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애굽기 통독성경을 묵상하며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된다. 10가지 재앙. 바로가 맞닥뜨린 10가지 재앙은 바로의 완고함을 꺽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굳이 10가지의 재앙을 내려가면서 까지 바로의 기를 꺽으셔야 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능력많으신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한다면 바로같은 존재는 한방에 날려버릴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열가지의 재앙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게 하신 이유에 대한 더 깊은 묵상에 이르게 된다. 인간이 죄악에서 떠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다.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이유는 단 한가지. 말씀에 대한 거역때문이다. 한순간의 선택 실수였다. 그러나 그 실수를 회복하기 까지의 과정은 너무나 험난하다. 멀고도 멀다.
흔히들 이스라엘 민족을 깨우쳐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열단계의 재앙을 거치게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1차적 의미는 틀리지 않다. 하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죄악에서 구원받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교육이시다.
신자가 구원을 받는 과정은 쉽다.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몸소 경험한 10가지 재앙을 광야에서 잊어버리고 만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는 동안 이스라엘민족은 아론을 움직여 자신들의 수호상징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그 결과 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 오로지 두명만 빼고 모두 광야에서 죽고만다. 멀고도 험한 구원의 길이다.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구원의 길이 곧 바로에게 내린 열가지 재앙의 깊은 의미이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오늘도 나는 죽고 오직 주님만이 내 안에 살아계실 때 나의 구원은 온전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