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학페미 5월 술술학술회를 춘천여성민우회에서 했습니다.
강원대학교 졸업생인 연님이 발제를 해 주셨어요. 직장 생활과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 발제를 맡아 준비하느라 엄청 고생하셨네요.
무명 모임원분들은 사정이 있으셔서 참석을 못하게 되어 느루책방 분들이 모이게 되었네요. 모두 춘천여성민우회 회원이기도 하고요^^
한국사회 모순을 가부장제, 분단체제, 신자유주의 측면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성별분업화된 노동시장에서 무급화된 여성의 돌봄노동이 사회의 재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또한 분단체제를 이용해 정권을 강화하는 방식이 사회 전반에서 진실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생명보다 돈, 평등보다 혐오를 일으키는 신자유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억압되는가 대화했습니다.
연 님이 이 전반을 설명하기 위해 맹자의 '측은지심'을 강조했습니다.
맹자는 '어린아이가 우물 속으로 빠지는 것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측은한 마음을 갖게 된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無惻隱之心 非人也(무측은지심 비인야)]'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세태가 그러하지 않은가 생각하며, 요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피식대학' 사태도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우리가 페미니스트로서 사회문제에 대해 혐오와 배제가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언어'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그 '언어'를 함께 만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술술학술회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