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예비 소집일
역시 너무 가고 싶게 생긴 학교다
1층부터 쭉 보았는데 ...아 진짜 로망 ♡
난 약품냄새에 벌써 Feel 이 꽂혔다 ㅋ 좀 어질어질 하긴 해도 ㅎ
시약병 가득한 냉장고, 또 그 냉장고로 가득찬 복도..
쪼~끔 열려있는 문틈 사이로 바라본 연구실 안...
너무 멋있었다...강의 듣고 있는 학생들 앞에 있는 칠판엔
각종 화학식으로 빼곡~하고
또 조교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나에게 이런저런 말도 물어 오시고 ㅋ
아 너무 좋았다 ..
책꽂이에 가득한 책들, 화일들..
아 그리고 또 중요한거! 신문에서 많이 보였던 이름의 교수님들의 교수실이 보인다는거 ㅋ
지나가다가 이지우 교수님 교수실 앞에서 "아!" 하고 멈춰섰다..너무 설렜다..
아직 입학 한 것도 아닌데 ... 합격발표 난것도 아닌데...벌써 여기 학생인 양.. ㅋ
오래된 벽돌식 건물이라 비록 건물 외양이 멋있고 삐까뻔쩍 이건 아니지만 ..
너무 좋다..너무 좋아 ㅋㅋ
일층 복도 끝에는 밴드 동아리로 보이는 동아리방이 있고 그 옆에 피아노, 드럼 등 악기가 있었다
아 만약에 입학하게 되면 동아리 활동을 해야 할텐데
약손 동아리도 들고 싶고(거기는 자원봉사하는 곳이었다 ㅋ) 밴드 동아리도 하고 싶을텐데
ㅎㅎ 그건 합격하고 입학하고나서 걱정할 일이니까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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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구술.면접일
6시에 집에서 출발 .. 밥은 숭늉으로 먹고 ㅋ
아버지 차를 타고 서울대로 ㄱㄱㄱ
8시쯤 가면 선배들 만났을텐데 어찌 그리 길이 훤히 뚫리던지
7시 좀 넘어서 도착..차에서 코코아 마시면서 책 읽고 기다리고
오는 사람들 구경했다...
8시 되기 전에 대기실로 입실...면접번호를 받았다.
수험표는 쓸데도 없더라-_-;; 수험번호와 면접번호도 상관이 없고..
난 A003. 3번째로 면접이었다.
특기자들은 문제를 풀고 들어가지만 지균 지원자들은 그런게 없다..
그냥 난 하이탑이랑 자기소개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옆에 있는 봄이라는 친구랑 애기도 좀 해보고 ..
그러다가 어느새 2번 면접자가 시작하고..난 복도에 있는
의자, 그러니까 면접고사실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덜덜덜 떨면서 기다렸다.
어느새 앞서 시험본 친구가 좋지 않은 표정으로 나오고-_-;;
난 웃으면서 들어갔다 -_-....;;;
워낙 잘 실실거려서....뭐 표정관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됐던것 같다..
음..교수님 세 분이 계셨다..
어찌 그리 가까이 붙어 계시던지 =_=
목소리 크게 내는 연습했는데.. 뭐 별로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ㅋㅋ
바로 앞에 계시던걸 뭐 . ..
칠판이나 그런것이 없는 걸로 보아 뭐 화학식을 쓰거나 그럴 일은 없어 보였다.
음..세분이 각각 두개씩 질문을 하셨는데...그렇게 어렵거나 난감한 질문은 아니었기에
나는 뭐 길게 뜸들이지 않고 ㅋㅋ 그리 막히거나 끊기지는 않고
잘 대답할 수 있었다..면접장 분위기는 좋았음..
추가질문들까지 합하면 꽤 많은 질문을 하신듯..
아무튼 되게 편하게 웃고 그러면서 얘기하다가..어느덧
가운데 교수님이 "어이구 시간이 벌써.."이러시고서(좋은 의미로 생각해야겠지..?=_=;;)
"수시는 어디어디에 지원했나?" 그러시기에
"예! 서울대 한 곳에만 지원했습니다 ^ ^ "
그랬더니 "음..그건 아니지..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생에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시기에 "아 예, 정시는 여러 군데 지원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시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목소리를 높여서 대답해버렸다..-_-;;
좀 이게 마음에 걸린다 =_=;;;
가운데 교수님이 "음, 그래, 됐네. 나가보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안녕히 계세요 라고 인사 드리고 나왔다...이때 의자에 발이 걸려서 좀 그랬지만 ㅠㅠ
끝까지 웃으면서 나와서...
뭐 분위기는 괜찮고 그랬는데 .. 몇가지 좀 걱정되긴 한다..
그래도 대답못한거 없고! 분위기 좋았으니까! 또 10분 딱 적당하게 했으니까!
괜찮겠지 뭐 ㅠ...
이제 오늘 내일 정도는 책도 보고 좀 쉬다가 ...
월요일부터 다시 공짜로 해주는 고시원으로 ㄱㄱㄱ 할 생각ㅋㅋㅋ
제발 붙어라!!!!!!
뭐 수능 본게..OMR만 제대로 됐으면 ... 약대 지원할 수 있는데 .. ㅠ ...
그것도 불안불안 하니까.... 수시로 덜컥 붙어버려야 되는데에..
God Please♡
뭐 지균은 면접이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고도 하지만서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