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염화실
 
 
 
카페 게시글
*** 좋은글(스크랩)모음 스크랩 선시편람
현림 추천 0 조회 92 06.02.14 15:1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선시(禪詩6)/ 달마(達摩) 찬(讚)


자유로운 학이여, 

한가한 구름이여

달처럼 밝다할까, 

바람처럼 맑다할까

저 산 위에 높은 길을

안 가보고 어이 알랴.



선시(7)/ 학명선사(鶴鳴禪師))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 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선시(8)/나옹선사 찬(讚)


쇠똥 불 헤치며 감자 구워 먹는 맛

왕사니 국사니 내 알바 아니다.

게을러서 콧물도 못 닦는 주제에

도를 어이 알 턱이 있나 묻지를 말게



선시(9)/ 청허선사(淸虛禪師)


구름 같은 부귀를 뜻에 두지 않는데

달팽이 뿔 공명에 내 마음 더럽히랴

활짝 개인 봄날에 낮잠을 실컷 자고

누워서 뒹굴면서 새소리나 즐기리.



선시(10)/무문선사(無門禪師)


봄에는 꽃피고 가을에는 달 밝고

여름에는 바람불고 겨울에는 눈 내리니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언제나 한결같이 좋은 시절일세.



선시(11)/나옹화상(懶翁和尙)


버들 그늘 솔 그늘은 달빛따라 흐르는 데

저 달은 그대로 난간 위에 걸려 있네

그윽한 골짝 맑은 물속에

밝은 달 맑은 바람 서로 섞여 출렁이네


선시(12)/장졸거사

고요한 빛이 온 누리를 비추니

범부와 성현이 모두 한 집안일세

한 생각 안 내면 나타나지만

분별을 일으키면 가리워지네


번뇌는 끊으려면 병을 더하고

보리는 구할수록 사견만 일어나네

모든 인연 부딪쳐도 걸림없으면

열반이니 생사니 모두 다 헛 것일세.


선시(13)/묵암선사

땅을 파면 물이 나고

구름 걷히면 푸른 하늘

이 강산 어디나 그대 가는 곳

보고 듣는 모두가 자네 공부일세.


마음 대로 노닐고

인연따라 지내라.

범부 버릇 버릴 뿐

성인 공부 따로 없네.


<내가 애송하는 선게(禪偈)/석정>에서

m.김영동-여명(대금연주)

 
다음검색
댓글
  • 06.02.14 23:52

    첫댓글 보고 듣는 모두가 자네 공부일세 .....감사합니다._()()()_

  • 06.02.15 08:29

    현림님! 감사합니다. 제가 모셔갑니다._()_

  • 06.02.15 10:06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