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잭..잭..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를 보고 옴
요즘 2차 대전 관련 영화들이 꽤 나와서 연관시켜서 보는 재미가 쏠쏠함.
일단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제2차 대전이며, 윈스턴 처칠이 영국의 총리로 취임하고 덩케르크 작전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를 다루고 있어.
‘darkest hour’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상황 그리고 처칠 본인에게도 가장 어두운 시간을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어.
여기서 darkest hour은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시간’과 비슷한 의미.
그럼 이 영화의 추천요소와 비추요소를 나열하겠음
추천요소
1. 연출
- 이 영화의 특징은 연출이라고 생각해. 인물의 심리묘사, 처해있는 상황, 생각의 전환 등을 소품이나 주변인물, 카메라 관점 등으로 잘 보여줌. 의미를 해석하는 재미가 있어.
- 감독이 ‘오만과 편견’ 감독임. (내 개인적인 느낌에) 이 감독은 인물 심리묘사를 전체적으로는 불친절하게 전달하는데 몇몇 디테일로 납득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능력이 있는 듯ㅋㅋㅋㅋ ‘다키스트 아워’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처칠이라는 인물의 감정이나 심리묘사가 무뚝뚝한데 어느 순간 몇몇 행동이나 눈빛을 통해서 처칠이 가지고 있던 압박감, 고뇌, 죄책감, 갈등 등을 확 느끼게 해줌.
2. 배우 연기
윈스턴 처칠을 게리 올드만이 연기했다는 것을 알고 갔는데도 몇 번이나 내 눈을 의심함. 그냥 처칠 본인 데려다가 찍은 줄. 영화를 본 뒤에 윈스턴 처칠의 실제 연설 음성을 유튜브에서 들었는데 뭉개지는 발음이라든가 단어에 강세를 주는 방법 같은 처칠의 연설 특징들이 영화에서 잘 표현됐더라. 대단한 배우야.
3. 음악
- 난 영상물을 볼 때 음악을 엄청 중요시하는 편이야. 장면에 어울리지 않은 음악이 깔리면 기분 에리해짐. 그런 면에서 ‘다키스트 아워’는 음악을 잘 쓴 편이라고 봐. 적절하게 등장하고 가끔 음악이랑 연출이 기가 막히게 잘 맞는 장면이 나오면 한국인인데도 영국 뽕에 잠깐 취하게 됨.
4. 윈스턴 처칠의 명연설
- 윈스턴 처칠의 연설문이 잘 써진 글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그걸 실황으로 듣고 보는 기분이었어. 실제로 들으면 명예 영국인 될 듯
5. 토론할 내용이 많음
- 지도자의 신념, 방법, 국가 정책, 전쟁 등 토론할 거리가 엄청 많아
- 토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영화 보면 밤새면서 토론할 수 있음
비추 요소 (이런 사람들에겐 비추천)
1. 정치적인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 사람
- 전쟁영화로 분류되어 있긴 한데 정치드라마 요소가 훨씬 더 강한 영화야.
- 사건사고가 없어서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음
2. 영화 ‘덩케르크’를 기대하거나 진한 연결점을 찾는 사람
- 비추요소까지는 아닌데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와의 연결점을 찾고자 ‘다키스트 아워’를 본다면 생각보다 실망할 수 있어
- ‘다키스트 아워’의 영화가 오직 덩케르크 작전 하나만을 목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님.
3. 현실감 넘치는 인물들...?
- 정치질에 환멸 있는 여시들은 좀 짜증날 수 있음
- 윈스턴 처칠의 괴팍하고 고집스러운 면모가 짜증날 수 있음
4. 영국뽕이 짜증나는 사람
정리해서 난 영화를 만족스럽게 봤어.
근데 가볍게 재밌다! 라고 표현하기에는 어려움.
정치, 영국의회, 2차 대전에 관심 있는 여시들이라면 추천함.
그리고 혹 이런 정치 관련된 영화 좋아하는 여시들에게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 쿠바 미사일사건을 다룬 ‘D-13(Thirteen days)’ 영화 추천할게
+ 오늘 대학로 CGV 아트하우스에서 ‘다키스트 아워’ 보니까 포스터랑 스티커 주더라ㅋㅋ아마 모든 상영관에서 주는 건 아닌거같고 아트하우스 특별관에서만 주는거 같으니 참고!.
첫댓글 엄청 재밌었어, 조조밖에 없어서 간신히 시간맞춰봄
되게 좋았어 ㅠㅠ 여시 글 깔끔하니 좋다 잘 읽었어
나도 기대없이 봤는데 되게 재밌더라 토론할 거리도 있고!! 그리고 레알 영국산 국뽕영화같은 느낌이있어 ㅋㅋㅋㅋ 이거보고 정치영화에 관심생겨서 추천해준 d-13도 한번봐야겠다!!
아아 영화 보고싶은데 혹시 이 글에 스포있나요? ㅠㅠ 본문은 못보고 댓으로 바로 왔당 ㅜㅜ
ㄱㅆ인데 스포없어ㅎㅎㅎ영화 특징들만 나열했고 내용은 별로 안썼어ㅋㅋ
@잭..잭.. 아아 고마워요 여시~ 지금은 걷고 있어서 나중에 집에서 꼭 읽어볼게 고마워요 좋은 주말 보내길 바라❤️
다키스트아워 꼭 봐야징
크으으 봐야겠다
난어제이거 봣는데 너무 짜증낫음....미장센같은건 확실히 신경쓴티가나는데 영국이 지랄발광했던 지네 역사는 뒷전으로 하고 어쩌다 간신히쳐맞았을때를 ㅈㄴ미화하는거같앗느 나도 덩케르크는 재밋게 봣는데 그건진짜 사생결단의 상황에서 정치적이상이나 특별한애국심없이 오로지 살고싶어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였으니까 와닿았던거지 이건 ㅅㅂ사무실에서 몇천명을 쳐죽인다고 스스럼렂ㅅ이 말하는 사람이나오고 ㅈㄴ 지도자라 어쩔수없다고 해도 영국 지도자는 이해해줄맘없음ㅡㅡ 암튼 마지막에 처칠 연설도 덩케에서는 약간 허무한? 식으로 표현되는데 여기선 손수건흔들고 난리쩔고 완전 국뽕영화... 연기는ㅇㅈ 근데 영화자체가 좀 재수x
d 13 재밌던데!! 유명한 일화 이야기도 나오고 ㅋㅋㅋㅋ 이번엔 이거 봐야겠다 추천 고마워!!
나 오늘봤는데 진짜 좋더라 포스터랑 스티커주는줄은 몰랏네ㅠㅠ
보고싶은데 상영관이 거의없더라ㅠㅠ진짜슬푸다
나도 드디어 오늘 조조로 봤는데 역시 사람 느끼는 거 다 같구나
장점을 나도 비슷하게 느꼈어
처칠한테 호의적이고 뒷부분으로 가면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영화더라. 불친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