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대출잔액 131조원 돌파…증권사 연체율 급등입력 2023.07.20 (11:59)수정 2023.07.20 (12:01)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131조 원을 돌파하고 연체율도 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워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1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30조 3천억 원에서 3개월 만에 1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20년 말 92조 5천억 원에서 2021년 말 112조 9천억 원으로 증가한 뒤 매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3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은행으로 2조 2천억원 이었습니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8천억 원 증가했고, 보험과 저축은행은 각각 4천억 원 늘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사는 7천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1.19%보다 0.82%p 증가한 수치입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2021년 말 3.71%에 비해 10%p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10.38%와 비교해도 5.5%p 뛰었습니다.
3월 말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각각 4.07, 4.20%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각각 2.02%p, 1.99%p 증가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PF 대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0%였고, 보험사와 상호금융의 연체율도 각각 0.66%와 0.10%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감원은 오늘(20일) 황선오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증권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PF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또는 부실 우려 사업장을 가려내고 이 가운데 66곳에 대해 만기 연장과 신규자금 지원 등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본격 가동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창현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