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아빠사랑하지?"
어린우리딸은나에게물어봅니다.
아빠를사랑하냐구.
" 그럼사랑하지 "
그럼 나는 한결같이대답해주지요.
사랑한다구요. -
어린게 남자친구가 생겨서
자꾸만 물어봅니다.
이제겨우6살인데
결혼하기로했다나요뭐라나요. -
이런니깐... 어린내가생각나네요..
벌써.............. 10년도넘은얘기를.....
해볼까합니다.
17살.
어린나이에.
그를만났습니다.-
사랑을알았습니다-
이별을 알았습니다-
" 개자식, 너가만안둘꺼야..
이새끼야..... 너뒤진거아니지? "
하나뿐인오빠가
어느날갑자기죽었습니다.
교통사고라는데.
오토바이를타다가 단순이교통사고라는데
믿기지가않습니다.
오빠가죽었다는사실이
믿기지가않습니다.
아직도 나에게웃어줄것만같은데.....
그리고. 오빠의장례식장에서
그를처음으로만났습니다.
조용히등장해서,
사람들이쳐다볼정도로
미치도록울면서
영정사진에다가대고서
욕을엄청해대던남자.
그사람이였습니다.
친구들이와서
끌고나가도
어느새다시들어와서
학생인신분을망각하는건지
소주를까놓고서대놓고마시면서
박서진박서진하면서...
오빠이름을 불르면서울던남자.
솔직히화가났습니다.
그냥있으면돼지.
여기서 오빠 안잃어서
안슬픈사람이 누가있다고저러는건지.
" 저기요.. 쫌따라나와요. "
"............................... "
그사람을 데리고나가서
다짜고짜 싸대기를날렸습니다.
화가나서 제정신이 아니였거든요.
오빨 잃은슬픔에, 화나고.. 아프고..
" 좀 닥치고있으세요.
오빠 잃어서 ,
그쪽만아파요? 저도아프거든요? "
그때생각해도어디서그런
간큰행동이나왔는지.
뭐결국 내가그렇게
말해도 3일내내
그사람을 술만 마시면 또
소리지르고욕하면서
영정사진을 붙잡고울었지만.....
아.. 3일은아닐꺼에요.
오빠를보내주는날은.
너무나도 말짱한정신이였으니깐요.
" 어머님, 좋은데로갔을꺼에요. "
그리고 어른스러운그의모습에
난 한번 반했습니다.
" 이름이뭐야? "
" 박소진. "
" 박소진? 소진아 내가 서진이처럼은
못하겠지만 오빠가 되어줄께. "
그는실수를한겁니다.
분명실수를한겁니다.
나에게오빠대신이되어주겠다고.-
그날 약속해버렸습니다.
그날이후 주말오빠가생겨버렸습니다.
진짜 오빠가살아있었던것처럼,
주말이면우리집에와서밥도먹고,
오빠방에서 자고 다음날저녁까지먹고갔습니다.
근데 엄마에게도아빠에게도
다 친절하게잘하는데
왜나한테만 냉랭한건지.
내가그때 처음봤을때 싸대기를때려서그런건지.
오늘은말해야겠습니다.
답답해서 더는 못있겠습니다.
" 왜 "
" 저기..할말있어서 "
" 뭔데 "
" 왜이렇게나한테만냉랭해? "
" 내가뭘 "
" 엄마한테도아빠한테도안그러면서
오빠 나한테만 왜 그렇게 냉랭하냐구. "
" 난 그런적없어 "
" 내가그날때려서그래? "
" 그날 내가미친놈이였어 . "
아이에모른척해버리기에.
다시나가려는데...............
그는 또실수를했습니다.
" 니가 좋아져버릴까봐..............
나 서진이대신 역할수행하는건데,
니가 좋아져버리면안되잖아.
여동생을 좋아하는 나쁜오빠가될순없잖아. "
그의말에눈물이핑돌아버렸습니다.
그이후에도
그는 다가올듯 다가오지않을듯.
그렇게 나에게 대했습니다.
그래요. 정확히 선을유지했다는말이맞겠죠.
오늘은 주말도아닌데.
그사람에게전화가왔습니다.
늦은시간인데..아직안들어가고뭐하는건지..
" 박소진 . "
" 응.왜? 아직집에안갔어? "
" .............. 박소진 "
" 응... "
" 나그냥나쁜놈해버릴까?
먼저가버린박서진그자식대신하는거..
그거 너무힘들다..............................
진짜........... 너무힘들어.................
먼저가버린 친구놈....... 때문에너무힘들다.
우리조금더 일찍만날껄.............................
내가 너 조금만 더 사랑할껄................... "
" 말짱할때만나자. "
그리고그다음날 우린만났습니다.
" 미안어제내가술을너무많이먹어서.. "
" 이제우리오빠인척그만해.. "
" 야..그거.. "
" 나한테만큼은제발그만해... "
말했습니다.
사귀자고-
우리가뭐죄지은것도아닌데
어떠냐구.
그렇게 뭐우린 조금은
힘들사랑을시작했습니다.
솔직히별로힘들지도않았습니다-
그사람이같이있었으니깐요.
항상 나랑같이있었으니깐요.
그리고.. 그사람친구들..
오빠의친구들이기도했던사람들을만났습니다.
" 와, 어려움속에사랑이싹튼데더니
멋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러게 아, 이럴줄알았으면내가
서진이네집들어갈껄... 아진짜ㅜㅜ "
술이좀들어가구.
" 오빠나화장실좀갔다올께"
" 죄책감때문이냐? 아니면진짜사랑인거냐? "
" 무슨말이야 "
" 그날 , 너 서진이가 너 쓰라고헬멧빌려줬잖아.
만약 그날 서진이가 헬멧썼었다면,
그렇게 가지는 않았을꺼다...........
그래서 너지금 그렇게 죄책감때문에
서진이 동생한테 잘해주고 사귀는거냐?
그런거라면 .......... 그만둬라................ "
" 아니라고했잖아. "
" 이자식아, 그거니잘못아니라고말했잖아!!! "
다듣고말았습니다.
그날..
그사람에게 헬멧을빌려줬다는
우리오빠얘기를...
헬멧을썼었다면..
그렇게 가지는않았을거란말도..
그사람이 나에게죄책감때문에
잘해주는거라는말도....
" 오빠. 나먼저갈볼께.......- "
그게.....................................
마지막인사가될줄은........ 몰랐습니다.
첫댓글 번외보고싶어요ㅜㅜ
네~ 원하신다면 당장 올려놓도록하겠습니다♥
힉..!!뒤에어떻게될까요 왜왜마지막인사...
번외써놓을께요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ㅋㅋ
번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번외써놓도록하겠습니다.
슬픕니다.하하!좋은내용같아요..조금은 소재가 특별한것같아요. 번외 기다릴게요 ~~
소재를다르게써봤는데반응이좋아서좋네요헤헤.
번외요..ㅠㅠㅠㅠ흐엥
네 ㅋㅋ 번외써놓을도록하겠습니다
번외 보고파요 ㅠㅠ
네 ㅋㅋ 번외써놓을께용:!!
아아...그랬던 거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