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겨울산행을 2월14일 부터 2박3일간 다녀 왔습니다.
추위에 단단히 대비하였는데 다소 누그러진 날씨였다고 현지인의 얘기;
그러나 피아골 골짜기는 얼음으로 덮혀있었다.
이 곳을 30여년간 찾아오곤 했던 이충우 동기는 그간 골짜기물이 언적이 없었다고.
Vagabond는 이 곳 대대장 시절부터 깊은 인연이 있어 가는 곳 마다 지인이 많았는데...
우리가 첫날 하루밤 머문 곳도 그 인연으로 이뤄지고.
화장실 물까지 얼어붙어 밤중 소변은 추위에도 불구 밖에서 처리하고..
아직 철이 이르긴해도 주인의 지극 정성으로 고로쇠 물까지 맛보는 행운(?)을 갖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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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노고단산행은 성삼재까지는 4월초 까지 버스운행이 중단이라 택시로 이동.
산행 길은 마치 하얀 비단을 깔아놓은 듯 걸음마다 뽀드득 뽀드득 상쾌한 소리나는 하얀 눈길!
맑은 공기와 발자욱 소리는 동심을 불러 일어키며 황홀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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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가는 길엔 여수 아가씨 3명을 만나 함께 했고
화엄사로 내려가는 골짜기에선 노고단,천왕봉을 종주한다는 대학생2명(단국대,충북대)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젊음으로 돌아가 기념촬영도 한 컷.
노고단 산행후 계속 내려가는 골짜기가 나에겐 2시간 이상의 무리한 코스였으나
아주 천천히 컨디션을 조절했고..
Vagabond와 주지스님의 30여년간의 끈끈한 인연 덕분에 화엄사에서 1박.
03:30시 예불 종소리와 목탁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는지 잠이 아니 깰 수 없었고
겨우 잠이 다시 들었다간 06:00시에 아침식사라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몸도 풀 겸 도보로 사찰 가까이에 위치한 한화콘도 사우나를 찾았고,
피로를 씻어낸 후 카페에서의 아메리카노 한 잔은 그 맛과 향이 평소와는 달랐다.
청정한 공기 탓인가!?
귀경하는 날- 하동에서 안병호 동기가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와
오찬을 함께하며 나눈 대화는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었다.
섬진강을 연한 벚꽃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진교까지 달리며 대화는 이어지고..
13:35시의 서울행 버스시간 까지 다소의 여유가 있어 안 동기는 자택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바다가 멀리 산넘어 우측으로 보이는 산 중턱..
잠시 다과를 나눈 후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표까지 쥐어 주며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내려오라는 말까지 보탠다.
19년간의 낙향생활과 수양의 결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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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구례에서 하차
피아골 대피소를 향하는 중 따끈한 커피 한잔
뭘까요?
고로쇠 물을 받아 저장하는 통이랍니다
음력 정월12일 달
아침산책길에 햇살이 퍼지고..
산책길에 따라나선 숙박집 주인 진도개
노고단을 향해
중간 대피소
노고단 정상에서(반야봉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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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식당에서
청풍당에서 1박
한화콘도에서 사우나로 피로를 풀기도--지붕과 연한 곳이 노고단
오랜만에 만난 안병호 동기 자택에서- - - 낙향 19년이나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