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런데 가끔 신학도들 중에서 이 논리적 글쓰기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글 전체가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는 참 많이하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설교를 들어보면, 앞뒤가 하나도 안 맞아서, 듣기가 어렵습니다.
4. 이 부분에 준비가 잘 되지 못한 분들은 다음과 같이 하기를 권합니다.
5. 먼저는, 짧은 논리적인 글을 읽고, 요약하고, 논리의 흐름을 정리해 보십시오. 신문의 사설, 어느 정도 수준있는 기독교 잡지의 길지 않은 글들을 정리해보면, 그 안에 흘러가는 논리의 전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6. 성경을 읽을 때, 문맥을 발견하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복음서에서, 역사서에서, 서신서에서, 심지어는 선지서에도 분명한 문맥이 많이 발견됩니다.
7. 그 후에는, 좀 더 긴 분량의 글을 요약하고, 논리를 파악해보려고 하십시오. 좋은 신학잡지 혹은 학술지 등에서 좋은 글을 골라서, 각 문단의 요지를 요약하고, 전체 논리를 정리해보고, 큰 그림을 그려 보십시오. 좋은 일반서적들을 읽으십시오. 동일하게, 논리를 파악하면서, 문맥을 생각하며 읽으려고 노력하십시오.
8. 또한, 좋은 설교자들의 설교를 듣고, 논리의 흐름을 정리해 보십시오. 그냥 감성적이거나 억지로 밀어붙이는 설교 말고, 하나씩 차분히 설명하면서 논리에서 파워가 나오는 설교를 연구해 보십시오.
9.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해 보는 것입니다. 짧은 글부터 시작해서, 몇 페이지에 걸친 글, 그리고 나중에는 더 긴 분량의 글을 써 내려가십시오. 설교를 할 때 꼭 전체 원고를 다 쓰십시오.
10. 그리고, 자신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문단요약을 하십시오. 내가 여기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즉 논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앞 뒤 문단과 논리적으로 연결이 되는지를 점검하고, 그런 논리의 흐름이 글 전체의 거시적인 시각에서 적절한 설득력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입니다.
11. 설교할 때, "내가 지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를 알기만 해도, 기본은 하는 것이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전체 설교 분량에서,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표현과 논점이, 어떤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논리적 효과를 의도하고 있는 것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을 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청중에게 분명히 전달될 수 있는 것입니다.
12.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설교를 "붙붙은 논리"라고 불렀다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좋은 설교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부분 중에 이 "논리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잘 연습해 나가서 귀하게 쓰임받는 신학도들이 다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