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544차 기도모임
(2023년 4월 23일 – 29일)
- 주간 기도 : 「하느님 뜻의 역사 안에서의 영적 순례」를 기도하시고 기도하십니다.
2. 독서와 묵상
4) 천상의 책 제3권(p151-154)
3권 88장 : 장차 닥칠 징벌의 서막에 불과한 현재의 징벌
(1900년 6월 28일)
3권 89장 : “우리 서로 위로하면서 원기를 회복하자.”
(1900년 6월 29일)
3권 90장 : 작은 고통의 위력
(1900년 7월 2일)
88
1900년 6월 28일
장차 닥칠 징벌의 서막에 불과한 현재의 징벌
1 사랑하올 예수님의 부재로 몹시 울적해져 있었던 오늘 아침, 그분께서 보이는가 싶더니 곧장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이 징벌의 시기에 참으로 많은 가면들이 벗겨질 것이다! 현재의 징벌은 내가 작년에 너에게 보여 주었던 것의 서막에 불과하니 말이다.”
2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주님께서 계속 이와 같이 하신다면 (곧 징벌을 내리시려고 내게 오시지 않고 고통을 나누어 주시지 않으며 보통 때와 다르게 나를 대하신다면) 누가 저항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러한 상태로 머무를 수 있는 힘을 누가 내게 주겠는가?”
3 예수님께서 나를 측은히 보시고 나의 그런 생각에 대해 이렇게 물어 보셨다. “그러면, 너는 내가 산 제물이라는 신분을 잠시 보류했다가 나중에 다시 시작하게 해 주기를 원하느냐?”
4 이 말씀을 듣고 나는 너무도 혼란스럽고 괴로워서 도무지 가타부타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제안하시는 품이 나를 당신에게서 떼어 놓으시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에 대하여 명령이 어떻게 결정될지 듣고 싶었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사라지셨고, 나는 그분께서 나를 물리치셨다는 생각 때문에 가슴에 못이 박힌 느낌이어서 어찌나 괴로운지 쓰디쓴 눈물만 흘러내릴 뿐이었다.
89
1900년 6월 29일
“우리 서로 위로하면서 원기를 회복하자.”
1 끊임없이 쓰라린 마음으로 있노라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가엾게 여기시며 오셔서 당신 팔로 떠받쳐 주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나를 내 몸 바깥으로 나오게 하셨는데, 사방이 온통 침묵과 슬픔과 낙담에 잠겨 있었다. 사람들의 그런 상태가 각인처럼 영혼에 깊이 박히면서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는 것이었다.
2 그때 복되신 예수님께서 옆으로 비키게 하려는 듯이 나를 잡아당기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서 잠시 떠나자. 그리고 서로위로하면서 원기를 회복하자.”
3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분은 나를 쓰다듬으시며 감미로운 숨결이 느껴지는 입맞춤으로 위로해 주시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나는 너무 당황했기 때문에 그분의 입맞춤과 애무에 화답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4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이런! 나는 내 순결한 입맞춤과 애무로 네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데, 너는 너의 입맞춤과 애무로 나를 회복시켜 주기를 원치 않으니 어찌된 일이냐?”
5 이 말씀과 더불어 나도 그분께 입맞춤과 애무를 해 드릴 수 있을 만큼 대담해지는 것을 느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노라니 그분께서 모습을 감추시는 것이었다.
90
1900년 7월 2일
작은 고통의 위력
1 나는 바보처럼 계속 마음이 괴롭고 무거운데, 그분께서는 오늘 아침 한 번도 오시지 않았다. 고해 신부님이 내게 오셔서 십자가 고통을 받게 되도록 하라고 명했지만, 복되신 예수님께서 처음에는 신부님의 그 지향을 들어주지 않으셨다.
2 나중에 내가 예수님께, 부디 순명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자, 그분께서 잠시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느냐? 지금은 사람들에게 꼭 징벌을 내려야 할 때인데, 너는 어찌하여 내게 억지를 쓰려고 드느냐?”
3 그래서 나는, ”주님, 그건 제가 아닙니다. 그러기를 원하는 것은 순명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4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순명 때문이라면 내 십자가 고통을 나누어 주고, 그 사이에 나는 좀 쉬면서 힘을 되찾고 싶다.”
5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내게 십자가 고통을 나누어 주셨다. 이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그분께서 내 옆에 와 계셨는데 다소 기력을 회복하신 것 같았다. 내가 그분과 함께 그렇게 누워 있었을 때에 공중에 구름장 하나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보기만 해도 굉장히 무섭고 소름끼치는 것이어서, 모든 사람이, “이번에는 우리가 정말 죽겠구나.”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건물들을 휩쓸어 갈 만큼 위력이 센 전격적인 폭풍인 것 같았다).
6 모두가 그렇게 공포에 질려 있었을 때에 예수님과 나 사이에 빛나는 십자가가 솟아나서 그 폭풍과 맞서려고 나가더니 그 대부분을 물리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그런데, 폭풍의 대부분을 쫓아낸 그 십자가는, 내가 보기에 예수님께서 내게 나누어 주신 작은 고통인 것 같았다.
7 - 주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영광과 영예를 위한 것이 되기를 비나이다.
※잠시 묵상 후나눔의 댓글을 꼭 남겨주시기바랍니다.기도와 묵상을 함께 동참하여 나누고,출석의 표식이며,미사 봉헌의 은총을 받으시게됩니다.
- 직접 모여서 기도 모임을 할 때 천상의 책을 읽고 묵상하며 간단하게 나눔의 시간을 가지는 곳은 이곳입니다. 다른 곳(수난의 시간들, 동정마리아, 영적 순례)에서는 느낌을 나눌 때도 있지만 시간이 없으므로 기도와 읽기만 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갑니다. 온라인에서는 혼자서 기도를 하니 수난의 시간들, 동정마리아, 영적 순례를 읽고 묵상 후 느낌을 댓글로 적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가 나눔을 하는 ‘천상의 책’에서는 댓글을 꼭 남겨 나눔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곳에 댓글을 남기신 기도모임 회원께서는 ‘천상의 책’에서 다시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댓글을 남기신 것으로 출석의 표식과 미사 봉헌의 은총을 받으시는 것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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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9,6 모두가 그렇게 공포에 질려 있었을 때에 예수님과 나 사이에 빛나는 십자가가 솟아나서 그 폭풍과 맞서려고 나가더니 그 대부분을 물리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그런데, 폭풍의 대부분을 쫓아낸 그 십자가는, 내가 보기에 예수님께서 내게 나누어 주신 작은 고통인 것 같았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폭풍과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서 폭풍을 쫓아내시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그 어려움과 우리들 사이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세우고 기도를 하라는 것으로 받으들이며,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작은 고통들이라고 하셨으니,
우리에게 오는 크고 작은 고통과 어려움들을 기쁘게 껴안고 짊어지고 가게 되기를 봉헌합니다.
그런데, 폭풍의 대부분을 쫓아낸 그 십자가는, 내가 보기에 예수님께서 내게 나누어 주신 작은 고통인 것 같았다.
주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영광과 영예를 위한 것이 되기를 비나이다.
저의 아주 작고 하찮은 고통이라도 주님의 뜻에 맞갖은 지향과 결합하여 봉헌하면 주님께 기쁨이 되리니...
예수님, 찬미와 흠숭 받으소서. 피앗!
"6... 그런데, 폭풍의 대부분을 쫓아낸 그 십자가는, 내가 보기에 예수님께서 내게 나누어 주신 작은 고통인 것 같았다.
7 - 주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영광과 영예를 위한 것이 되기를 비나이다."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인 작은 고통들을 예수님의 고통과 결합하여 주님께 바칩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찬미받으소서. 그리고 온 인류에게는 자비를 베푸시어 고통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힘과 도움을 주시고, 유혹에 빠져있는 이들을 구원해주시고, 실망과 죄책감으로 어둠에 싸인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과 사랑을 주시어 다시 일어서게 해주시기를 바라며 주님께 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고통을 봉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