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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표기 | Latex(독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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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식물의 수피에 상처를 냈을 때 흘러나오는 우유상의 액체를 말한다. 합성 고무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태의 것이 생산되어 일부는 합성 고무의 경우에도 사용되는 일이 있으나, 단순히 라텍스라고 하면 천연 고무를 가리키는 일이 많다.
【조성】
라텍스는 각종의 유기 및 무기물의 수용액을 분산매로 하고 고무를 분산질로 한 일종의 콜로이드 졸이다. 광학 현미경에서는 0.5~6.0μ 크기의 고무 입자가 1ml 중 약 2×108개 존재하는 것이 관찰되었으나 전자 현미경 등에 따르면 90% 이상이 0.5μ이하의 입자이다. 입자는 구형으로, 자주 말해지는 배 모양의 입자는 크고 작은 몇 개의 입자가 모여 큰 입자가 된 것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신선한 라텍스 속에는 고무 입자 외에 루토이드 및 프레이-웨이슬링 입자(英 Frey-Wysseling particle)라고 불리는 황색 부분이 있어 생고무 착색의 원인이 되고 있다. 라텍스는 나무에서 유출했을 때는 평균 30~40%의 고형분을 포함하며 그 90%는 고무분이다. 고무분 이외의 물질로서는 일반 식물의 구성 요소에 속하는 단백질, 당류, 인지질, 회분, 효소 등이 있다. 단백질은 고무 입자 분산의 천연 안정제로 되어 있으며 또 인지질, 회분 등과 함께 보존 중에나 열, 약품 등에 대한 안정성, 혹은 생고무의 가황 특성이나 내노화성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질】
비중은 고무분(d 0.91)의 함유량에 따라 다르지만 0.973~0.979 사이에 있으며 비뉴턴 점성 및 종종 틱소트로피를 나타내는 액체이다. 뽑아낸 직후 라텍스의 pH는 7 부근이지만 급속히 산성 쪽으로 이행한다. 이 pH는 라텍스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며 존재하고 있는 단백질의 등전점 pH 4.7 부근에서는 신속하게 응고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채취 직후에 암모니아를 가하여 안정화한다. 이렇게 해서 보존된 라텍스의 pH는 10.5 부근이다. 라텍스를 제품의 제조 원료로 만드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고무분을 60% 정도까지 농축시킨 농축 라텍스를 사용한다. 농축법으로서는 원심 분리법, 크리밍법, 증발법, 전기 기울여 따르기법 등이 행해지고 있다. 이런 방법은 고무분의 함량을 높일 뿐 아니라 증발법 이외의 방법에서는 처음에 포함되어 있던 비고무 성분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용도】
생고무의 원료이지만 라텍스 상태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일도 많다. 제품으로서는 각종의 고무 장갑, 손가락 골무, 젖꼭지, 위생 캡, 기구, 풍선, 고무줄 등의 비교적 두껍지 않은 것 및 폼 러버 같은 다공질 제품, 고무 씌운 천, 모조 가죽, 접착제 등이 있다. 생고무의 가공에 비해 설비, 동력이 적게 들고 간단한 조작이 많으므로 소규모의 공업에 적합하다. 결점으로서는 원료가 고가인 것, 두꺼운 것의 제조에 적합하지 않는 것 등이 있다. 또한 라텍스에 양이온 활성제를 가하여 산성 쪽에서 안정화시킨 산성 라텍스도 쉽게 만들어지며 이것에서 염화고무, 염산고무, 고리화고무 등의 고무 유도체를 만드는 일도 행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텍스 [latex] (화학대사전, 2001. 5. 20., 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