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하나님!
사순절 셋째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온 맘과 정성을 다하여 우리 자신,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기에 합당한 산 제물이 되도록 먼저 정결하게 구별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지난 한 주간도 저희는 세상일에 휩쓸려 위태롭게 살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우리의 삶은 거센 폭풍우에 어찌할 바 모르며 넘어지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면서 힘겨웠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우리 곁에 계신 성령 하나님의 따스한 보살핌을 느낄 수 있었으며,
감사 기도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사순절임을 잊지 않고 지치고 힘든 몸을 일으켜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데 하루의 첫 시간을 바칠 수 있었음도 감사합니다.
우리의 영성을 맑게 하셔서, 주님의 수난이 바로 저 자신의 완악함과 고집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지금도 저의 죄악으로 우리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고백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의 귀한 피로 얻은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이름과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도록 늘 자신을 쳐 겸손하게 하시옵소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귀한 계명을 실천하게 도와주시옵소서.
다시는 우리의 교만과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어린 양 우리 예수님이 찢기고 상한 몸으로 온갖 수모를 겪으며 골고다를 오르지 않도록,
제발 우리 삶을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님,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후 20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교회의 이름으로 십자가를 앞세워 행해온 야만을
이제는 온 교회가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주님께서 직접 개입하시길 원합니다.
이집트에서 신음하고 울부짖는 히브리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건져내신 우리 하나님께서 이 지구 곳곳에서,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힘겨워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시길,
이 백성들을 구원하시길 간절히 원하옵니다.
주님!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죽어가는 자연의 울부짖음을 들으십시오.
좀 더 편리한 것, 좀 더 큰 것, 좀 더 예쁜 것, 좀 더 좋은 것을 향하여
얼마나 무서운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지 조차 헤아릴 새 없이 돌진하고 있는
가엾은 인간들이 이제는 잠시 멈추어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과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 인간과 자연이 모두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고집이 세고 목이 곧은 인간들이 회개하고 참회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오늘 저희들은 여선교회 헌신 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으며, 외아들을 아낌없이 속죄제물로 삼으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에 감격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 가진 무엇이든지 주님께 드리려는 다짐을 하는 여선교회원들의 마음을 받으옵소서.
주님, 귀한 향유 옥합은 없으나, 우리의 눈물의 기도로 주님의 발을 씻겨 드리겠습니다.
정성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가난한 과부의 동전 두 닢’을 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셨던 갈릴리의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찾아가 두 손을 잡아 주겠습니다.
에스더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에 나서겠습니다.
한나처럼 자녀들을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여 주님께 바치고 자녀들을 위해 한결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통곡으로 함께 했던 마리아들처럼 어떤 순간에도 우리 주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우리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겠습니다.
주님, 연약하여 늘 깨어지는 저희 모습이 너무 염치없고 송구하오나,
오늘 이 시간 헌신의 마음을 담은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우리 사랑하는 형제자매들 중에 마음에 평화를 잃고 눈물과 탄식과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이 있습니까?
“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하신 말씀이 위로가 되게 하옵소서.
연약한 육신으로 주님께 간구하는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병든 이들과 함께 아파하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외면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따뜻한 한 말씀을 주셨던 주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 말씀을 붙들고 험한 병마를 이겨내게 하옵소서.
오늘도 빈들 제단을 위해 온 몸과 맘을 바쳐 기도하시는 우리 남재영 목사님에게
우리 주님의 놀라우신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순전한 마음 다 바쳐 좋은 선한 목자 되고자 애쓰는 주의 종께
하나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벧엘의 집을 통해 빈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신 하나님께서 남 목사님을 빈들로 보내셨으니,
이 소명을 다 해 낼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몸이 불편하신데, 속히 건강이 회복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오늘도 목사님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이 우리 모두의 마음 밭에 잘 뿌려져서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죽음을 앞에 놓고 땀이 핏방울 같이 되도록 고뇌에 차서 기도하시던 우리 주님의 사랑을 다시 묵상하며,
참 좋으신 우리 예수님의 이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첫댓글 기도의 모범을 봅니다. 순결하고 간절하고 깊고 깊은 기도에 한 주간의 얼룩이 다 지워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정성과 진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를 돌아볼 수도 있었구요. 고맙습니다.
천상의 기도..빈들공동체의 영성을 가늠하게 하는 기도입니다. 주여! 우리 기도를 받아주시고, 기도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