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id=cafe_editor_main_table_color bgColor=''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width=100%><tr><td id=cafe_editor_main_table class=text><P align=center>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antiqueandcontemporaryartgallery.com%2Fimages%2FPianist.jp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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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다영이에게......</P>
<P align=left>아빠는 지금 중국의 심천에 와있다. IT 와 제조업이 결합된 이곳에서는</P>
<P align=left>향후 한국의 소비가전 산업을 잠식할 만한 도시의 면모들을 가지고 있단다.</P>
<P align=left>오늘은 프랑스의 한 신예작가의 일러스트 소품을 보면서 살포시 웃어보았다.</P>
<P align=left>네가 며칠전 피아노가 치기 싫다고 아빠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안다.</P>
<P align=left>물론 콩쿨 준비하느라, 학교 공부하느라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P>
<P align=left>아빠는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아빠의 방 한가운데를 가득 메우고 있던</P>
<P align=left>야마하 피아노....암갈색 피아노가 아주 예뻤었다. 그 흔한 체르니 40번을 마치고</P>
<P align=left>이후에 들어가는 많은 소품곡들과 손 연습을 위한 수많은 콩나물들을</P>
<P align=left>무침삼아 열심히 먹곤 했단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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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tyle="WIDTH: 514px; HEIGHT: 354px" height=455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libro.co.kr%2Fbook_img%2FMain%2Frecommail%2Fcomic%2Fch_5_0317%2520copy.jpg" width=547></P>
<P> </P>
<P>할머니는 아빠를 위해서 항상 피아노 옆에</P>
<P>우윳빛과 연보라빛의 꽃들을 가득히 메워주시곤 했단다.</P>
<P>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할머니께 이 아빠가 죄송해 하는 것이</P>
<P>나 또한 지금 우리 딸이 겪는 어려움을 겪었고 나는 거기서 중도하차를 했다는 점이야.</P>
<P>예전에 피아노 선생님이 그러시더라</P>
<P>"피아노 연습하는게 싫을때는 잠깐 쉬는 것도 좋다며 한 일주일 쉬라고 하셨어"</P>
<P> </P>
<P>지금은 콩쿨 준비하느라 이러한 망중한이 허락되진 않겠지만</P>
<P>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딸에게 즐거운 만화책을 한번 일독 하기를 권해본다.</P>
<P>일본 작가 니노미아 토모코의 '노다메 칸타빌레'란 만화야.</P>
<P>이 만화에는 클래식 음악학원을 배경으로 음악천재인 남자주인공 치다키와 </P>
<P>그를 사랑하는 노다메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펼쳐진다.</P>
<P> </P>
<P>일독을 하면 그 섬세한 유모로 인해 눈물이 날지도 모르지......</P>
<P>음악을 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좌절들을 이 만화는 아주 예쁘게 그려낸다. 결국 그들은</P>
<P>자신의 성장을 음악을 통해 이루어내지.</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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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tyle="WIDTH: 373px; HEIGHT: 467px" height=454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antiquesopum.com%2Fhome%2Fas_image%2Fproduct%2Fartist-list%2Fim%2Frenoir%28LF7%29.jpg" width=373></P>
<P>오늘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르느와르가 그린 </P>
<P>'피아노 치는 소녀들'이란 제목의 담백한 그림 한장 우리 딸에게 보여주며 이글을 마쳐야</P>
<P>할듯 하다. 1892년에 르누와르가 그린 이 그림은 인상주의가 이제까지 보여준 뭐랄까 찰라적인</P>
<P>기쁨과 감성의 수준을 넘어서는 면모를 보여주지. 왜냐면 이 당시 르누와르는 고전주의 작가였던 </P>
<P>앵그르의 그림에 반해 있었고 그래서 였는지 몰라도 이 그림에는 정확한 구성과 색채의 조율이 나타나 보인다. </P>
<P> </P>
<P>아마 우리 다영이가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도 이 그림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P>
<P>무엇을 하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를 생각하고</P>
<P>결국은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하는 것이 곧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 </P>
<P>다영이를 위해 기도하는 아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일 거라 믿는다.</P>
<P> </P>
<P>이화 콩쿨 날짜에 맞추어 한국에 들어가려고 한다.</P>
<P>엄마에겐 네가 그때 입을 드레스의 초안을 그려 재단을 하는 친구에게 보내라고</P>
<P>일러두었다. 우리 다영이는 목이 가늘고 어깨가 작아서 이런 점들을 보완해서</P>
<P>그려보았다. </P>
<P> </P>
<P>그럼 건강하게 초여름의 햇살아래 환희 웃는 내 딸이 되길......</P>
<P> </P>
<P>심천에서 아빠가 2005년 6월 8일</P>
<P> </P>
<P> <A href="http://blog.daum.net/film-art">http://blog.daum.net/film-art</A></P>
<P>김홍기의 문화의 제국</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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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심천은 6월8일인가? 오늘 6월2일인데.. (?) 암튼 깨소금나는 고소한 아빠구나. ㅎ
노다메 칸타빌레ㅎㅎ 작년에 학교에서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에 걸쳐 읽던 만화책.. 재밌었는데ㅎ
궁금하다님! 이렇게 리얼하게 쓰시니까 다들 오해 하시잖아요. ㅎㅎ 다영이처럼 예쁜딸 두고 싶다셨죠? 본인이 잘 생기셨으면 됐구요, 자신 없으시면 예쁜 각시 얻으시고, 그것도 자신없으시면, 믿으십시요. 세상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젤 예뻐보인다는 사실을..ㅋㅋ.^^
저 르누아르의 작품.. 도판으로 밖에 못봤지만 훨씬 더 화사한 색감이었는데....^^; 긍데 딸이 체조선수가 되고 싶음 어쩌시려고 벌써.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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