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의 유언 조상님을 잘 챙기고 섬겨라 글/김진호(필명 : 黎明)
해마다 조상님 시제를 모시는 집안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차차 시제를 모시는 집안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우리 집안은 선대부터 효자 ‧ 효부 상을 대대로 이어온 집안이었다. 선친도 그 뜻을 이여 받아 조상님을 챙기고 해마다 정성어린 시제를 손수 앞장서서 챙기신 분이었다.
시제 축문에는 '가선대부 등 정부인' 이렇게 벼슬 존칭으로 축문을 읽는다. 시제를 모시는 조상님들이 모두 다 벼슬을 한 집안이라 축문에는 벼슬 명칭으로 축문을 읽는다. 나를 기준으로 7대조 조상님(지금의 김제) 고을 원님을 지내신분인데 그 고을 민을 섬기는 원님으로 고을 민들에게 추앙을 받고 계시면서 그 고을에서 불의에 돌아가셨는데 행상 사진을 보면 고을 민들이 모두 다 나서서 10리나 되는 행열이 되었고 고을민들이 행상을 따라 나섰다고 한다. 그 행상 사진이 우리 집 가보로 자랑스럽고 정중히 보관하고 있다.
~ 7대조 조상님 행상 행렬 사진 ~ 우리 집은 조상님 중 3번째 손 되는 집이고 종가집도 아니면서 선친께서는 정성을 다해 조상님들 시제를 꼭 챙기신 분이었다. 우리 집에서 시제를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시제를 모실 분들이 없다. 종가 집은 잘 살면서도 시제를 챙기질 않는다. 선친의 유언대로 나는 지금도 꾝 조상님 시제를 내 손수 6분을 모시는데 부부간이므로 12분을 항상 11월 첫째주 일요일 시제를 모신다.
몇 년전만 해도 100여명 정도 자손들이 모였으나 차차 참석이 줄어들더니 참석한 분들도 모두 다 작고하시고 나더니 지금은 그 후대 자손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금년에 불과 나를 포함하여 6명만 참석하고 조촐하게 시제를 모셨으나 시제 참석 하신분들은 다 세상을 떠나고 그 후 젊은자손들이 단 한사람도 참석치 않는다. 참으로 난감하고 시제를 안 모시자니 선친의 유언이 눈에 선하고 안 모실 수 없어 나는 시제 비용도 내가 모두 부담하여 조촐하게 모셨다. 내 나이 벌써 80고개 넘었고 내가 건강도 좋지 못해 올 추석에 축문에 시제를 모실 수 없다고 불효를 고하였다. 세상이 가면 갈 수록 조상님에 대한 애착은 점차 사라질 위기가 된 것 같다. 삼강오륜 효친봉선(孝親奉先) 동방예의지국은 옛말 차차 살아질 위기가 직면하고 있다.
올 추석 축문에 불효를 고 하였다. 축문을 고하면서 참으로 죄스런 마음이 가슴속 깊이 서려 한참을 업드려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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