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clazide 와 voglibose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두 악물은 모두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gliclazide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식사나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Voglibose는 당뇨병 환자의 식후 고혈당 개선에 사용하는데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 뿐 아니라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insulin제제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어떻게 다른가요?
Gliclazide는 sulfonylurea(SU. 설폰요소계) 계열의 당뇨병 치료입니다. SU계열은 당뇨병 치료제 중 가장 먼저 개발된 약물로 췌장의 β세포에서 insulin 분비를 촉진함으로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췌장 β세포막 안쪽에 있는 sulfonylurea수용체와 결합해 insulin 분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간에서 glycogen 형태로 저장돼 있는 포도당 분해를 감소시키고 말초 조직에서 insulin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이 계열의 약물은 췌장 β세포의 insulin 분비기능이 남아있는 경우에 효과적이므로 당뇨병이 오래된 환자보다는 새롭게 진단받은 제2형 당뇨병에 효과적입니다.
Voglibose는 α-glucosidase inhibitor로 소장에서 이당류 분해 효소인 α-glucosidase를 억제해 장에서 탄수화물(포도당) 흡수를 지연시켜서 식후 혈당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α-glucosidase는 소장의 융모막 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로 α 결합한 이탄당 이상의 다당류를 흡수 가능한 단당류로 분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α-glucosidase의 작용을 억제하면 이들 효소에 의해 다당류가 단당류로 분해?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져 식사 후에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게 됩니다.
용법과 용량은 어떻습니까?
Gliclazide는 속방형제제인 경우 1일 40~80mg으로 시작하고 1일 1~2회 투여합니다. 1일 최고 320mg까지 2회로 나누어 투여할 수 있으며 1회 투여량은 160mg을 초과해서는 안 됩니다.
서방형제제는 1일 1회 30~120mg을 혈당수치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아침에 식사와 함께 복용합니다. 처음 권장 용량은 1일 30mg이며, 1일 최대 120mg을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서방정은 약을 부수거나 씹지 말고 삼켜야 합니다. Gliclazide 속방정 80mg에서 gliclazide 서방정 30mg으로 대체투여할 때는 gliclazide 속방정80mg=gliclazide 서방정 30mg이라는 원칙으로 투여합니다.
또한 반감기가 긴 SU계 혈당강하제로부터 대체하는 환자인 경우에는 두 약물의 부가적 영향으로 인한 저혈당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일간의 휴약기간이 필요합니다.
Voglibose의 경우 1회 0.2mg을 1일 3회 매회 식전에 경구투여 합니다. 효과를 충분히 관찰하면서 1회량을 0.3mg까지 증량할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을 투여 시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두 약물은 모두 당뇨병성 케톤산증, 당뇨병성 혼수, 중증의 간이나 신장 질환 환자, 중증의 감염증이나 외상, 수술 전, 후의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Gliclazide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고, 설사나 구토 등으로 식사량이 줄어 있는 환자에게도 저혈당의 위험이 있으므로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Gliclazide는 고령 등으로 협조가 어려운 환자나 갑상선이나 뇌하수체 등 특정 내분비 질환자, 영양실조, 불규칙한 식사, 격렬하거나 장시간 운동 등으로 탄수화물의 섭취가 불균형인 환자에게는 주의해서 투여해야 합니다. 또한 과도한 알코올 섭취자인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Gliclazide를 투여 중에는 식사량, 체중의 변화, 혈당치, 감염증의 유무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저혈당의 위험과 증상에 대해 환자 및 환자가족에게 설명하며 식이요법, 규칙적 운동 및 규칙적인 혈당 수치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Gliclazide를 G6PD 결핍증 환자에게 투여 시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다른 약물로 변경할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Voglibose는 소화 및 흡수 장애를 동반한 만성 장질환 환자인 경우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투여할 수 없고, 그 밖에도 장내가스의 발생 증가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개복수술이나 장폐색의 병력, 장의 협착, 궤양 등)에게도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Gliclazide는 저혈당 증상(무력감, 떨림, 두통, 흥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관절통, 요통, 기관지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혈소판 감소증, 빈혈, 간 기능 이상, 소화불량, 발진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Voglibose의 경우 설사, 복통, 변비, 식욕부진, 구역,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계 증상과 간효소 수치이상, 빈혈, 저림, 안면 부종, 눈이 침침함, 권태감, 발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약물과 다른 약물의 상호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Gliclazide는 다른 혈당강하제와 함께 병용하는 경우 저혈당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β-차단제, NSAIDs, MAO 저해제, doxycycline, clarithromycin, clofibrate, fluconazole, TCA(imipramine 등), H2-blocker, ACE inhibitor 등과의 병용 시에도 gliclazide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저혈당 위험) 반면 danazol, 갑상선 호르몬제, 난포호르몬제, 이뇨제, glucocorticoid, β2 효능제, St. John’s Wort(Hypericum Perforatum) 등은 gliclazide의 작용을 저해해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Voglibose는 β-차단제, MAO 저해제,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fibrate 제제, warfarn, 다른 혈당 강하제와 병용 시 저혈당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corticoid나 갑상선호르몬 등은 voglibose의 작용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투여합니다.
두 약물을 임부와 수유부가 복용할 수 있을까요?
·Gliclazide는 이 약의 임부 사용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지만 태반을 통과한다는 보고가 있고 신생아의 저혈당, 또는 거대아가 확인된 바 있어서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임신 기간 동안 당뇨 치료를 위해서는 인슐린 사용이 권장됩니다. 수유부인 경우에도 신생아의 저혈당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Voglibose도 역시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는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투여하며, 수유중의 여성에게는 투여를 피해야 하고 부득이한 이유로 투여해야 하는 경우는 수유를 중단해야 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물사용지침에 대해 알려주세요.
2019년에 발표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물 사용에 대한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 돼야 하며 혈당조절 목표는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으로 하고 환자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2) 약물의 작용기전, 효능, 부작용, 환자의 특성, 순응도, 비용을 고려해 약물을 선택합니다.
3) 처음 진단 시 당화혈색소가 7.5% 미만인 경우 생활습관조절과 함께 첫 치료제로 metformin 단독요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약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4)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작용기전이 다른 약물과 병합하지만 환자의 임상상태에 따라 진단 당시부터 2가지 약물의 병합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초기 당화혈색소가 7.5% 이상이거나 단독요법으로 3개월 이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2가지 약물의 병합요법을 고려하며 보통 다른 기전을 가진 약물과 병합합니다. 병합 시에는 혈당강하 효과, 저혈당 위험, 체중이나 심혈관질환에 대한 효과를 고려해서 약물을 선택합니다. 2가지 약물의 병합요법으로도 3개월 이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3가지 약물의 병합요법을 시행합니다.
6)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sodium-glucose cotransporter (SGLT)2 억제제 중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7)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생활습관 점검과 약제복용 순응도를 확인한 후 적극적인 병용요법이나 증량, 또는 인슐린치료를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