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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성문의소 (물형론법) 원문보기 글쓴이: 삼성문의소
서양 占星學 과 四柱學
서양 점성학과 사주학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사주학의 천간과 점성학의 행성이 어떠한 대응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서양 점성학의 행성 상호간의 이론이 사주학의 천간 생극제화 이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오성학의 고전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어서 사주학의지지 형충파해 이론이 서양점성학의 행성간의 角度(각도)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심지어는 서양 점성학의 각도 이론을 직접 차용했다는 가설을 논증하려고 한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1년에 한번 공전하는 궤도(지구 중심에서 보면 태양의 궤도)를 黃道(황도)라고 한다. 이 황도를 12구역으로 나눈 것을 황도12궁이라고 한다. 황도12궁과 그에 상응하는 12월장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1> 황도12궁과 12월장표
宮名 坐名 | 白羊宮 양 | 金牛宮 황소 | 雙子宮 쌍둥이 | 巨蟹宮 게 | 獅子宮 사자 | 處女宮 처녀 | 天秤宮 천칭 | 天蠍宮 전갈 | 人馬宮 궁수, 사수 | 磨羯宮 염소 | 寶甁宮 물병 | 雙魚宮 물고기 |
12支 月將 | 戌 | 酉 | 申 | 未 | 午 | 巳 | 辰 | 卯 | 寅 | 丑 | 子 | 亥 |
主星 | 火星 | 金星 | 水星 | 太陰 | 太陽 | 水星 | 金星 | 火星 | 木星 | 土星 | 土星 | 木星 |
위 표에서 월장은 황도12궁 가운데 태양이 임한 곳인데, 월장과 六合하는 地支(지지)가 月建(월건)이 된다. 예를 들면, 戌(술) 월장일 때는 월건이 卯(묘)가 되고, 酉(유) 월장일 때는 월건이 辰(진)이 된다. 여기서 월건을 정하는 원칙은 일반 사주학의 절입 기준이 아니고 중기 기준이다. 중기가 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태양은 황도12궁상의 위치를 바꾼다.
중기와 절입의 관계 및 월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육임학의 월장이론을 참고하가 바란다.
서양점성학은 기원전 3천년 경에 수메르 문명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역사가 아주 오래 되었다. 그러나 사주학설은 남북조시대 이후에 확립된 것으로 그 역사가 점성학만큼 오래 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두 서양점성학과 사주명리학 사이에 학설의 유사성이 있다면 먼저 성립된 서양점성학이 나중에 형성된 사주명리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봄이 타당 할 것이다. 서양의 점성학이 인도를 거쳐 중국에 전래된 시기는 당나라 시대로 추정된다.
역사서의 기록을 보면, 당나라 貞元(정원) 년간에 李弼乾(이필건)이라는 바라문교의 가사가 十一星行曆(십일성행력)(서양점성학)을 중국에 전했다는 기록이 있고, 新唐書(신당서) 藝文志(예문지) 李彌乾(이미건)이 貞元 년간에 서천축의<都利聿斯經(도이율사경)> 二卷(이권)을 번역하여 중국에 전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四柱(사주)라는 단어가 문헌상 최초로 등장한 시점, 또는 사주학의 창시자가 누군인지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서자평 기원설, 이허중 기원설, 원천강 기원설, 곽박 기원설 등이 있다.
<袁天綱五星三命指南(원천강오성삼명지남)>이라는 책에 四柱라는 단어가 최초로 등장하기 때문에 唐代의 원천강이 사주명리학의 창시자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袁天綱五星三命指南>이라는 책은 그 내용을 보면 전반부는 사주명리학이고 후반부는 서양점성학의 내용이다. 거기에 서양점성학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음을 추측하여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의 중요 고전 가운데 明代에 저술된<삼명통회>와<명리정종>에는 서양점성학의 내용이 오성술이라는 이름으로 상당 부분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명리정종> 제1권에 五星正說類(오성정설류)와 五星謬說類(오성류설류)라는 항목이 있다.
<명리정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星辰法(성진법)에 대한 나의 의견은, 五星指南(오성지남)이 體(체)가 되고 琴堂殿駕(금당전가)가 用(용)이 된다.
‘寅亥 두궁은 木에 속하니 金의 剋을 두려위하고, 水의 生을 기뻐한다. 卯戌은 火에 속하고 辰酉는 金에 속하며 己申은 水에 속하고, 子丑은 土에 속하고 午는 태양에 속하고 未는 달에 속한다. 오행 생극의 예는 앞의 설명과 같다.’
사주명리학이 성립되기 오래 전부터 사람은 하늘의 별을 보고 길흉을 점쳤고, 그 기록은 여러 가지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하늘과 땅, 天文과 人事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왔고, 점성학은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파고들었던 것이다. 별들의 운동을 관찰하여 인간세상의 여러 가지 길흉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인데, 이와 같은 天人合一의 사상은 <書經> 內의 洪節(홍절), 淮南子(회남자), 白虎痛(백호통), 呂氏春秋(여씨춘추), 春秋繁露(춘추번로)와 같은 유가의 여러 경전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고, 신약성경에도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자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경배하러 베들레헴에 찾아왔다는 기록이 있는 것이다.
고대 중국의 점성학은 태양과 달과 28宿을 비롯하여 하늘에 있는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별들을 관찰하면서 주로 국가의 운명을 점쳤다. 서양의 점성학 역시 과거에는 七政四餘(칠정사여)와 더블어 눈에 보이는 모든 항성들을 다 고려하여 국운을 보는데 중점을 두었고, 7행성에 집중하여 국운이 아닌 개인의 운명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시대 이후였다.
서양의 점성학이 중국에 전래되어 발전한 것은 七政四餘 일명 五星學(오성학)인데, 七政四餘의 이론이 사주명리학의 형성과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인데, 서양의 점성학과 曆法(력법)이 중국에 전래되어 운명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당나라 貞元 년간을 전후해서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舊唐書(구당서)藝文志(예문지)의 기록을 보면 서양점성학 서적들의 명칭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서양점성학이 인도를 경유하여 중국에 전파되어 운명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유추하여 볼 수 있다.
사주학은 천간과 지지에 음양오행을 배정하고, 그 오행의 생극제화를 가지고 개인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五星을 오행의 精(정)이라고 보는 관점에서 볼 때, 서양의 점성학에서도 다섯 행성간의 생극제화 이론을 사용한다는 가설이 필요할 것이다. 오성학의 이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오성에 천간과 지지와 오행을 배정하고 있다.
<행성과 십간 십이지 배속표>
太陽(해) | 太陰(달) | 歲星(세성) 목성 | 熒惑(형혹) 화성 | 鎭星(진성) 토성 | 太白(태백) 금성 | 辰星(진성) 수성 | |
오행 | 木 | 火 | 土 | 金 | 水 | ||
천간 | 己 | 丙 | 甲 | 戊 | 丁 | 庚 | |
지지 | 午 | 未 | 寅 亥 | 卯 戌 | 子 丑 | 辰 酉 | 巳 申 |
이 표에는 乙, 申, 壬, 癸가 오성에 배속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다른 행성에 배속된다.
乙=月孛(월패), 辛=紫氣(자기), 壬=土의 餘氣(여기), 癸=羅睺(나후)에 배속된다.
그리하여 星曜(성요)의 喜忌(희기)를 다음의 표처럼 나타낼 수 있다.
<星曜 喜忌表>
命宮 | 子丑 자축 | 寅亥 인해 | 卯戌 묘술 | 辰酉 진유 | 巳申 사신 | 午 오 | 未 미 | 解說 해설 |
主星 주성 | 土星 토성 | 木星 목성 | 火星 화성 | 金星 금성 | 水星 수성 | 日 | 月 | 명궁주성 일간 |
難 난 | 木星 자기 | 金星 | 水星 월패 | 火星 나후 | 土星 계도 | 木星 자기 | 土星 계도 | 극아자 관살 |
仇 구 | 水星 월패 | 土星 계도 | 金星 | 木星 자기 | 火星 나후 | 土星 계도 | 火星 나후 | 아극자 재성 |
恩 은 | 火星 나후 | 水星 월패 | 木星 자기 | 土星 계도 | 金星 | 金星 水星 | 金星 | 생아자 인성 |
用 용 | 金星 | 火星 나후 | 土星 | 水星 수성 | 木星 자기 | 火星 나후 | 木星 자기 | 아생자 식상 |
위 표를 보아 알 수 있듯이 행성 상호간에 상극하고 상생하는 관계가 작용하고 있다고 보며, 그것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척도로 삼게 됨을 알 수 있다.
명궁에 있는 행성, 혹은 명궁의 주인이 되는 행성이 다른 행성의 도움을 받는가 극을 당하는가에 따라서 길흉이 갈라진다. 그런데 하늘에는 언제나 위의 행성들이 존재하고 있다. 행성 상호간에 언제나 어떤 길흉 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특수한 조건 아래서만 유의미한 작용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행성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형성이 되려면 행성 사이에 유의미한 각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그 각도는 0도, 45도, 60도, 90도, 120도, 180도를 이룰 때 길흉작용이 현저하게 발생한다고 본다. 행성 상호간의 각도는 황도12궁의 좌표를 가지고 표시될 수 있다. 그런데 황도12궁은 12지지로 표시할 수 있다. 따라서 12지지에 어떤 행성이 위치하게 되면 그것이 위치하고 있는 12지지 상호간의 각도를 가지고 행성 상호간의 각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지지의 형중회합 관계로 표출되는 것이다.
위 표를 年干별로 10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다음의 十干 變曜表(십간 변요표)와 같다.
<十干 變曜表>
년간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해설 |
天祿 천록 | 화성 | 월패 | 목성 | 금성 | 토성 | 달 | 수성 | 자기 | 계도 | 나후 | 비견 |
劫財 겁재 | 월패 | 화성 | 금성 | 목성 | 달 | 토성 | 자기 | 수성 | 나후 | 계도 | 겁재 |
傷官 상관 | 금성 | 목성 | 달 | 토성 | 자기 | 수성 | 나후 | 계도 | 월패 | 화성 | 상관 |
天福 천복 | 목성 | 금성 | 토성 | 달 | 수성 | 자기 | 계도 | 나후 | 화성 | 월패 | 식신 |
正財 정재 | 달 | 토성 | 자기 | 수성 | 나후 | 계도 | 월패 | 화성 | 금성 | 목성 | 편재 |
天陰 천음 | 토성 | 달 | 수성 | 자기 | 계도 | 나후 | 화성 | 월패 | 목성 | 금성 | 편재 |
天貴 천귀 | 달 | 수성 | 자기 | 계도 | 나후 | 화성 | 월패 | 목성 | 금성 | 토성 | 天合 |
正官 정관 | 자기 | 수성 | 나후 | 계도 | 월패 | 화성 | 금성 | 목성 | 달 | 토성 | 정관 |
天刑 천형 | 수성 | 자기 | 계도 | 나후 | 화성 | 월패 | 목성 | 금성 | 토성 | 달 | 칠살 |
正印 정인 | 나후 | 계도 | 월패 | 화성 | 금성 | 목성 | 달 | 토성 | 자기 | 수성 | 인수 |
天囚 천수 | 계도 | 나후 | 화성 | 월패 | 목성 | 금성 | 토성 | 달 | 수성 | 자기 | 편인 |
天權 천권 | 나후 | 화성 | 월패 | 목성 | 금성 | 토성 | 달 | 수성 | 자기 | 계도 | 印劫 |
七政四餘 행성 상호간의 길흉 작용은 사주에서의 十神작용과 일치한다. 이것은 사주학과 점성학이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 서양점성학의 행성 상호간의 길흉작용과 각도의 원리는 이것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년간은 10가지가 되는데, 실제로 년도를 표기하는 방법은 60갑자이기 때문에 60여가지가 되어야 정확하다. 오성학에서는 이60갑자에 납음오행을 붙여서 납음오행과 행성과의 관계를 가지고 길흉 판단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60갑자는 10천간과 12지지의 종합인데, 납음오행은 그 60가지에 오행을 배정하였다.
납음오행은 다음과 같다.
출 생 | 갑 자 | 병 인 | 무 진 | 경 오 | 임 신 | 갑 술 | 병 자 | 무 인 | 경 진 | 임 오 | 갑 신 | 병 술 | 무 자 | 경 인 | 임 진 |
년 주 | 을 축 | 정 묘 | 기 사 | 신 미 | 계 유 | 을 해 | 정 축 | 기 묘 | 신 사 | 계 미 | 을 유 | 정 해 | 기 축 | 신 묘 | 계 사 |
납 음 | 해 중 금 | 노 중 화 | 대 림 목 | 노 방 토 | 검 봉 금 | 산 두 화 | 간 하 수 | 성 두 토 | 백 랍 금 | 양 류 목 | 천 중 수 | 옥 상 토 | 벽 력 화 | 송 백 목 | 장 류 수 |
출 생 | 갑 오 | 병 신 | 무 술 | 경 자 | 임 인 | 갑 진 | 병 오 | 무 신 | 경 술 | 임 자 | 갑 인 | 병 진 | 무 오 | 경 신 | 임 술 |
년 주 | 을 미 | 정 유 | 기 해 | 신 축 | 계 묘 | 을 사 | 정 미 | 기 유 | 신 해 | 계 축 | 을 묘 | 정 사 | 기 미 | 신 유 | 계 해 |
납 음 | 사 중 금 | 산 하 화 | 평 지 목 | 벽 상 토 | 금 박 금 | 복 등 화 | 천 하 수 | 대 역 토 | 차 천 금 | 상 자 목 | 대 계 수 | 사 중 토 | 천 상 화 | 석 류 목 | 대 해 수 |
출생 년주의 납음 오행에 12운을 붙여서 강약을 판단하는데 그 표는 다음과 같다. 특기할 사항은 水土의 납음오행이 동일한 12운을 지니고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현대 풍수학에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납음 | 장생 | 목욕 | 관대 | 임관 | 제왕 | 쇠 | 병 | 사 | 묘 | 절 | 태 | 양 |
木년 | 해 | 자 | 축 | 인 | 묘 | 진 | 사 | 오 | 미 | 신 | 유 | 술 |
火년 | 인 | 묘 | 진 | 사 | 오 | 미 | 신 | 유 | 술 | 해 | 자 | 축 |
水土 | 신 | 유 | 술 | 해 | 자 | 축 | 인 | 묘 | 진 | 사 | 오 | 미 |
金년 | 사 | 오 | 미 | 신 | 유 | 술 | 해 | 자 | 축 | 인 | 묘 | 진 |
예를 들면, 甲子년에 출생한 사람은 납음오행이 金인 해에 출생했기 때문에, 명궁(상승점)이 金이 장생하는 巳宮에 위치하면 대길하다고 판단한다.
서양의 점성학이 당나라 시대에 중국에 처음 전래되었음을 말한 바 있거니와, 당나라 시대의 인물 원천강의 저술로 알려진 <袁天綱五星三命指南>의 내용을 보면 전반부는 사주학이고 후반부는 오성학이다. 그것은 당나라 시대에 이미 사주학을 하는 사람들은 오성학을 함께 공부한 것이라고 추측하여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주학의 신살은 모두 오성학에서는 년주 기준으로 신살을 정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현대 사주학에서도 년지 기준으로 신살을 정하고 있다.
옛날에는 사주학과 오성학이 운명학의 쌍벽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므로 두 가지 학설에 두루 능통한 사람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명리정종>의 저자 장신봉은 그의 저서에서 오성학을 논하였고, <삼명통회>의 저자 만육오는 오성학의 백과사전 <성학대성>을 저술했으며, <자평사언집액>의 저자 요영해는 오성학의 이론서 <오성집액>을 저술했다.
만육오는 그의 사주학 저서 <삼명통회>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는데, 그것은 바로 서양점성 오성학의 내용과 사주 명리학의 이론을 함께 다룬 것이다.
‘나의 命은 庚寅日이 12월 大寒후에 출생하여 太陽이 丑宮 斗 19度에 있고, 天月二德이 庚에 있으니 일주에 속하고 또 庚에게 丑이 귀인이다. 그러므로 將星扶德(장성부덕),天乙加臨(천을가임)이다. 庚이 丑月에 탄생하니 비록 休이지만 약하지 않다. 년이 壬午이니 本則旺(본칙왕)이고 시가 丙戌이니 사주에 편관이 있다. 그러므로 兵刑(병형)을 담당하였고, 淸臺(청대)의 벼슬을 했지만, 日主가 休廢(휴폐)하였기 때문에 벼슬이 크지 않았다.’
사주학과 오성학의 가장 밀접한 관련은 오성학파 내에서도 琴堂派(금당파)의 이론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만육오의 저서 <성학대성> 8권 琴堂虛實五星序(금당허실오성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琴堂虛實이론은 사주를 가지고 三盤(삼반)을 정한 후에 음양을 나누어 허와 실을 정하고 오행의 생극을 논하고, 지지의 신살을 하늘의 별에 배정하는데...(중략)...만약 금당의 현기를 알게 된다면 천문의 진수를 누설하게 되고 사람의 부귀빈천요수를 맞추지 못함이 없다.’
琴堂虛實의 이론은 천간이 지지에 통근했는가를 보는 사주학 이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고, 공망의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성학대성>에 소개된 琴堂虛實의 일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주는 하늘의 별과 연관이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금당에서 소중하게 여기는 바이다.....(중략)...., 壬申년 戊戌일 甲寅시에 출생한 사주의 경우를 보면, 子宮은 時柱의 虛이고, 寅宮은 時柱의 實이고, 卯宮은 月柱의 공망이고, 辰宮은 日柱의 空이고, 未宮은 月柱의 實이고, 戌宮은 年柱의 空이면서 동시에 일주의 實이 된다. 星盤가운데 申未戌寅이 채워져 있다. 歲令(세령)은 마땅히 身宮, 命宮, 관록궁, 복덕궁,에 있어야 좋은데, 戌卯辰子의지지 宮은 공허하므로 마땅히 難星(난성)과 忌曜(기요)가 위치해야 좋다. 만약 길성이 공망에 거하면 흉하고, 흉성이 공망에 처하면 길하다. 길성이 실하면 길하고, 흉성이 실하면 흉하다. 나머지도 모두 이와 같이 유추하라.’
위의 설명은 현대 사주학에서 공망 이론과 일치한다. 용신은 공망이 되면 흉하고 기신은 공망이 된면 길한 것과 같다.
이상으로 점성학과 사주학이 천간을 보는 이론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살펴 보았다.
사주학에서 애용하는 지지의 刑冲破害會合(형충파해회합) 이론이 서양의 점성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설명하기로 한다.
사주명리학이 천문학과 점성학에서 출발했다는 또 다른 증거는 사주명리학의 地支 刑冲破害會合론과 서양점성학의 星宮論의 공통점을 연구하여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지금까지 사주명리학 서적들에서는 地支의 刑冲破害會合의 원리가 어디에서 연유했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한 바가 없었는데, 사주명리학의 地支 會合刑沖 이론은 근원을 따져보면 서양의 점성학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서양점성학에 연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의 刑冲破害會合론을 서양점성학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1> 황도12궁과 12지지의 배치도
그림1에서 각각의 宮은 30度 12宮을 모두 합하면 360度가 된다. 마주보는 궁과 궁은 180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子宮과 午宮은 180도의 각도를 이룬다. 子宮과 卯宮은 90도의 각도를 이루고, 子宮과 酉宮도 90도를 이룬다. 子宮과 辰宮은 120도의 각도를 이루고, 子宮과 申宮역시 120도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 사주명리학의 地支끼리의 각도에 대한 학설과 서양점성학의 12궁끼리의 각도에 대한 학설이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살펴본다. |
1) 地支의 冲 -사주명리학에서는 충돌, 이별, 소멸, 사고 ,재난의 뜻이 있다.
子-午 冲, 丑-未 冲, 寅-申 冲, 卯-酉 冲, 辰-戌 冲, 巳-亥 冲
서양점성학에서는 천궁도에서 행성끼리 180도의 각도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흉하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 서양점성학 연구가 김고은은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180도의 衝(충:행성(行星)이 지구(地球)에 대(對)하여 태양(太陽)과 정반대(正反對)의 이치(理致)에 오는 시각(時刻), 또는 그 상태(狀態). 행성(行星)과 태양(太陽)의 적경(赤經)의 차가 180° )이라는 관계가 그 객체나 대상 둘 다에게 결코 편하지 않은 관계 내지는 상황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0도 合의 경우 그 인식의 심도라는 점에서 충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어떤 개체와 대상이 0도로 일치 혹은 중첩하고 있을 때 그 개체는 자신과 대상을 동일시한다.”
2) 地支의 刑 -사주명리학에서는 사고, 재난, 권세, 고집, 무례의 뜻이 있다.
子 - 卯 刑, 丑 - 戌-未 刑, 寅 - 巳 - 申 刑
서양점성학에서는 천궁도상 행성끼리 90도의 각도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흉하다고 본다.
김고은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부정적인 어감을 현실화시키는 진정한 부조화 좌상은 바로 90도 형이라 할 수 있다.”
3) 地支의 破 - 사주명리학에서는 파괴, 분리, 절단의 뜻이 있다.
子-酉 破, 丑-辰 破, 寅-亥 破, 卯-午 破, 巳-申 破, 未-戌 破
서양점성학에서는 행성끼리 90도의 각도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흉하다고 본다.
4) 地支의 害 - 사주명리학에서는 파괴, 시비, 사고, 형액, 모략, 갈등을 뜻한다.
子-未 害, 丑-午 害, 寅-巳 害, 卯-辰 害, 申-亥 害, 酉-戌 害
서양점성학에서는 六合을 방해하는 요소로 본다. 六合하려는 두 개의 행성 가운데 한 개를 冲하는 제삼의 행성이 있다면, 冲하는 제삼의 행성은 合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子와 丑이 合하려고 하는데 未가 있으면 丑을 冲하여 丑으로 하여금 子와 合할 겨를이 없게 만든다. 이럴 경우에 子와 未는 부조화의 관계를 이룬다.
5) 地支의 六合 - 사주명리학에서는 화합, 결합, 화목, 배합을 뜻하며, 오행이 변한다고 본다. 하지만 왜 오해이 변하는지는 어떤 명리학 서적에서도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설명을 나열해 왔을 뿐이다.
子 - 丑 合 - 土 로 변한다.
寅 - 亥 合 - 木 로 변한다.
卯 - 戌 合 - 火 로 변한다.
辰 - 酉 合 - 金 로 변한다.
巳 - 申 合 - 水 로 변한다.
午 - 未 合 - 태양, 태음 이다.
서양점성학에서는 각각의 12사인(Sign)을 지배하는 다섯 개의 주인 행성이 배정된다. 다음의 표를 참조할 것.
<표2 12사인 과 주인행성 및 4원소>
12사인 | 황도12궁 (地支宮) | 주인 행성 | 기질 (원소) | 낮과 밤 (음,양) | 12사인 | 황도12궁 (地支宮) | 주인 행성 | 기질 (원소) | 낮과 밤 (음,양) |
白羊宮 양 | 戌 | 火星 | 불 | 낮(양) | 天秤宮 천칭 | 辰 | 金星 | 공기 | 낮(양) |
金牛宮 황소 | 酉 | 金星 | 흙 | 밤(음) | 天蠍宮 전갈 | 卯 | 火星 | 물 | 밤(음) |
雙子宮 쌍둥이 | 申 | 水星 | 공기 | 낮(양) | 人馬宮 궁수,사수 | 寅 | 木星 | 불 | 낮(양) |
巨蟹宮 게 | 未 | 太陰 | 물 | 밤(음) | 磨羯宮 염소 | 丑 | 土星 | 흙 | 밤(음) |
獅子宮 사자 | 午 | 太陽 | 불 | 낮(양) | 寶甁宮 물병 | 子 | 土星 | 공기 | 낮(양) |
處女宮 처녀 | 巳 | 水星 | 흙 | 밤(음) | 雙魚宮 물고기 | 亥 | 木星 | 물 | 밤(음) |
예를 들면, 위 표에서 물병자리 子와 염소자리 丑의 별자리에서는 土星이 주인이다. 그러므로 子와 丑의 별자리는 土星의 지배를 받는다는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그래서 子와 丑은 合하고 土의 오행이 된다고 정의하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사주명리학에서는 여섯 종류의 합, 六合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6) 地支의 三合局 - 사주명리학에서는 같은 오행(원소)끼리의 결합으로 본다.
申子辰 - 水局, 巳酉丑 - 金局, 亥卯未 - 木局, 寅午戌 - 火局
서양점성학에서는 고대철학에서 언급한 4원소 가운데 같은 원소끼리 상통하고 결합하는 성질을 가진 12사인 상호관계를 설명하려고 만든 학설인데, 12사인의 각도가 120도를 이루는 세 사인의 결합을 말한다.
표2) 참조, 서양점성학 원소 가운데의 불은 중국의 오행에서는 火로, 원소 가운데의 흙은 중국의 오행에서는 金으로, 원소 가운데의 공기는 중국의 오행에서는 水로, 원소 가운데의 물은 중국의 오행에서는 木이된다.
김고은의 다음과 같은 설명을 보면 많은 참고가 된다.
“조화 좌상의 대표적인 120도 삼각(trine)과 60도 육각(sextile)의 경우, 앞에서 제시한 동질감으로 인한 편안함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7) 地支의 三會方 - 사주명리학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대표하는 기운으로 같은 계절의 기운끼리 일맥상통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寅,卯,辰 - 木方 - 봄(春), 巳,午,未 - 火方 - 여름(夏),
申,酉,戌 - 金方 - 가을(秋), 亥,子,丑 - 水方 - 겨울(冬)
서양점성학에서는 출생 천궁도 차트를 12궁으로 나누고
12, 11, 10번째 하우스는 동쪽, 봄, 남성, 유년기를 나태내는 오리엔탈 쿼터라고 본다.
9, 8, 7번째의 하우스는 남쪽, 여름, 여성, 청년기를 의미하는 오리엔탈 쿼터라고 본다.
6, 5, 4번째 하우스는 서쪽, 가을, 남성, 성년기를 나태내는 오리엔탈 쿼터라고 본다.
3, 2, 1번째 하우스는 북쪽, 겨울, 여성, 노년기를 나태내는 오리엔탈 쿼터라고 본다.
이상에서 사주명리학의 天干 이론과 地支 이론이 서양점성학의 원리와 일치한다는 정을 논증하였다. 그런데 점성학의 역사가 사주학보다 수천 년 이상 오래 되었기 때문에, 점성학의 이론이 먼저 존재하고, 점성학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사주학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박영창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