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삶에 조각난 흠결이라도 있다 하더라도….
어느 책에서 일본에 ‘긴쓰기’ 라는 도자기 기법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긴쓰기는 일본에서 유래한 도자기 수리 기법으로 깨진 도자기 조각을 밀가루 풀이나 옻칠로 이어 붙이고 깨진 선을 따라 금가루나 은가루로 장식해서 아름답게 수리 또는 보수하는 공예입니다.
깨진 부분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도자기의 아름다운 가치를 높이는 예술품으로 재탄생되는 것입니다.”
금이 간 도자기도 누가, 어떤 기술로 손대느냐? 에 따라 빛이 나는 생명력을 가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코린토 2서 4장 7절).”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산에 가셔서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셨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잘것없고 축복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기도로써 선택하셔서 그들을 쓰임 받고 축복받는 제자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니 말씀을 듣고 질병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을 낫게 하시고,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 힘이 기도의 능력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시면서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루카 복음 22장 40절).’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유혹을 이길 수 있었던 길이 ‘기도’임을 보여 주십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그때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그분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루카 복음 22장 42~43절).”
바로 예수님은 당시에 두려움에 싸여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곧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제자들과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을 위해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시는데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르셨습니다.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살아생전에 차갑다 못해 시린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따뜻해질 때까지 만지고 비벼 드리면서 기도할까요? 하면, 어머니는 “그래요”라고 하시면서 두 손을 모으고‘기도 손’ 하십니다.
문득 ‘어머니의 손’이라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떠오릅니다.
“늦가을 갈잎 타는 내음의 마른 손바닥. 어머니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잎 떠내려가는 내 어릴 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못 닮은 나의 세월. 연민으로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니의 이력서 읽을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장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 않은 국화 향기 밴 어머니의 여윈 손.”
그러므로 오늘도 내일도 하느님보다, 그리고 기도보다 앞서지 마시고, 조금 늦고 더디더라도 하느님의 뜻대로 바르고 진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하느님의 뜻은,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겠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 밤새워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질 지경까지 기도하시고, 저희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지금 고운님들 안에 깨어짐과 상처가 있습니까?
또한, 연약함과 무너진 마음이 있습니까?
하느님은 고운님들의 완벽함이 아닌 깨어진 모습을 받아주시고, 가장 강한 권능과 선한 마음으로 고운님들 연약함을 만져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고 인내하고 기도할 때 고운님들의 연약함 안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삶에 조각난 흠결이라도 있다 하더라도,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손길로 치유 받고 회복되는 축복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삶에 조각난 흠결이라도 있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손길로 회복되어,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매 순간 삶의 자리에서“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자비의 기도를 바치면서, 고운님들은 깨어지고 연약하더라도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기도로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소리를 내어 읽는 기도 18 **
(저에게 성령의 불이 임하소서)
+ 주님, 성령의 불이 내린 제 머리와 손과 발, 그리고 가슴과 배에는 하느님의 강력한 기름 부음이 있습니다.
그 손으로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면 치유의 기적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믿음으로 손을 들어 아픈 부위에 얹었을 때 즉시 치유되는 하느님의 섭리가 일어나고, 치유의 은총을 보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병이 사라지고 아픔이 없어지는 그 자리에 기쁨과 평화로 채워주소서.
저의 온몸과 마음이 그리스도의 권능과 힘으로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면서, 하느님께 아름다운 찬미와 찬양으로 더 큰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 몸과 마음에 성령께서 주시는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요한복음 7장 37~38절).’” 아멘.
“그 천사는 또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도성의 거리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이쪽저쪽에서는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다달이 열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에 쓰입니다(요한 묵시록 22장 1~2절).”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