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이 군대에 갔다. 군대 갈 때는 머리를 다 깎고 간다. 절에 들어갈 때에는 깎지 않는다.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간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머리를 깎고 안 깎고는 절의 스님들이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이지 본인 스스로가 머리를 직접 깎고 스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모두 다 머리를 깎고 있기에 그가 스님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도 알 턱이 없다. 귀신도 모른다. 모두가 다 그만그만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서 다른 스님을 우연히 하나 발견했다. 말 한마디 없이 서로를 단박에 찾아내었던 것이다.
승려들은 발우공양을 할 때 말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다섯 가지만 생각하면서 음식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그만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서로 간에 묵시적인 사인을 해 놓은 것이 있다. 바로 발우를 한번 살짝 흔드는 것이다.
이 스님이 하루 주전자를 들고 물을 따라 주는데 밑에서 물을 받던 병사 하나가 식판을 살짝 흔드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물 따름을 바로 정지했다. 이 찰나 서로의 눈빛이 번개처럼 튀었다. 서로를 대번에 알아본 것이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보며 빙긋 웃었다. 이런 소식을 원효는 기신론 해동소에서 목격장부라고 표현하고 있다.
첫댓글 목격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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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相離言 眞理非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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