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2018년 볼로냐 라가치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
★2017년 6월 독일 아카데미 어린이청소년 이 달의 과학도서 선정!
■ ‘지식+문학+예술’을 담는 ‘아름다운 지식’ 시리즈 세 번째 책
‘아름다운 지식’ 시리즈는 나와 우리, 세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지식을 문학적인 글과 예술성 높은 그림에 담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이해하고 통찰하여 우리 삶과 생각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꿔 갈 수 있도록 돕는 시리즈이다. 여유당은 2021년 11월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우리 생명을 이어 주는 ‘심장’에 대해 시적이고 철학적으로 통찰한 그림책 『네 심장에 행복이 살고 있어』를 펴낸 데 이어 이번에 『대왕고래』와 『알』을 동시 출간했다.
■ 모든 생명의 시작인 알, 그 경이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책!
‘아름다운 지식’ 세 번째 책인 『알』은 모든 생명의 시작인 알의 세계를 다채롭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 보여 주는 책으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 논픽션 부문 상을 받은 작품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브리타 테켄트럽은 2016년 이미 『날씨 이야기』로 같은 상을 받으며 아름다운 논픽션 그림책의 새 지평을 열었고, 이 책으로 다시 한번 이를 입증했다.
생명이 알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생명현상은 오랜 옛날부터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역사와 문화에도 크나큰 의미를 남겼다. 이 책은 여러 종류 알의 다채로운 모양과 색깔, 크기와 구조, 둥지 틀기의 놀라운 과정 등 흥미진진한 생태학적 정보와 함께, 우리 인류의 신화, 종교, 전통, 역사, 민담이나 동화, 예술작품 속에서 알이 어떻게 인식되고 표현되어 왔는지를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자연이 만든 알이라는 기적, 생명의 신비를 색다르게 체험하게 하는 놀라운 책이다.
“알이 없다면 어떤 생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생명이 알에서 비롯되는 만큼,
세계 곳곳에서 알을 생명의 근원으로 받드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알은 탄생, 새로운 생명, 다산, 건강을 상징하며
부활과 불멸을 나타냅니다.”
- 본문에서
■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놀라운 알의 세계
-자연이 만든 기적, 새로운 눈으로 알을 보다!
달걀을 비롯한 모든 알의 형태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 알은 배아를 배양할 수 있을 만큼 큰 공간이어야 하는 동시에 알을 낳을 때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새의 몸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작아야 한다. 또한 알을 품는 부모 새의 몸무게나 외부 압력에도 버틸 수 있을 만큼 견고해야 한다. 알이 이렇게 단단할 수 있는 것은 활 모양으로 휘어지는 완벽한 곡선 형태 때문이다. 튼튼한 아치 형태의 건축물에 견줄 만하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완벽한 모양인 알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알의 공식’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1700년 무렵까지 마다가스카르섬에 살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알(둘레 1미터)을 낳았던 코끼리새부터, 멸종되지 않은 새 중에 가장 큰 알을 낳는 타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알을 낳는 벌새, 어미 새의 몸에 비해 가장 큰 알을 낳는 키위까지, 다양한 새알의 크기와 형태, 색깔, 부화 과정 등을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여 준다.
또한 알을 낳는 곤충, 개구리, 바다거북, 물고기, 황제펭귄 등 또 다른 알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둥지를 짓기 위해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둥지에 50~200개의 알을 낳고 다시 또 먼 길을 가는 어미 바다거북, 부화한 후 일주일이나 걸려 모래를 뚫고 나와 위험을 무릅쓰고 포식자를 피해 바다로 가는 어린 바다거북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짠해진다. 바다거북이 그렇게 많은 알을 낳는 것은 살아남는 바다거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다거북은 둥지의 온도로 성별이 결정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암컷만 늘어 현재 멸종 위기 동물로 분류되어 있다는 옮긴이의 설명은, 그 자체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 책에서는 또 신기하게도 포유류 중에 알을 낳는 종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바로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이다. 모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에 살고 있다고 한다.
둥지 이야기도 흥미롭다. 어떤 새들은 나무 위에, 또 어떤 새들은 산이나 지붕, 절벽, 건축물에 둥지를 트는데, 모양도 다양하다. 허공에 매달린 둥지가 있는가 하면 밥그릇 모양으로 생긴 둥지, 굴속이나 나무 구멍에 튼 둥지도 있다. 저마다의 환경과 생활 여건에 완벽하게 적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수컷의 둥지 짓는 솜씨를 보고 짝짓기 여부를 결정하는 새(바야위버)도 있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것을 넘어 먼저 부화해서 둥지 주인의 알과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새(뻐꾸기), 과감하게도 바위 돌출부나 절벽 같은 곳에 알을 낳는 새(바다오리) 등 새 생태계 속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자연과학적 지식과 예술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의 미학
-풍부한 생태학적 정보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방식의 놀라움!
이 책은 알의 생태학적 현상뿐 아니라 역사 문화사적 관점에서 알을 다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기독교 전통과 부활절의 달걀, 알을 생명의 근원으로 보고 경의를 표했던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예술가들, 영웅들의 난생 설화, 특별 제작된 ‘황제의 달걀’ 등 다양한 알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을 읽다 보면 몰랐던 사실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물 개체의 환경 적응 과정에 대한 경이로움과 신비함에 놀라게 되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런 효과가 점점 커진다. 바로 브리타 테켄트럽의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다. 그림들은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갈색, 흙색과 초록을 결합해 자연 그대로의 색채를 반영하고 있는데, 사실적이면서도 미적 감흥을 주는 독특한 그림이 상상의 공간을 열어 준다. 그림 하나하나의 부드러운 채색과 다채로운 표정은 생태학적 도감을 넘어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느껴져 반복적으로 감상해도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
알에 대한 흥미로운 자연과학적 정보뿐만 아니라 그것이 신화, 종교, 전통, 역사, 예술, 문학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 왔는지를 예술적으로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큰 성과로 기록될 만한 이 책은, 현재와 어린이와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 모두에게 알을 보는, 생명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안겨 줄 것이다.
첫댓글 알 하나를 어떻게 예술적으로 시각화 되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