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감미로운 합창과 열정적인 타악 공연, 그리고 남성 성악가들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강서구의 여름밤을 적셨다.강서구립합창단(지휘 김헌경, 회장 고광예)이 아홉번째 정기연주회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강서의 사계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정혜림 강서구청 아나운서의 사회로 1부 '강서의 희망'이 시작됐다. 1부에서는 '희망의 나라로'(현제명 곡)를 시작으로 '물새'(김규환 곡), '초승달'(우효원 곡), 그리고 '까투리'(허걸재 곡)까지 다양한 노래를 선보였다.2부 순서에 앞서 찬조출연한 남성 4인조 성악그룹 '조이플 비르투오조'. 테너 두 명과 바리톤, 베이스 등 네 명 모두이탈리아와 미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유학하고 국제콩클 등 여러차례 입상경력까지 갖춘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다. 특히 앵콜곡으로 부른 '여자보다 더 귀한 것 세상 어디에 있을까'(뮤지컬영화 <남태평양> 주제곡)의 가사 가운데 "여자없는 세상은 살맛이 없다네. 껄렁한 사내끼리 있어봐야 답답한 심사 풀순없네. 이세상 무엇도 여자보단 못해. 여자보다 더 귀한 것 없네. 여자만세, 만세, 만세"하는 대목에서는 여성 관객들의 진심어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이어 '사계 중 봄, 여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2부에서는 '고향의 봄'(홍난파 곡)을 시작으로 '맴맴'(전래동요), 'Side by Side'(H. Woods 곡), 'Jouful'(M. Jothen 곡) 등 외국노래도 선사했다. 특히 율동과 어우러진 합창은 지난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었던 KBS 2TV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을 떠오르게 했다.두 번째 찬조출연한 타악그룹 'Zamstick'. 다섯명의 멋진 남자들이 펼친 퍼포먼스는 한 편의 뮤지컬 같았다.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그들은 알려진 유명세에 걸맞게 훌륭한 연주솜씨를 선보였다. 특히 어둠과 불빛의 조화를 이룬 공연에 관객들은 힘찬 박수로 보답했고,사회자 정혜림 아나운서도 "방송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해 오늘 이 자리를 더욱 빛내주셨다"고 칭찬했다.마지막제3부 공연은 '사계 중 가을, 겨울'이라는 주제로 대미를 장식했다. 여름과 관련한 동요모음을 필두로 '낙엽'(임우상 곡), 겨울 동요모음이 이어졌는데 아기한 율동과 함께 3개월간의 노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게다가 우리민요 아리랑을 편곡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지휘를 맡은 김헌경 지휘자는 "먼저 강서구민회관을 관리하시는 청소부를 비롯한 구청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마무리 인사를 한 뒤 합창단원 34명의 이름을 일일이 소개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감탄을 자아냈다.2000년 10월에 창단한 강서구립합창단은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각종 음악회와 여러 강서구 문화행사에 참여해 구민들의 정서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강서구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휘센전국합창제 금상을 비롯, 광주전국합창대회 장려상, 태백전국합창대회 은상, 서울시경영대회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아울러 같은 해 중국 초원시의 초청으로 해외연주를 통한 한국합창의 매력을 전했다. 이듬해에는 탐라전국합창대회 우수상에 이어 대통령배전국합창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합창단으로 거듭났다.또한 천사요양원의 '천사Day 작은음악회'에 찬조출연했고, 시립화곡청소년수련관 개관식 찬초출연, 한사랑결혼식 축가 찬조출연,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허준축제 등 각종 강서구 행사에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밝고 건전한 음악으로 지역사회의 문화발전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있는 강서구립합창단. 그녀들의 고은 음성으로 더욱 빛나는 강서구의 내일이펼쳐지길 기대해본다.현재 강서구립합창단은 회장 고광예(소프라노 파트)를 비롯해 고문 김은숙(메조 소프라노 파트), 회게 구영순(소프라노 파트), 수석단원 송민선(소프라노 파트), 서정미(소프라노 파트), 이미영(소프라노 파트)과 소프라노 파트에 임명화(파트장), 김혜경, 민경순, 이은상, 이미옥, 김경희 등 11명과 메조 소프라노 파트에 이정자(파트장), 김점복, 김성희, 장진숙, 백영란, 사정연, 배정임, 장현화, 이선영, 홍금표, 차혜정 등 12명, 그리고 알토 파트에 배경애(파트장), 김문주, 박소혜, 윤경숙, 이경순, 고경숙, 이혜옥, 한미연, 이행숙, 이연주, 편금주 등 11명 총 34명의 합창단원과 반주 오윤경, 지휘자 김헌경이 참여하고 있다.네이버 카페 '강서구립합창단(http://cafe.naver.com/yesolsong/)'을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