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과 의롭다 함을 받은 대로
우리 몸은 중립이다. 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어떤 것을 위해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원래 우리 몸은 불의의 병기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야 할 의의 도구다.
따라서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되 제대로 쓸 곳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합리적이며 이상적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과 장사와 부활을 거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며 더 이상 죄 왕국의 법과는 관계가 없다.
하나님 나라의 은혜의 법 아래 있으므로 하늘나라 시민답게 살아야 한다.
은혜 아래 있는 것을 범죄의 구실로 삼는다면 참으로 은혜 아래 있지 않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신자는 죄의 종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자신을 죄를 도구로 내어 준다면 이는 아군의 병기를 적군이 사용하게 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다. “새가 머리 위로 지나갈 수는 있으나 머리에 앉게 하지는 말라.”
죄의 유혹, 육체의 소욕이 마음에 둥지를 치지 못하게 하라. 죄의 종이었을 때는 사망이라는 부끄러운 열매를 맺었다. 열심히 수고해서 죽음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죄에서 해방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 거룩한 영생의 열매를 거둔다. 우리의 몸과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열심히 사용하여 부끄러운 열매를 거둘 것인가, 아니면 자랑스러운 열매를 거둘 것인가? 거룩한 삶을 살자.
- 세계를 바꾼 책, 로마서 - 김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