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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 나 언제라도 그대와 함께 하겠네” | ||||||||||||||||||
조성만 형제 24주기 맞아 추모미사 봉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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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조성만(요셉) 열사의 기일을 맞아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24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과 조성만 열사 추모사업 준비모임 ‘성만사랑’이 공동주최한 이 미사에는 조성만 열사의 부친 조찬배 씨와 선·후배,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뜻을 기렸다. 명동성당 청년연합회에서 활동했던 조성만 열사는 1988년 5월 15일 동료들이 5.18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와중에 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공동 올림픽 개최하여 조국통일 앞당기자!” “분단 고착화 하는 미국 놈들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친 후 유서를 뿌리고 할복 투신했다. 그는 5시간의 사투 끝에 숨졌고 수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광주 망월동 묘역에 안장됐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희망과 부활로 이어진다" 미사를 집전한 이승민 신부(서울대교구 대학생 사목부)는 “죽음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관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 희망과 부활로 이어진다”고 말했고 “하느님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한 알의 씨앗으로 생을 마감한 조성만 열사의 뜻을 기억하자”며 고인을 추모했다.
성가 반주를 맡은 가수 박준 씨는 “그 당시 기억이 살아있기에 지금 이렇게 활동할 수 있다”고 말하고 "꽃다지의 <노래의 꿈> 가사를 조성만 열사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낭독했다. “나는 누군가의 가슴을 안고 이 땅에 태어나서 아무도 날 찾지 않을 때까지 살다 가지. 때론 누군가를 사랑하여 그대 행복할 때, 때론 그 사랑이 너무 아파 눈물질 때, - 꽃다지, <노래의 꿈> 열사의 뜻이 젊은 세대에게 전해지길 추모미사를 준비한 이원영 성만사랑 대표는 “조성만 열사가 목숨을 바쳐서까지 전하고자 했던 정신을 기리는 것이 당시 함께 활동한 사람으로서의 의리이자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추모미사를 비롯한 추모사업을 통해 조성만 열사의 뜻이 젊은 세대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만 열사의 가까운 선배이기도 했던 이 대표는 2011년 조성만 평전 <사랑 때문이다>가 출판된 후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감상을 적은 글을 인터넷에서 접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성만사랑은 서울대교구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와 함께 5.18민중항생 32주년 국민대회 참가와 망월동 열사 묘역 참배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6월 10일에는 6.10 민주항쟁 25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민주주의 역사 체험 6.10 민주올레’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후원으로 성만사랑과 시민주권, 박종철기념사업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의 공동주최로 10일 오전 9시에 경찰인권센터(구 남영동 대공분실)를 출발해 6월 항쟁의 격전지였던 한국은행 앞 분수대와 명동성당, YWCA, 남산 옛 안기부 건물을 돌아보고 시청 앞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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