
:
: -------------------------------------------------------------------
: 탱크
:
: 조건 수천만 절대 조건 나 지쳐 멈췄던 건 나 맞서 싸우기도 전 침묵했었고
: 오 전투 적이여! 그 침묵 속에 위선 가득한 탱크에 나 작은 충격을
: 짓눌린! 가치! 감춰진! 깊이!
: 혼돈 내 가치상실 혼돈 내 창조는 가치 없던 상처 가득 찼던 난 침묵했었고
: 오 절대적이여! 그 손짓 속에 거짓 가득한 탱크에 나 작은 균열을
: 짓눌린! 가치! 감춰진! 깊이!
: 수천만 부모는 모두 다 우릴 기도했지만 너와 난 좀 달랐지
: 희망 가득 찼어 칼과 바다를 착각한 것만큼 재촉했던 내게
: 넌 알 수 없는 혐의를 남기고 또 난 괴기한 춤을 남겼지
: 가만히 참기엔 가슴 시린 오기가 기나긴 이 어둠이 사기 같아 엿같아
: 아마 니가 날 속였던 만큼 니가 난 생각나 가끔
: 문득 난섬뜩한 네 대가 동격화 정신적 학대 진정
: 짓눌린! 가치! 감춰진! 깊이!
: -------------------------------------------------------------------
:
:
: 한마디로 말하면, 이 곡은 '대중 언론 매체'라는 것에 대해서
: 그 동안 느꼈던 부분들을 격렬하게(!) 토로하고 있는 곡이다,
:
: "조건 수천만 절대 조건 나 지쳐 멈췄던 건 나 맞서 싸우기도 전 침묵했었고"
: "오 전투 적이여! 그 침묵 속에 위선 가득한 탱크에 나 작은 충격을"
: +++++++++
: - 대중 언론 매체는 태지에게 수천만의 절대조건을 내세웠고,
: 태지는 지쳤고, 멈췄고(은퇴), 싸우기 전에 침묵(은퇴)했다,
: 전투적으로 태지들을 흠집내던, 탄압하던, 그 언론들(탱크)에 밀려 충격(은퇴)을 받았다,
: 그러나!! 그것은 '작은 충격' 이었다.
:
: 왜냐!
: 태지는 다시 일어섰고, 이제는 더 이상 탱크에 밀리지 않을 만큼 강해져 돌아왔으니.
:
: "짓눌린! 가치! 감춰진! 깊이"
: "혼돈 내 가치상실 혼돈 내 창조는 가치없던 상처 가득 찼던 난 침묵했었고"
: - 대중매체들에 의해서 태지의 가치는 짓눌렸고, 흠집내기성 기사로 인하여 그들의 진가는 감춰졌다.
: 태지의 진가가 발휘 되지 못한 채, 뮤지션으로서의 자질 또한 대중들에게 있어 혼돈 속에 있었다.
: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창조적 의지는 언론의 횡포로 인하여 상처입었고, 감춰졌고,
: 가치 없는 것으로 추락했다, 그 때도 태지는 역시 은퇴라는 매개체를 통해 침묵했었다.
:
: "수천만 부모는 모두 다 우릴 기도했지만 너와 난 좀 달랐지
: 희망 가득 찼어 칼과 바다를 착각한 것만큼 재촉했던 내게
: 넌 알 수 없는 혐의를 남기고 또 난 괴기한 춤을 남겼지"
: - 극성팬들의 생성에 따른 수천만 부모들은 본인들의 자녀에 대해
: 염려의 목소리를 이구동성으로 외쳐댔지만, 태지와 방송사는 좀 달랐다.
:
: 태지는 자신으로 인하여 많은 팬들의 모습이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
: 그는 자신 스스로가 메시아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일정부분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대표적인 예 : 컴백홈 - 물론 결코 건전 가요는 아니다)
:
: 그래서 희망이 가득 찼다, 그는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방송 매체를 통해
: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
: 그래서, 언더에서 활약하던 그가 오버로 올라오면서, 방송 매체에 대해 환상을 가졌던 것이다,
: 방송 매체를 잘만 활용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물론 그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
: 결국 대중 매체란 것은 '칼(뮤지션을 맘대로 요리하려는 생각)'과
: '바다(뮤지션들에게 폭넓게 활약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의 양면성을 가진 곳이었다.
:
: 그래서 대중 언론 매체는 서태지의 음악적 가능성, 자질 등을 평가절하하여 '알 수 없는 혐의'를 남겼고,
: 태지는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한 채 단지 '댄스 가수'로서의 모습(괴기한 춤)만 남겨졌다.
:
: "가만히 참기엔 가슴 시린 오기가 기나긴 이 어둠이 사기 같아 엿같애"
: - 4년 7개월동안 태지는 한 번 5집을 낸적이 있지만, 그 때도 얼굴없이 활동을 했었다.
: 긴 침묵 속에서도 역시 그는 '뮤지션'으로 인정받지 못했었고,
: 또한 5집 조차 그가 드러나지지 않은 가운데 철저히 인정받지 못/했/다.
:
: 미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던 태지는 뮤지션으로서의 가슴 시린 오기가 발동했고,
: 침묵했던 시간들이 사기 같고 엿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도저히 안/되/겠/다!
: 이젠, 내가 직접 가리라. 가서 모든 엿같은 대중 언론 매체들을 엿 먹여 주리라.
:
: "가만히 참기엔 가슴 시린 오기가 기나긴 이 어둠이 사기 같아 엿같아
: 아마 니가 날 속였던 만큼 니가 난 생각나 가끔
: 문득 난 섬뜩한 네 대가 동격화 정신적 학대 진정"
: - 대중매체들이 태지를 이용해 먹으면서, 시청률을, 판매수를 늘리려고
: 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모든 사람을 속였고 무엇보다도 태지를 속였다.
:
: 그래서 난 니(대중 언론 매체)가 생각난다. 이를 갈고 있다.
:
: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태지는 인정받지 못했다,
: 항상 H.O.T., 조성모, 김건모, 신승훈, ... 등등의 비교될 수 없는
: 이름들을 함께 열거하면서 그들 모두를 '대가'라고 부르며 동격화했다,
:
: 그리고 태지를 평가절하, 폄하 하면서 태지를 정신적으로 학대했다,
:
: 그렇다면, 진정, 태지가 이번 앨범을 내면서 바라는 바는 무엇인가,
:
: 태지는 모든 걸 복수 하려고 한다,
: 태지가 컴백을 하겠다고 한 후에,
: 태지는 대중매체에 계속 엿먹이고, 물먹이고 있다,
:
: 태지의 컴백 발표 방식 - 대중매체를 통한 것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 공항에서의 귀국 때의 노코멘트,
: 0909 공연 리허설에서의 늑장 및 노코멘트,
: 0914 기자회견 때까지의 일체 노코멘트,
: 인터뷰 내용 중의 "저를 싫어하고, 저한테 관심 없는 분들에게까지 사과할 생각은 없다" 라는 부분,
: 컴백쇼에서의 모든 것들을 자체 해결, 자체 제작, 자체 지휘....
: 그리고 0912 방송파를 통해서만 철저하게 MBC를 이용하여 컴백을 알린다,
: 0925(0930 방송분)에 진행된 MBC 음악캠프 녹화 방송에서 있었던 빨간 페인트 퍼포먼스,
: 그 후에 철저하게 '방송국'을 서태지의 음악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사전녹화 방식'
: 조만간 진행될 방송국을 배제한 'fan meeting' 방식.
:
: 이거야 말로 완전한 대역전에 복수가 아니겠는가,
:
:
:
: IV. 오렌지 (3:53) - 왜곡된 '락의 정신'에 빠져 있는 신대철에게 보내는 답가.
: ============================================================
:
: [[[ 너나 나나 수입된 음악하는 '오렌지' 아니겠어? 왜곡된 너를 썰어주겠어! ]]]
:
: 곡 시작할 때 들리는 효과음이 '오렌지 써는 소리'라고 말씀하신 분에 힌트를 얻어
: 위의 부제를 정했습니다. 그래. 오렌지를 썰어버리고 싶었을 거야, 태지는.
:
: ---------------------------------------------------------------------------------
: 오렌지
:
: 우릴 봐 / 나는 심판을 받을 / 끊임없이 침을 뱉는 / 저들의 입매, 입을 닦을
: 그리고 자꾸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네 목소릴 낮춰 / 이젠 정말 숨이 막혀!! /
: 서로 집합에 그 틀안에 박혀 / 언제나 나만 잘났다는 그런 모습 따위 틀을 바꿔! 밝혀! /
: 전쟁하는 남은 물음표들은 / TAIJI에게 맡겨! / 두고봐
:
: 당시는 뭐가 뭔지 난 인지 조차 못한 무지
: 난 네 헛점만 찾고서 못박고서 우쭐대며 내 빈틈 메꿨어
: 널 딛고 큰 척했고 겉멋 찾고 모두를 깔봤건만
: 내 훔친 가치는 붕괴된 채 몹시도 보챘던 내 실체
: 값진 너를 망칠것없지 또 니가 아깝지 역시 너 답지
: 넌 가진척(척척)에 지쳐 넌 네 덫에 또 갇히겠지
: 너도 역시 네 입지만 과시 다 쉽게만 얕봤었지만
: 네겐 벅찬 애써 당찬 듯한 숨찼던 네게 묻는 쾌스천
: 넌 소유 속의 널 믿는가 니 자아보다 더 값진 건가
: 쉽게 뿌리 깊게 굳게 박힌 교만 허튼 욕망
: 불타버려 우린 쓰레기인걸 내겐 따뜻한 느낌이 없어 왜 꺼져버려
: 넌 참 비겁자인걸 다들 널 떠난 뒤 널찾을래
: 지나쳤지 그 권위적인 너의 모습 우습지만 못난 전통세습
: 참 어린 그들에겐 단 한번도 넌 절대 틈을 주지 않던(던)
: 니 지독한 독선 갖은 위선 니 틀박힌공식 역시 또 이기적
: 독식 박식한척했던 허세가식 탐식깃든 약육강식
: 값진 너를 망칠것없지 또 니가 아깝지 역시 너 답지
: 넌 가진척(척척)에 지쳐 넌 네 덫에 또 갇히겠지
: 불타버려 우린 쓰레기인걸 내겐 따뜻한 느낌이 없어 왜 꺼져버려
: 넌 참 비겁자인걸 다들 널 떠난 뒤 널찾을래
: --------------------------------------------------------------------
:
: 우선적으로 '평화콘서트' 이후로 등장한 '오진환'군의 랩부터 살펴보자.
: 태지가 이 랩을 미국에서 썼다가, 곡에 넣지 않았을까?
: 아님, 한국에 온 후 작성한 랩일까? 하는 의구심은 나중에 갖도록 하자.
: 이 가사가 지닌 의미를 살펴볼 때 어차피 처음부터(한국에 오기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었고
: 미국에서 썼든 한국에 와서 썼든 아마 그 생각은 같았을 거다.
: 단, 나는 미국에서 썼을 것 같은데, 아마도 정규 앨범에 안 실은 것들을 깜짝 선물하기 좋아하는
: (예를 들면, '필승'의 '잘못 봤어. 손해를 봤어' 부분 같은..)
: 태지가 나중에 공개하고 싶어서 감춰뒀던 것으로 생각한다.
:
: "우릴 봐 / 나는 심판을 받을 / 끊임없이 침을 뱉는 / 저들의 입매, 입을 닦을
: 그리고 자꾸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네 목소릴 낮춰 / 이젠 정말 숨이 막혀!! /
: 서로 집합에 그 틀안에 박혀 / 언제나 나만 잘났다는 그런 모습 따위 틀을 바꿔! 밝혀! /
: 전쟁하는 남은 물음표들은 / TAIJI에게 맡겨! / 두고봐"
: - (사족 : 지금 이 글 쓰면서 다시 한번 소름이 돋는다.
: 어쩜 저런 가사를 쓰지? 정말 징글맞게도 똑똑하고 잘난 인간인듯 싶다, 서태지는!)
: - '우릴 봐' 라니. 아마도 태지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영역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듯 싶다.
: - '태지를 이유없이 시기심으로 폄하하는 이유로 심판을 받을',
: '끊임없이 서태지에게 침을 뱉는' 신대철을 태지는 '입을 닦을' 의지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 곡을 썼다.
: - '락에 대한 왜곡된 자존심'으로 인하여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신대철은 자꾸 쓸데없이 목소리를 높인다.
: 자기가 최고의 락커라고. Shut the mouth!! 닥쳐. 네 목소리를 낮춰. 더 이상 너의 궤변은 들어줄 수가 없어.
: 공격적인 자세의 서태지. 오렌지의 노랫말 가사 보다 이 추후에 추가된 랩 가사가 훨씬 더 공격적이죠.
: - '서로 집합(락하는 사람들)에 그 틀(왜곡된 궤변 속의 락 정신)안에 박혀'
: '언제나 신대철만 잘났다고 하는 모습들을, 그 틀을 바꿔!' 그리고 '(진실을) 밝혀!' 라고 외친다.
: - 전쟁(여기서 태지의 본심이 나온다. 태지는 애초부터 한국에 올 때
: 그 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모든 존재들과 '전쟁'하고자 하는 의도로 왔다.
: 요즘 외쳐대는 '이건 전쟁이야'는 우발적인 멘트가 아니죠.)
: 하게 될 때 질문하게 될, 그 물음표들은 모두 태지에게 맡겨.
: 최고의 자존심에 당당함을 겸비한 울트라맨이죠. 정말 소름 돋도록 멋진 가사입니다.
:
: "당시는 뭐가 뭔지 난 인지 조차 못한 무지
: 난 네 헛점만 찾고서 못박고서 우쭐대며 내 빈틈 메꿨어
: 널 딛고 큰 척했고 겉멋 찾고 모두를 깔봤건만
: 네 훔친 가치는 붕괴된 채 몹시도 보챘던 내 실체"
: - 여기 부분에서 계속 반복되는 '나'는 '신대철'을, '너'는 '태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 즉, 신대철은 태지가 언더에서 오버로 나갔다는 것 하나만으로,
: 배신자 취급하면서 서슴치않고 태지를 비난하기에 앞섰죠,
: 태지가 한 때 언더에 몸담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매도했고, 깔봤고,
: 태지를 서구의 문물을 그저 수입해오는(마치 수입과일인 '오렌지'처럼)
: 싸구려 음악인으로 내몰았죠, 그렇게라도 보채지 않으면,
: 자신들의 음악적 자존심이 위기에 몰릴 지경이었으니까요,
:
: 그렇게 신대철은 방백을 합니다. '인지 조차 못했다' '무지했다' '서태지의 헛점만 찾았다'
: '우쭐대며 내 빈틈 메꿨다' '서태지를 딛고 큰 척 했다'... 등등.. 하지만 결국에 내려진 결론은..
:
: 어차피 신대철이나 서태지나 그렇게 따지자면 다 같이 '오렌지(수입된 음악)'에 종사하는 음악인 아니겠습니까?
:
: "값진 너를 망칠 것 없지 또 니가 아깝지 역시 너 답지
: 넌 가진척에 지쳐 넌 네 덫에 또 갇히겠지"
: - 네. 갑자기 목소리 톤이 바뀌었습니다. 즉, 이제부터는 '너'가 신대철이고, '나'가 서태지입니다.
: 앞부분의 신대철 방백 부분을 태지가 소리높여 씹어주고 있죠. 그러면서 외칩니다.
: '신대철!! 너도 잘만 하면 괜찮을 놈이 왜 이리 스스로를 망치냐! 니가 아깝다 아까워'
: '하지만 그러는 너의 모습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래 그럴 줄 알았다. 역시 너는 니 가진 척 때문에 망할거야'
:
:
: "너도 역시 네 입지만 과시 다 쉽게만 얕봤었지만
: 네겐 벅찬 애써 당찬듯한 숨찼던 네게 묻는 퀘스쳔
: 넌 소유 속의 널 믿는가 니 자아보다 더 값진 건가
: 쉽게 뿌리 깊게 굳게 박힌 교만 허튼 욕망"
: - 굳이 실력도 있는 애가 왜 이리 자존심만 앞세우고 자신의 입지만 과시하고 모두를 얕봤었지만
: (마치 자기가 신중현 선생님 이후로 한국 락 계보를 물려받는 유일한 락커인 것처럼)
: 신대철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 거죠. 근근히 '들어줄만한 음악' 만드는 신대철에게는 벅찰 듯한 의문사항.
: "넌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자긍심 만으로, 단지 락 음악 하고 있는 이유만으로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냐?
: 그게 사실은 역량이 딸리는 너의 실체(자아)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냐?"
: 그리고 외치는 그 답.
: 그래서 바로 니가 "교만덩어리이자 허튼 욕망 덩어리다!"
:
: "불타버려 우린 쓰레기인걸 내겐 따뜻한 느낌이 없어 왜 꺼져버려
: 넌 참 비겁자인걸 다들 널 떠난 뒤 널 찾을래"
: - '신대철'의 주장에 의하면 태지는 쓰레기 음악을 만들어냈고,
: 태지적으로 따끈따끈하게 새롭게 창출해 낸 것이 없으니 꺼져야 한다고 말한다,
: 하지만 태지는 말한다,
: "그렇게 뒤에서 씹고, 너의 자존심에 가려, 진실을 외면하니,
: 니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널 떠난 뒤에나 넌 정신을 차리고
: 그 때서야 진실을 깨달을 거니?"
:
: "지나쳤지 그 권위적인 너의 모습 우습지만 못난 전통 세습
: 참 어린 그들에겐 단 한번도 넌 절대 틈을 주지 않던
: 니 지독한 독선 갖은 위선 니 틀박힌 공식 역시 또 이기적 독식
: 박식한 척 했던 허세 가식 탐식 깃듯 약육강식"
: - 권위적으로 언더에서만의 자존심(못난 전통 세습)만을 찾은 채,
: 그 세계에서의 활동만으로 안주한 채,
: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소개하기를 거부한 모습,
: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신인들 이나 창조자(참 어린 그들, 이를 테면 태지)들에게
: 한 번도 용기는 커녕 비난을 쏟아대기 일쑤였고, 그런 모든 것은 사실은 모두 지독한 독선에 위선 때문이었다
:
:
: 태지를 헐뜯기에 여념없던 '신대철'에게 태지는 제목에서부터 의문을 던진다,
: "너나 나나 그렇게 정통을 따지자면 둘 다 수입해 온 음악 아니겠어?"
:
: 이 부분에서 사족을 잠깐 붙이자면, 둘 다 수입해 온 음악은 마찬가지지만,
: 좀 더 한국적(태지적)이고, 좀 더 새로운 것은.. 태지 쪽이 KO 승이죠?
:
:
: V. 인터넷 전쟁 (4:41) - 제대로 된 평론 하나 못하는 평론가들과 평론가를 위장한 익명의 인터넷 평론가들에게 보내는 답가.
: ========================================================================================================
:
: [[[ 너희들이 아무리 지껄여봤자 넌 무식한 거 드러내는 것 밖에 안 돼. 너 좀 작작해!! ]]]
:
: ----------------------------------------------------------------
: 인터넷 전쟁
:
: 원(원)투(투)쓰리(쓰리) 같지 않았던
: 잡설이 판치는 곳 누구나 맘껏 짖어댄곳
: 그 작던 상식에 나불대는 넌 서툰 상처만 드러냈고
: 상대 그 녀석이 맘을 다치던 무식한 넌 따로 지껄이고 덜 떨어진
: 니 값어치 애석하지만 너 좀 작작해
: 내가 널 지켜줄게 니 가슴 찢어줄게 네 눈물 닦아줄게 믿어날
: 원(원)투(투)쓰리(쓰리) 언잖던 널 쳐야 내가 생존 돌이키지 못할 소모전
: 날 올간 손톱 끝이 너의 발목을 찢어댔지
: 경직된 넌 침 튀면서 무식한 억지만 늘어놨고 참 지나치지
: 니구취 다들 같이 좀 작작해
: 내가 널 지켜줄게 니 가슴 찢어줄게 네 눈물 닦아줄게 믿어날
: 파멸 위한 발전 또 다시 겪을 세계전 네가 버린 그 독한 폐수가
: 어린아이 혈관 속을 파 내려가 단단하게 박혀
: 새로 탄생할 오염변이체 항상 나 자신을 위협한
: 난 내 자신에게서 저항한 결국 난 내게 경고한
: 우린 결국 스스로를 멸망케 할 나는 인질이 되어 결국 노예가 되어
: 나는 인질이 되어 결국 노예가 되어
: 바이러스 끝없이 맞서는 백신 온세상 지천에 널린 어덜트 갤러리 감춘
: 칼날이 어린 우리 아이 머리 속을 홀린 아동학대 자학변태 소녀들을
: 노리는 네 추태 천태 만상에 실태 애석하지만 너
: 내가 널 지켜줄게 니 가슴 찢어줄게 네 눈물 닦아줄게 믿어날
: ---------------------------------------------------------------
:
: 서태지가 음반을 냈다 하면, 바로 이름도 듣도 보고 못한 사람들은 하루도 안 되어서 평론을 써댄다.
: 음악적 평론은 별로 없다. 사족이 굉장히 긴 것이 특징인 평론을 써댄다.
: '신비주의' '상업주의' 등등의 사족이 붙은 후 한참 뒤에야 음악적 얘기, 장르만 간단히 건드리고
: 평론은 길고 긴 형이상학적 말들을 끝으로하고 마무리 되게 마련이다.
:
: 인터넷이란 공간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할 것 없이 다 지껄여댄다.
: 신중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심사숙고의 흔적도 없다.
: 이 곳 저 곳 전쟁이다.
:
: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신중함 없는 싸움들, 반박들, 논쟁들, 주장들을 평론가들의 신중함 없는 평론에 비유.
:
: 아마 모든 곡 가운데에서는 가장 '상징'이 덜 포함된, '직설적'인 가사인 듯 싶다.
: 아마 많은 부분이 별도의 해석없이 가볍게(!) 이해하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인 듯.
:
: "잡설이 판치는 곳 누구나 맘껏 짖어댄곳
: 그 작던 상식에 나불대는 넌 서툰 상처만 드러냈고
: 상대 그 녀석이 맘을 다치던 무식한 넌 따로 지껄이고 덜 떨어진
: 니 값어치 애석하지만 너 좀 작작해"
: -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인터넷 폭력의 한 측면이다. 잘 모르면서, 확실히 모르면서, 맘 껏 짖어대는 곳.
: 남들에게 헛점 잡힐 것 뻔한 그래서 결국에는 비웃음 당하는 서툰 상처 가득 포함한 인터넷 폭력.
: - '익명성'을 악용하여 남들이 상처를 받던 말던 지 하고 싶은 말만 지껄여 대는 곳.
: - 평론가들이 너도 나도 설치며 써대는 무식한 평론들을 비유.
:
: "내가 널 지켜줄게 니 가슴 찢어줄게 네 눈물 닦아줄게 믿어날"
: - 모두들 이렇게 말한다.
: "내가 널 지켜줄게" - 그래서 지금 아는 건 없지만 너를 위해 반박글 쓰는 거야
: "니 가슴 찢어줄게" - 너는 나랑 의견이 안 맞아. 미안하지만 내 이름 안 밝히고 너에게 칼을 꽂겠어.
: "네 눈물 닦아줄게 믿어날" - 아는 건 쥐뿔도 없지만 그저 너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 열심히 전쟁하겠어. 날 믿어줘.
: -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오만가지 형태의 전쟁은 모두 저런 논리로부터 출발하죠.
: - 감정적인 논리로 출발하는 평론이 많다는 데서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 가능.
:
: "언잖던 널 쳐야 내가 생존 돌이키지 못할 소모전
: 날 올간 손톱 끝이 너의 발목을 찢어댔지
: 경직된 넌 침 튀면서 무식한 억지만 늘어놨고 참 지나치지
: 니구취 다들 같이 좀 작작해"
: - 서로의 의견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바로 상대방에게 칼을 꽂아야 하는 생존 경쟁.
: 날 올간 손톱 끝으로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이 있는 발목을 사정없이 찢어댄다.
: 그래야 내가 밟고 올라설 수 있을 테니.
: - 대상을 향한 그 경직된 무식한 억지. 참 지나치지. 이것 역시, 평론가들 또한 마찬가지.
: 상처주기 위한 평론인지, 발전위한 평론인지 알 수 없는 비난 평론들. 다들 좀 작작해!!!
:
: "파멸 위한 발전 또 다시 겪을 세계전 네가 버린 그 독한 폐수가
: 어린아이 혈관 속을 파 내려가 단단하게 박혀
: 새로 탄생할 오염변이체 항상 나 자신을 위협한
: 난 내 자신에게서 저항한 결국 난 내게 경고한
: 우린 결국 스스로를 멸망케 할 나는 인질이 되어 결국 노예가 되어
: 나는 인질이 되어 결국 노예가 되어"
: - 평론. 과연 서태지의, 서태지 음악의 파멸을 위한 발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 한번 음반을 낼 때마다 이루어지는 그 세계전.
: 그렇게 폄하당한 뮤지션으로서의 가치 상실은, 그것이 폐수가 되어
: 가요계에 남게 되고 그것은 기획사로부터의 횡포에 휘둘리는 오염변이체(대표적인 오인조그룹)가 탄생되고,
: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은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끝낸다.
: - 또다시 평론가들에 의해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결국에는 평론가들의 노예, 인질이 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
: "바이러스 끝없이 맞서는 백신 온세상 지천에 널린 어덜트 갤러리 감춘
: 칼날이 어린 우리 아이 머리 속을 홀린 아동학대 자학변태 소녀들을
: 노리는 네 추태 천태 만상에 실태 애석하지만 너"
: -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
: - 그 중 하나는 널리 급속도로 유포되는 바이러스. 그리고 그에 맞서는 백신들.
: - 또 다른 하나는, 인터넷을 통해 악영향을 미치는 성적인 측면.
: 어덜트 갤러리. 그 속에 감춰진 칼날들이 어린 아이들을 망친다는, 내용.
: - 즉, 이것 저것 나타나는 평론도 많고 평론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 남을 깎아내리고 다시 추스리는 전쟁(바이러스-백신), 그리고 자신을 이롭게 할 목적이 있는
: 평론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꽂는다. 애석하다고 까지 동정한다. 예를 들면 기획사들에게 휘둘리는 평론가들.
: - 그 평론들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지닌 평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내용.
:
: VI. 표절 (0:28) - 내 곡이 표절이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가.
: ====================================================
:
: [[[ 이 놈들아! 이런 곡이 바로 표절이야. ]]]
:
: 그 동안 자기들의 덜 틔워진 귀를 탓하지 않고 새롭게 소개되는 태지의 음악들을
: 표절, 짜집기 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조소어린 곡.
:
: 굉장히 경쾌하다. 샘플 CD 안의 수많은 것들 중에 굳이 이것을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 경쾌한 선율 속에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비웃고' 싶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
: VII. 대경성 (4:10) - 가요계의 수준저하가 내 책임이라고 몰아부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가.
: ==========================================================================
:
: [[[ 이제는 내가 너의 코 앞에 칼과 장미를 내밀고 협상을 할테야. 난 당당한 울트라 서태지니까. ]]]
:
: --------------------------------------------------------------------------
: 대경성
:
: 여지껏 힘겹게 버틴 여긴 곧 파멸직전 온도시 주위를 큰 권위로 감싼 것 같지
: 미리 예측 못했던 일이 아니란 말이 쉽게 들렸던 거리
: 급격한 발전 다 해냈다 믿는 건 막막한 재도전 기권했던 넌 절대 안돼
: 그건 미친 건배 이젠 또 다신 절대
: No change! Suck my brain, Let still me gone
: You know what I'm saying 넌 또 날 탓하겠지
: 도대체 정직한 듯한 정책 무가책 뒤를 쳤던 네 술책 너를 문책해도
: 결국 중책 맡은 자만 죄다 면책
: No change! Suck my brain, Let still me gone
: You know what I'm saying
: 우린 서로의 코앞에 칼과 장미를 밀어놓고
: 그제야 대화를 시작해 즐겁게 받아줄게
: No change! Suck my brain, Let still me gone
: You know what I'm saying
: ---------------------------------------------------------------------------
:
: "대경성"
: - 제목부터 해독해 보자. 대경성 = 큰 서울.
: 그래. 서울의 모습을 비판하고 싶었나 보지? 아, IMF 이거 비판하려나 봐-
: - NO NO NO NO NO.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 태지는 자기가 없는 동안 한국이 IMF를 맞았듯이, 자기가 없는 동안 가요계의 공황이 일어난 것,
: 즉 가요계의 IMF의 원인을 자기한테 돌리는 것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이다.
:
: " 여지껏 힘겹게 버틴 여긴 곧 파멸직전 온도시 주위를 큰 권위로 감싼 것 같지
: 미리 예측 못했던 일이 아니란 말이 쉽게 들렸던 거리
: 급격한 발전 다 해냈다 믿는 건 막막한 재도전 기권했던 넌 절대 안돼
: 그건 미친 건배 이젠 또 다신 절대"
: - 서태지가 가요계를 떠난 뒤에, 힘겹게 명맥을 유지한(과연? 명맥이라도 유지했을까) 가요계,
: 곧 파멸직전인데, 온 가요계 주위는 큰 권위(기획사들의 농간)로 감싸여져 있다.
: 이런 기획사들의 농간과 가요계의 비리들.. 모든 것이 예측 못했던 것만은 아니란 것.
: 가요계 관계자들도 다 한 번쯤 짐작해 봤던 결과라는 것.
: - 서태지.가 한국에 돌아온다. 그래서 가요계에 하드코어 장르가 뿌리 내리고 발전할 것이다라고,
: 섣불리, 가요계의 급격한 발전을 위치고 서태지가 다 해냈다고 주장하는 것도 절대 안돼!
: 서태지 이후로 다시 음악성으로 치고 올라와도 안 될 것 같아 다시 기획사들의 힘 조정으로
: 붕어 가수들의 재도전들을 묵과할 순 없/다/!!
: - 그러기에 지금 내가 돌아와 이런 발전을 해냈다고 해서 건배를 하기엔 너무 이르다, 미친 건배이다.
: 이젠 또 다신 절대! 그런 일이 생기면 안된다.
: - No Change! Suck my brain! Let still me gone! You know what I'm saying.
: 내가 왔다 가도 변한 건 없다고? 나를 탓하겠다고? 날 냅둬. 내가 무슨 말하는 지 잘 알텐데.
:
: "도대체 정직한 듯한 정책 무가책 뒤를 쳤던 네 술책 너를 문책해도
: 결국 중책 맡은 자만 죄다 면책"
: - IMF 이후 나타났던 폐단이었죠. 중책을 맡은 책임자들은, 즉 잘못을 했던 책임자들은 모두 뒤로 물러서고,
: 애꿎은 사람만 방패막이 되었던 사실을.
: - 똑같습니다. 서태지가 가요계를 떠난 이후로 가요계가 엉망(!)이 된 원인인 기획사와 방송사 간의 샤바샤바를
: 탓하는 게 아니라, 애꿎게 미국에서 생활하는 서태지에게 계속 칼을 들이댔죠. 말도 안되는 거죠, 이건.
:
: "우린 서로의 코앞에 칼과 장미를 밀어놓고
: 그제야 대화를 시작해 즐겁게 받아줄게"
: - '탱크'에 나온 '칼과 바다'와 '대경성'에 나온 '칼과 장미'는 분명히 의미상으로 차이가 있죠.
: '탱크'에서는 과거 1-4집에서 태지가 착각했던 방송사의 환상-바다-와 실제의 모습-칼-을 비교한 것에 반해,
: 지금은 여리던 태지가 훌쩍 커져 버려 울트라 '서태지'가 되어 돌아와서, '방송사'와 당당히 맞서는,
: 그래서 서태지 vs 방송사 간의 당당한 협상의 의미를 포함하는 '칼과 장미'죠.
: - 이제는 서로 동등한 입장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바가 명백히 있고,
: 그것을 승부수로 두기 위해 서로는 서로에게 이익이 될 만한 것(장미)을 미끼로 삼아,
: 서로에게 지지 않기 위해 칼을 숨겨 두고 협상을 하는 거죠.
: - 예를 들면, '컴백쇼'를 태지가 '방송사'를 통해서 한 것은, '자신의 음악을 보다 멀리 알리려는 의도'였을 것이며,
: 방송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당연히 '돈이 된다'는 이유였을 것입니다. 서로의 장미를 들이댔지만,
: 그 협상 과정 중에 양측에서 숨겨놓고 있던 '칼'로 인해 협상은 이리 저리 의견 공방전이 되었겠죠.
: 물론 이번 컴백쇼의 경우 서태지의 완전한 KO 승이죠. MBC는 공중파 빌려 준 것 밖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죠?
:
: VIII. 레고 (0:44) - 또 다시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가.
: ===========================================
:
: [[[ 앞에서 그 동안 침묵했던 것에 대해 너희들에게 얘기했다!! 이제부터는 내 자아를 차곡 차곡 쌓아보겠어. ]]]
:
: 지금까지는 그 동안 가슴시린 오기로 참아왔고,
: 침묵했던 '너그들(방송, 평론가, 가요계, 신대철)'에게 한 맺힌 얘기를 해댔지만,
: 이제부터는 내가 지난 세월 동안 내 자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어낸,
: 나 자아의 모습에 대해서 '너희들(fan)'에게 얘기해 보자.
:
: 자 차곡 차곡 얘기 꺼리를 쌓아가 볼까. 레고로 말야.
:
: IX. 울트라맨이야 (3:25) - 지난 9년 동안 나를 절대적으로 믿어론 울트라 서태지 매니아에게 보내는 답가.
: ======================================================================================
:
: [[[ 너희들과 함께 가고 싶어. 미친매니아들의 밝은 미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말야!! ]]]
:
: ----------------------------------------------------------------------------
: 울트라맨이야
:
: We are the youth(youth youth)
: 항상 못된 내겐 truth(truth truth)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 다들 그래(다들 그래)맞어 그래 난 더 미치고 싶어
: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 꿈엔(울트라맨)여긴 진정 어떤 나라인지
: (울트라맨)이제부턴 진정 난(울트라맨)수퍼 초울트라 매니아
: 솔직한 해답을 갖자 영웅이란 존재는 더는 없어
: 이미 죽은지 오래 무척 오래 저 태양아래 바로 이날의 영웅은 바로 너야
: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 꿈엔(울트라맨)여긴 진정 어떤 나라인지
: (울트라맨)이제부턴 진정 난(울트라맨)수퍼 초울트라 매니아
: 빈듯했던 네겐 울트라 같은 펀치 간듯했던 네겐 울트라 같은 펀치
: 심사의 세대 닫힌 네겐 서툰 새빛조차 두렵겠지만 난 좋기만해
: 난 더 기대가 돼 너 다시 내게 짓궂게 굴땐
: 가만안두리라 넌 이제 울트라의 이름의 심판 받으리라
: 네 잣대로다 우릴 논하다 조만간 넌 꼭.........
: We are the youth (youth youth)항상 넌 또 내겐
: Juice(Juice Juice)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다들 그래
: 미친매니아들에 세상 밝은 미친세상
: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 꿈엔(울트라맨)날 바꿨던 어떤 답안지(울트라맨)
: 이제부턴 진정 난(울트라맨)수퍼 초울트라 매니아
: -----------------------------------------------------------------------------
:
: "We are the youth(youth youth)
: 항상 못된 내겐 truth(truth truth)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 다들 그래(다들 그래)맞어 그래 난 더 미치고 싶어"
: - 서태지나, 서태지 매니아나 모두 아직 젊다. 웃어른 들에게는 너무 앞서가는 못된 아이들이지만,
: 그런 못된 아이들에게는 그런 못된 모습(염색, 레게머리, 메시지, 과격한 음악, 과격한 표현 등)이 진심인걸,
: 다른 사람들은 태지더러 미쳤다고 그러지만, 그런 게 미친 거라면, 더 미친 것, 그게 바로 바라는 바야.
:
: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 꿈엔(울트라맨) 여긴 진정 어떤 나라인지
: (울트라맨) 이제부턴 진정 난 (울트라맨)수퍼 초울트라 매니아
: 솔직한 해답을 갖자 영웅이란 존재는 더는 없어
: 이미 죽은지 오래 무척 오래 저 태양아래 바로 이날의 영웅은 바로 너야"
: - 서태지 = 울트라맨. 지금 현재는 커져버린, 울트라맨, 울트라 뮤지션 서태지이지만,
: 과거 서태지가 어린 시절이었을 경우 어땠는가. 학업을 포기하고 본인의 의지대로 세상을 살기에는
: 세상은 너무나 힘겨웠다. 그래서 '여긴 진정 어떤 나라인지' 회의도 해봤고, 원망도 해봤다.
: - 그러나 이제는 나는 하고 싶은 걸 했고, 또 그것을 훌륭하게 해냈다.
: 이제부터는 나, 서태지는 음악에의 수퍼 초울트라 매니아 이며, 서태지 매니아는 수퍼 초울트라 매니아다.
: - 과거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생기는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과 같은 영웅은 더 이상 없다.
: 지금의 시대에는 바로 하고 싶은 것에 미쳐서, 그걸 해내고, 이뤄내는 모습을 가진
: 바로 서태지와 서태지 매니아가 이 날의 영웅이다!!
:
: "빈듯했던 네겐 울트라 같은 펀치 간듯했던 네겐 울트라 같은 펀치
: 심사의 세대 닫힌 네겐 서툰 새빛조차 두렵겠지만 난 좋기만해
: 난 더 기대가 돼 너 다시 내게 짓궂게 굴땐
: 가만안두리라 넌 이제 울트라의 이름의 심판 받으리라
: 네 잣대로다 우릴 논하다 조만간 넌 꼭..."
: - 서태지가 없던 한국. 그 속의 가요계.
: 골 빈듯한 붕어들 밖에 없었지? 내가 울트라 같은 큰 펀치를 날려주마. 다들 놀래 자빠져봐.
: 맛 간듯 했던 가요계의 모습에 경악했었지? 가요계에 울트라 같은 펀치를 날려줄게. 충격, 그리고 균열.
: - 과거, 시대유감이 낙태되었던 그 때 그 시절. 공륜의 사전 심의가 있던 시절, 그리고 억압되어 있던,
: 스스로를 억눌르던 시절..에 익숙해 있던 너에게는 지금 내가 던져주는 이러한 새로움의 물결이
: 낯설겠지만, 난 더 좋아. 더 기대가 돼. 다시 한 번만 나에게 섣불리 칼자루를 들이댈 땐,
: 가만 안 놔두겠어. 음악적으로 성숙한 내가 너를 꼭 심판하고야 말겠어.
: - 과거 우리들을 '댄스가수'와 '빠순이'로 몰아부치던 방식으로 다시 한번 우리를 바라본다면,
: 가만 두지 않겠어. 우리는 울트라 맨과 울트라 매니아 라구!!!
: - 엄청난 자긍심을 갖고 돌아온 울트라 맨, 서태지입니다.
:
: "We are the youth (youth youth)항상 넌 또 내겐
: Juice(Juice Juice)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다들 그래
: 미친매니아들에 세상 밝은 미친세상"
: - 우리는 아직 젊다. 그리고 나에게 열광하는 너희들, 울트라 매니아들의 모습은 나, 서태지에겐 활기를 제공할 뿐이다.
: 모두들 우리더러 미쳤다고 한다. 그래, 우리 모두 미친 것 맞다.
: 우리처럼 미친 매니아들의 세상, 밝은 미친 세상을 만들어 보자!!
:
: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 꿈엔(울트라맨)날 바꿨던 어떤 답안지(울트라맨)
: 이제부턴 진정 난(울트라맨)수퍼 초울트라 매니아"
: - 서태지의 관점에서 보자면,
: 어렸을 적 서태지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음악' 이라는 답안지로 인해 서태지의 인생은 바뀌었고,
: 그 때부터 서태지는 진정으로 음악 매니아가 되었다.
: - 서태지 매니아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 어렸을 적 서태지를 보고 서태지라는 답안지로 인해 서태지 매니아들의 인생도 바뀌었고,
: 그 때부터 서태지의 울트라 매니아가 되었다.
:
: 즉, 서태지나 서태지 매니아나 세상을 이끌어 가는 밝은 힘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
: X. ㄱ나니 (9:44) - 항상 좋을 수 만은 없었던 나의 fan들에게 보내는 답가. (그리고 숨겨진 마음)
: ======================================================================
:
: [[[ 때로는 너희들이 나를 몹시 힘들게 하기도 했었지 - '제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인간 내면의 양면 중의 하나 처럼 ]]]
:
: 우선 내가 이 곡을 왜 'fan들에게 보내는 답가'라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부터 설명해야 될 듯 하다.
: 우선 내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온 몸을 휘감던 그 느낌, '태지는 fan들한테 이런 마음도 알려주고 싶었구나' 했던 그 첫느낌.
: 온 몸을 싸하게 휘감던 그 첫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대안적인 그 어떤 대상도 떠올리기엔 내게 너무 무리가 있었다.
: 두번 째, 'ㄱ나니'라는 곡의 런닝 타임(9:44)이다. 즉, 'ㄱ나니'는 '너에게(핌프록 리믹스)' 마저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 곡이다.
: 즉, 'ㄱ나니'와 히든 트랙 '너에게'는 따로 놀고 있는 곡이 아니라, 'ㄱ나니'라는 곡 아래에 있는 한 곡이란 얘기다.
: 그렇다면, 이건 당연히 fan들을 향한 곡이라는 데에는 마음의 변화가 없다.
:
: 하지만, 이 곡이 fan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해서, 서태지에게 섭섭함을 표시하거나 절망에 빠질 이유는 없다.
: 부모와 자식 간에도 애증이 존재하고, 부부 간에도 애증이 존재하는데,
: 그도 인간인데, 어찌 fan에게 한없이 사랑과 소중함만 느꼈겠는가.
: 인간 정현철을 죽이고 뮤지션 서태지로 살아가는데 있어 본인을 죽이게 하는
: 하나의 이유 중의 하나인 fan에게 애증의 감정 느낄 수 있는 거 당연한 거다.
:
: 한없이 고맙고 소중한 감정, 그리고 그런 감정 위에 있을 수 있는 부담스러운 감정.. 모두 인정하자.
:
: 1. 우선 'ㄱ나니' 부터 분석해보자.
:
: ------------------------------------------------------------------
: ㄱ나니
:
: 날 좀 가만히 놔둬줘 널 배신 못할 나여도 가혹하게 찢긴 상처를 핥았지
: 가만히 난 착하게 두눈을 깔고
: 난 죽고 싶었건만 가끔 내겐 넌 그나마 문득 따뜻한 감언 결국 또 네속에
: 날 긋고 싶었건만 감히 네겐 나 차마 문득 난 죄책감만 결국 또 네속에
: 넌 내 고통을 엿보고 난 또 감추려 애썼어 꽤 뚫린 난 저항 할순 없었지
: 알았어 신이란 내곁엔 없어
: 난 죽고 싶었건만 가끔 내겐 넌 그나마 문득 따뜻한 감언 결국 또 네속에
: 날 긋고 싶었건만 감히 네겐 나 차마 문득 난 죄책감만 결국 또 네귀에
: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 가끔 때때로 날 묶고 절대 복종을 다 토해 낼 듯한
: 네 두뇌를 넘어선 두려움이 내 피로 고통을 뿜어 올렸어
: 난 죽고 싶었건만 가끔 내겐 넌 그나마 문득 따뜻한 감언 결국 또 네속에
: 날 긋고 싶었건만 감히 네겐 나 차마 문득 난 죄책감만 결국 또 네귀에
: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미소를 띄고 넌
: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 -------------------------------------------------------------------
:
: "날 좀 가만히 놔둬줘 널 배신 못할 나여도 가혹하게 찢긴 상처를 핥았지
: 가만히 난 착하게 두눈을 깔고
: 난 죽고 싶었건만 가끔 내겐 넌 그나마 문득 따뜻한 감언 결국 또 네속에
: 날 긋고 싶었건만 감히 네겐 나 차마 문득 난 죄책감만 결국 또 네속에"
: - fan들의 스토킹 적인 추적과 끝없는 관심, 그리고 끝없는 절대 신뢰... 이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당연한 부담감이다.
: 은퇴 이후로 찾아왔던 그 자유로움. 인간 정현철로서 느꼈던 그 해방감.
: 그런 느낌을 알아버린, 아니 다시 찾아버린 서태지는 fan들에게 제일 먼저 던진다.
: '내가 컴백하더라도 날 좀 가만히 놔둬줘'
: - fan들을 배신 못한 태지이지만, 그 동안 은퇴전에 fan들에게 시달려서 몹시 피곤하다.
: 그 때는 가만히 난 착하게 두 눈을 깔았었고, 지금도 역시 컴백해서 돌아가면 그렇게 될 듯 하다.
: - 난 과거의 뮤지션 서태지의 모습을 죽이고 싶었지만, fan들의 응원으로 인해 가끔 느껴지는 그 원기 충전.
: 그리고 fan들을 외면할 때에 본인이 느끼게 될 죄책감.
: 그리고 어쩔 수 없게 다시 fan들 속에 가게 되는 서태지.
:
: "넌 내 고통을 엿보고 난 또 감추려 애썼어 꽤 뚫린 난 저항 할순 없었지
: 알았어 신이란 내곁엔 없어"
: - fan들은 나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는 양, 아파하는 서태지의 모습을 끊임없는 추적하던 스토커 fan들의 모습.
: 그런 fan들에게 자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서태지는 끊임없이 감추려 애쓴다.
: 그러나 결국 여러 곳에 모습이 알려져 있고, 노출되어 있는 서태지는 그런 관심의 고삐에서부터
: 벗어날 수 없게 되었고, 결국엔 자책하게 되었고, 결국엔 본인의 모습에 대해 절망하게 된다.
:
: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 가끔 때때로 날 묶고 절대 복종을 다 토해 낼 듯한
: 네 두뇌를 넘어선 두려움이 내 피로 고통을 뿜어 올렸어
: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미소를 띄고 넌
: 웃네 만족한 듯 무척 즐겁게 넌 웃네 섬짓한"
: - 새로운 음악을 가져다 주면 fan들은 아주 만족한 듯 웃어대네. '역시 서태지야'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어' 라고.
: 하지만 그 웃음이 '창작의 고통, 뼈를 깎아내는 듯한 고통'을 막 거쳐 심신이 지친 서태지에겐,
: 섬짓한 웃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런 '절대 신뢰'의 fan 들의 믿음은 서태지에게 있어
: 참아낼 수 없을 정도의 부담감을 줄 때가 많을 것이다. 상당히 두려울 때도 많고, 내게는 고통의 피를 뿜어 댈 만큼
: 괴로운 것일 수도 있다.
:
: 사족을 붙이자면, 이 대목에서 아마 콱 죽어 버리고 싶었던 fan이 저만 있었던 건 아니겠죠. -.-;;
: 그냥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죠, fan의 입장에서. 열심히 음악을 들어주는 것만이 fan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겠죠.
:
: 2. '너에게(핌프록 버전)'을 살피기 전에, '너에게(오리지널 버전)'의 가사를 살펴보자.
:
: --------------------------------------------------------------------------
: 너에게
:
: 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
: 너무 많은 생각들이 너를 가로막고는 있지만 날 보고 웃어주는 네가 그냥 고마울 뿐이야
: ++++ ++++++++++++++++++++ ++++++++ ++++++++++++++++
: 너는 아직 순수한 마음이 너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왜 그런지 모두가 어려운 걸
: ++++ ++++ ++++++++ ++++++++++++++
:
: 세상은 분명히 변하겠지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 ++++++ ++++++++
: 생각해봐 생각해봐 어려운 일 뿐이지
: +++++++++++++++
:
: ...
:
: 너를 만난 후 언젠가부터 나의 마음 속엔 근심이 생겼지
: 네가 좋아진 그 다음부턴 널 생각하면 깊은 한숨 뿐만
:
: ...
:
: -------------------------------------------------------------------------
:
:
: 자 이제 '너에게(핌프록 버전)'을 살펴보자.
:
: -----------------------------------------------------------------
: 너에게
:
: 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
: 참 많은 생각들이 날 막곤 있지만 날 보고 웃는 네가 ( )
: ++ ++++++++++++ +++ +++++++++
: 넌 순수한 마음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난 왠지 다 두렵게 느껴
: + + +++ ++++++++++++++
:
: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우리 생각도 달라지겠지
: ++++ ++++++
: 생각해 봐 생각해 봐 다 잔뜩 힘든 일이겠지
: ++++++++++++++++++++
: 너를 만난 후 언젠가 부터 나의 맘속엔 근심이 생겼지
: 네가 좋아진 그 다음부턴 널 생각하면 깊은 한숨뿐만
:
: -----------------------------------------------------------------
:
: 자, 이제부터 이 '너에게(핌프록 버전)'를 '너에게(오리지널 버전)'의 가사와 비교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
: 밑줄 친(+++++) 부분은 서로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죠.
:
: 차이점을 정리해 보자면,
:
: 우선, 가사가 매우(!) 담백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수식어로 붙었던 말들이 참 담백하고 정제된 언어들로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2집 때 불렀던 '너에게'와의 느낌과는 많이 다른, 그 동안 감정의 절제를 이뤄낸 듯한 사람이 부르는 가사로 적절하죠.
: (1) 너무 많은 -> 참 많은 : '너무 많은' 이라는 감정 격해진 단어들 보다는 '참 많은'은 참 담백하죠?
: (2) 너는 아직 순수한 마음이 너무 예쁘게 남았어 -> 넌 순수한 마음이 예쁘게 남았어
: : '아직' 이나 '너무' 와 같은 수식어를 생략했죠?
: (3)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 우리의 생각도 달라지겠지
: : 2집의 '생각들'이라는 여러 문제를 포괄한 가사말이,
: 6집에서는 '생각'이라는 단 하나를 지칭하는 가사말로 바뀌었습니다.
: 그렇죠. (1), (2)번과 맥락을 같이 하는 말이죠. 굳이 너저분하게 '들'자까지 붙일 것 없이 담백하게 표현해 준 거죠.
:
: 둘째로, 가사가 몇 군데 바뀌었습니다. 이건 각각의 경우에 따라 밑에 설명을 좀 더 하겠습니다.
: (1) 너무 많은 생각들이 너를 가로막고는 있지만 -> 참 많은 생각들이 날 막곤 있지만
: : 2집 때에는 '너', 즉, fan들의 생각을 '가로막았'는데, 6집에서는 '나', 즉 서태지를 '막고' 있습니다.
: 이게 무슨 뜻일까요. 즉, 2집 때에는 철저한 fan 중심의 가사말이었다는 거죠. fan들이 서태지를 좋아하는 데 있어서
: 어렵고 힘든 점이 많지만, 견뎌내고 좋아해줘서 고맙다는 요지의 가사말이었죠.
: 그런데 6집의 '너에게'는 철저히 서태지 중심의 가사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물론 'fan'들에게 주는 곡이고, 가사말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서태지'에 대해서 좀 더 많이 말하고 있는 것이죠.
: 지금 6집을 내기에 앞서 서태지에게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가로 막았는데,
: 고민했고 갈등했던 요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두려움이 앞설. 지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 '가로막다'를 '막다'로 바꾼 것도 위의 가사를 최대한 감정 절제된 단어로 담백하게 쓰려는 원리에 의거하여,
: 바꾼 거겠죠?
:
: (2) 날 보고 웃어주는 네가 -> 날 보고 웃는 네가
: : 예전에는 역시나 '웃어주는' 이라는 좀 더 어감이 강한 단어를 사용했었는데, 6집에 와서는 '웃는' 이라는 말로
: 단어가 주는 느낌을 좀 완화시켰죠. 왜일까요? 예전만큼의 fan들의 환호성에 대한 감흥이 없어서일까요?
: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그 fan들의 환호성에 대한 감흥을 말하려고 만든 곡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 2집 때처럼 한없이 고마워서 만든 곡이 아니라, fan들에게 그 동안 어두웠던 시기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고
: fan들에 대한 그의 '제킬 박사와 하이드' 식 느낌을 정리하고자 만든 곡인데,
: fan들의 환호성에 대해 부각시킬 필요는 없는 거죠.
:
: (3) 그냥 고마울 뿐이야 -> ( )
: : 2집에는 명백히 존재했던 가사말, '그냥 고마울 뿐이야'는 6집에서 사라졌습니다.
: 이제는 고맙지 않아서 사라졌을까요? 더 이상 fan들에게는 고맙지 않을까요?
: 아닙니다. 위에서 (2) 번에서 설명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이 곡은 2집에서와 같이 fan들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으로 만든 곡이 아닙니다.
: 그의 fan에 대한 '제킬 박사와 하이드'식 마음을
: 'ㄱ나니'의 첫번째 부분과 두번째 부분(= 너에게 리믹스 버전)에 걸쳐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 '격한 감정'이 들어가는 말이 들어간다면, 어울리지 않겠죠.
:
: (4) 왜 그런지 모두가 어려운 걸 -> 왠지 다 두렵게 느껴
: : 2집 때에는 그저 모든 상황이 어려웠습니다. 2집에의 부담감, fan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 모두 그저, 어려운 것일 뿐이었겠죠.
: 하지만, 6집에서의 서태지의 경우에는,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서태지에게 있어서는
: fan들의 존재에 얽힌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두려운 문제겠죠.
: 뮤지션으로서의 서태지, 그리고 영원한 '태지오빠'로서의 서태지. 이 문제에 대해서 갈등 안할 수가 있을까요?
: 그런 고민들 하나하나가 서태지에게는 두려운 문제였겠죠.
:
: (5) 세상은 분명히 변하겠지 ->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 : '분명히'라는 단어가 '결국'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 '분명히'라는 말은 뭔가 좀 더 '확고한' 경우에 쓰이는 말이고,
: '결국'이라는 말은 뭔가 좀 더 '비관적인, 즉, 흐르고 흐르고 흘러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라는 의미의 말이죠.
: 2집에서의 태지는 세상은 반드시 변할 것이고,
: fan들의 모습들도 변할 것이라는 막연한 미래의 얘기를 하고 있는 데 반해서,
: 6집에서는 자아의 혼돈을 겪은 성숙된 자아를 갖고 재탄생한 서태지로서
: 세상은 '어쩔 수 없이, 결국에는' 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된 거죠.
:
: (6) 어려운 일 뿐이지 -> 다 잔뜩 힘든 일이겠지
: : (4)번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2집 때에는 그저 어려운 일에 지나지 않던 것이, 이제는 (4)번에서는 '두렵게' 느껴지고
: 이곳에서는 '다 잔뜩 힘든 일'로 느껴집니다. 담백하게 수식어가 정리된 곳과는 달리 '힘든' 일인 경우에는
: 오히려 수식어를 갖다 붙였습니다. 그의 심리적 부담감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해 볼 수 있는 가사말인거죠.
:
: 또한 미성으로 계속되던 음성은 '다 두렵게 느껴' 부터 약간 거칠게 변하기 시작하여
: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우리 생각도 달라지겠지. 생각해 봐. 다 잔뜩 힘든 일이겠지' 부분에서는
: (기자회견보도자료에 따르면) "파괴적인 기타리프와 스크리밍 보컬"이 아주 두드러지죠.
: 더욱더 처절하게 느껴지구요. 심리적인 상태가 결코 '평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
: 다시 컴백하게 되는 데에 따르는 그의 심적인 고뇌를 엿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
: 그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fan들에게 보내는 고마움의 마음은 여전할 겁니다.
: (비록 생략되어 있지만 설마 고맙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하고 싶습니다)
:
: 하지만 fan만 보고 달려가기엔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서태지와 '태지오빠'로서의 서태지 사이의 갈등을 안할 수 없는 겁니다.
: 그의 마음을 쉽게 짐작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 그는 최소한 한국에 도착한 당시만 해도 뮤지션 서태지로의 길을 갈 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
: 하지만 몇 번의 심적인 변화가 생겨서, 지금은 뮤지션 서태지와 '태지오빠'로서의 서태지의 길을
: 동시에 가기로 한 것이 아닐까 싶구요.
:
:
:
: (( 사족 ))
: 9월에 음반을 처음 받아들고 부터 가사에 대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해 보고 싶었는데,
: 계속 나중으로 미루다가 어제 밤 갑자기 머리 속에서만 정리 되었던 가사말을 미친 듯이 분석해 보고 싶었습니다.
: 밤을 꼴까닥 새버렸습니다. 이럴 수가. -.-;; 머리가 몹시 아프군요. 하루 종일 수업할 일이 까마득합니다.
: 역시나 개인적인 해석이라는 거 다들 아시죠? 동의하지 않으신다고 화 내시지는 마세요. -.-
:
:
:
: 퍼왔어여...
: 출처 = 태지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