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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는 부분만 취하세요.
우선 합격수기를 읽던 입장에서 쓰는 입장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며 최대한 수험생의 입장에서 쓸 것을 다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힘들면 합격수기를 읽으며 힘을 냈었습니다. 그래서 자만심 가득한 글이나 성의 없는 합격수기는 읽지 않았습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혹시 제 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과감히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공부할 때 쓸데없는 시간을 줄이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이 부분이 나중에 저에게 큰 시련을 주었습니다만.. 학원을 다니면 좋은 점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쯤 학원에 도착하여 자습하고 9시 수업 듣고 1시에 점심 먹고 2시에 수업 듣고 6시에 저녁 먹고 7시에 자습하고 11시에 귀가하고 이 패턴을 2015년 7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계속 유지했습니다. 사실 학원을 1년 등록했지만 3월부터는 집 근처에 독서실을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바로 학원의 문제점을 깨닫고 나서부터였는데요. 물론 노량진에 있는 학원을 다니면 자습실 확보와 고시식당에서 저렴하고 풍족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론 정리가 끝나는 3순환부터 생깁니다. 문제풀이 강의를 들을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미련 없이 학원을 떠났습니다. 또 사실 제가 7급을 준비하는 1년 수강반을 다녀서 9급에만 집중하기 위해 독학을 선택했습니다. 9급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 7급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병행을 많이 하십니다. 제 입장에서는 물론 7급에 합격하면 정말 좋겠지만 수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싫어서 3월에 전환을 했었는데요. 경제학과 헌법을 제외하면 그 전에 했던 공부들을 계속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아깝기는 했지만 과감한 선택을 했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합격수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메모해놓곤 했었는데요.
세븐일레븐 법칙(오전7시~오후11시)
쉬는 주에 해야 할 것(헌법 외울 것 복사, 한국사 인강, 영단어mp3)
그날 배운 거 복습, 남친 일주일에 한번
선생님들이 10년 동안 쌓은 지식을 우리들은 1년 동안 꾸역꾸역 넣어야한다 객관식 시험이니까 가능하다 포기하지 말자 최대한 외우자
헷갈릴 때 완전히 틀린 것 고르기
학원에서 보는 시험도 잘 보자 큰 곳에서 잘하려면 작은 곳에서부터 잘 해야 한다. 그렇다고 시험 결과에 너무 좌절금지
하루에 3과목
사진 찍어서 보기
운동 10분씩
모든 것은 기본서 중심으로 문제로 문제 풀 생각하지 마
이런 식으로 그냥 그날 공부했을 때 느낀 점을 메모장에 적어보세요. 별 거 아니지만 뭔가 깨닫는 느낌? 공부 방법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간단히만..
다음으로 과목별로 공부했던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저도 합격수기에서 자세히 읽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길게 장황하게 설명해봤자 들어오지도 않고 공부 방법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기본서 정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그냥 어? 내가 공부하는 책하고 똑같네, 나도 이렇게 하는데! 공감만 하시고 넘어가세요. 남이 한다고 나도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내가 하는 방법이 맞아! 하고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세요.
국어: 이선재 수비니겨, 기출실록, 오랜방황의끝, 서울시sos,
유두선 선국어 모의고사,
배미진 어문규정현대문법
수비니겨를 선택한 것은 제 의지가 아니고 학원에서 한 커리큘럼을 따라간 것입니다. 기본서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조사도 안 하고 학원만 믿고 따라간 전형적인 호갱이었죠..) 수비니겨에는 문법 위주로만 돼있어서 나중에 기출 풀 때 어휘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본서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기본서 위주로 하되 보충으로 수비니겨를 들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문학은나의힘, 독해는나의힘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 필요 없고 기본서만 하세요.. 저는 기본서가 없어서 다 사서 했지만 그냥 처음부터 기본서 구입하는 것이 최고에요. 오랜방황의끝은 뒤에 기출 모아놓은 세장짜리 있어요. 그거 뜯어서 점심 먹을 때 보곤 했습니다. 서울시sos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문학사 정리로 구입했지만 그 외 마무리식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해놓아서 마지막에 열심히 풀었습니다. 유두선 모의고사는 어디서 좋다고 들어서 샀는데 문제가 너무 지엽적이고 이상한 문제 같아서 반밖에 안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사실 누구 거 사나 똑같아요. 그러니까 사이트 들어가서 판매인기순 정렬해서 제일 위에 있는 걸로 사는 것이 좋아요^^ 배미진 선생님 강의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선재 선생님은 재밌고 흡입력 있는 강의를 하셔서 외우는 데 도움을 주십니다. 하지만 약간 이론적인 부분은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그 부분을 해소해주신 분이 배미진 선생님입니다. 어문규정현대문법만 따로 강의하시니까 그 강의만 들어보세요.
영어: 김채환 코아영어, 보카마스터, 기출문제, 생활영어마스터, 실전문법500제
해커스 실전동형 모의고사
허민 보카바이블3.0
영어는 사실 제가 제일 자신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의도 기본만 듣고 거의 자습했었는데요.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다른 합격수기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점수가 도달한 분들을 위해 제가 강추하는 책은 바로 김채환 선생님의 실전문법500제입니다. 이 책은 본책과 미니책이 있는데 내용은 똑같습니다. 미니책은 이동할 때 문제를 푸는 용도입니다. 실제로 제가 독서실 다닐 때 이 미니책을 들고 걸어다니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본책을 보고 채점하고 틀린 것 확인했습니다. 그러면 시간도 절약되고 영어를 공부하는 데에 쓰는 시간을 다른 과목에 쓸 수 있었습니다. 문제 는 문법에 관한 유형은 다 있습니다. 10문제씩 총 50회가 있어서 매일 확인하는 용으로 감 잃지 않게 해주는 유용한 책입니다. 그리고 김채환 선생님의 보카마스터 책도 거의 몇 개월을 들고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이 책은 파트별로 끝에 예문의 빈칸에 단어를 넣는 문제가 있어서 복습하기에도 좋고 독해 연습에도 좋았습니다. 또 하나의 단어책은 3개월간 아주 단기적으로 학습한 보카바이블입니다. 사실 보카마스터로도 충분했지만 새롭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제일 많이 팔리는 보카바이블3.0을 선택했습니다.(꼭 보카바이블3.0으로 사세요. 유사책 주의) 총 2개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꺼운 책은 가장 많이 쓰이는 1000개의 단어를 모아두었고 다른 한 책은 어원북입니다. 문제집 같은 얇은 부록도 있어서 그 문제를 먼저 풀고 틀린 단어부터 표제어에 형광펜을 치면서 공부했습니다. 8개월 차에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휘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확인하는 용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하루에 한 번 자기 전에 범위를 정해서 매일 봤습니다. 또 이 책의 좋은 점은 합격수기를 남기면 환급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사기 전에는 몰랐는데 사고 나서 이런 좋은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더욱 의지가 불타오더라고요. 여러분도 꼭 한 번에 합격하셔서 환급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사: 신영식 해동한국사, 김윤수 탐구한국사
신영식 천기누설, 전한길 모의고사
한국사는 4월 국가직 때도 65점 맞을 정도로 고생했었던 과목입니다. 한국사는 정말 극혐..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신영식 선생님의 강의는 3명 고르는 중에 그나마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꾸역꾸역 들었지만 제게는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학원 연강반의 문제점은 선생님의 선택범위가 좁다는 점입니다. 단과로 선택해서 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신영식 선생님의 강의로 합격하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았고 한국사의 기본이 있는 사람들에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의 내용도 이해위주라기보다는..본인이 외우고 있는 지식을 아름답게 판서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같다는 느낌..처음에는 무조건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국사는 정말 끝까지 이해 위주로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해 준 선생님이 김윤수 선생님입니다.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시대 문제를 내면 다 틀렸던 제가 이 강의를 듣고 시대 흐름을 생각하게 되고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서울시 시험에서 처음으로 85점을 맞았습니다. 그 전에는 50점, 65점, 모두 거의 찍어서 맞춘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제 수험인생을 바꾼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도 좋다고 들었었는데 그 선생님 강의는 한 번도 들을 기회가 없어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혹시 한국사로 고생하는 분들이 계시다면(수험 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드시는 분들도) 김윤수 선생님의 학습지도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3월부터 독서실에서 독학할 때 학습지도를 받고 시간 활용하는 법과 공부하는 법을 새로 배웠습니다.
행정법: 전효진 행정법총론, 전효진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전효진 실전동형모의고사
전효진 선생님이 유명한 것은 너무나 알려진 사실이므로 자세히 쓰지는 않겠습니다. 강의는 물론 그 외 공부에 대한 조언들이 너무나 현실적이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독하게 공부하려고 전효진 선생님이 예전에 찍으신 공부 방법 영상도 다 봤습니다. 행정법은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점수가 안정이 됩니다. 제 아이디가 행정법영어인데 둘 다 매우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정법은 회독수만 늘려주는 식으로 차근차근 공부하면 점수 만들기에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김중규 선행정학, 김중규 그림으로 보는 선행정학, 김중규 선행정학 스마트 기출문제, 김중규 선행정학 예상문제
하..우선 행정학은 제가 서울시에서 75점을 맞아서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7급 준비하려고 행정학 했는데 제가 만약 처음부터 9급으로 할 생각이었다면 행정법+사회를 선택할 것입니다. 행정학은 공부할 때는 쉬운 것 같지만 문제로 접하면 헷갈림의 극치입니다. 그래도 제가 했던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그림으로 보는 선행정학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자주 봤습니다. 또 기본서에 외울 만한 표들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지하철에서 이동할 때 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 행정학 문제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기본서에 안 나오는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모르겠습니다. 행정학은..9급만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선택 과목을 잘 생각해보시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까지 저의 공부 방법을 말씀 드렸는데 다음으로는 수험 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꼼꼼히 보신 분들은 아셨겠지만 저는 공부할 때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원래 2년 정도 사귀었던 사이라서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밥만 먹고 헤어졌습니다. 외로운 수험 기간에 위로가 많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입니다만..없으신 분들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문자와 전화를 안 하게 될 것이고 매일 연락을 하는 사람이 없으면 더욱 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있는 사람 없애지 말고 없는 사람 만들지 말라는 말이 정말 진리인 것 같습니다.
또 저는 노량진에서 밥집은 딱 하나 정해놓고 그곳만 갔습니다. 식권을 대량구매 해놓고 정말로 먹기 싫은 메뉴 나올 때 빼고는 매끼 그곳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러면 매번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똑같은 패턴이 되기 때문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혼자 드십시오. 밥친구 만들면 딴 얘기 하게 되고 그만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좀 시간이 지나서는 저도 친구 한 명과 가끔 밥을 먹었는데 그 때도 한자성어나 한국사 외우는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절대 친구를 먼저 만들려고 하지 마시고 혼자 공부하세요.
그리고 정말 사소한 얘기지만 책을 살 때도 한 인터넷서점에서만 사세요. 그러면 적립금도 많이 쌓여서 할인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들 그러고 계시겠지만..ZZ 공무원 준비하면서 정말 책 많이 사잖아요..돈 너무 아까워요ㅠㅠ처음에 호갱처럼 학원에서 무더기로 책 17권을 사서 낑낑대고 들고 왔던 것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정말 정말 중요한 것은 마지막 두 달입니다. 그 전까지는 오전7시부터 오후 11까지 원래대로 하시다가 마지막 두 달은 전효진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부분을 실천하는 것인데요. 8 4 2 1 법칙입니다. 시험일을 기준으로 8일씩 5번, 4일씩, ... 나누어서 한 과목씩 해나가는 것입니다. 오전에는 국어와 영어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었고 오후부터 한 과목씩 했습니다. 하루는 국어모의고사, 영어단어 그 다음 날은 영어모의고사, 국어 한자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이것은 시간표를 첨부할 터이니 자세한 것은 시간표를 봐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두 달은 오전10시부터 새벽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필기 합격을 하면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필기만큼 면접도 정말 어려웠습니다. 스터디원들과 같이 하다 보면 내가 아는 것이 정말 부족하구나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총 4번 2개 스터디 두 번씩 하다 보니 서울시 정책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되고 말하는 방법도 잘 하는 사람들에게 배우고 자신감도 생기고..(이것도 합격하고 나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 정말 힘들었습니다ㅜㅜ) 서울시는 필기합격하면 최종합격이라는 말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하도 되기가 힘들어서 많이 안 빠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커트라인에서 조금 위로 붙으시는 게 좋습니다. 1점 미만 차이로 필기합격하셨다면 면접 보고 바로 다음 필기시험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3점 차이로 붙었습니다.
제가 작년 7월에 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울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치열한 공무원 시험에서 내가 어떻게 합격할 수 있을까..두려움이 먼저 저를 붙잡았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하다 보면 그렇게 못할 것도 아니구나..느꼈고 예상만큼 치열하게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정말 공부만 생각하고 하세요. 저도 물론 쉬는 날 드라마 재방송도 보고 했지만 하루를 완전히 버리거나 ‘아 몰라~내일 해’ ‘오늘만..’ 이런 식의 충동적인 결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으로 합격을 바라신다면 딱 1년만 노력해보세요. 요즘에는 1년보다 더 빨리 합격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우리는 진짜 딱 1년만 해서 됩시다! 제 합격수기가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합격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합격해서 효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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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슬럼프를 겪고 있던 중에, 이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