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줄무늬잎마름병 쉽게 확인 /영농포인트-벼 줄무늬잎마름병 예방 /강낭콩, 예·급랭 처리로 장기저장 /국내산 사료용 옥수수 신품종 ‘광평옥’ /옥수수 수염,

[바이오]

벼 줄무늬잎마름병 쉽게 확인

농과원, 진단기술 업체이전…연내 상용화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쉽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농업과학기술원(원장 김석동)은 7월25일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와 ‘애멸구 매개충 유래 그로이엘 단백질을 이용한 벼 줄무늬잎마름병(RSV) 진단기술’ 국유특허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줄무늬잎마름병은 애멸구가 벼 줄기를 빨아먹을 때 병원체인 바이러스를 건전한 벼에 감염시켜 발생하는 병으로 제때 방제하지 못하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농과원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운반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그로이엘이라는 단백질이 매개충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유전정보를 이용해 이 단백질을 재조합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이렇게 생산한 단백질을 코팅한 용기에 넣은 다음 매개충이나 벼의 즙액을 넣으면 바이러스 입자가 용기 표면의 단백질에 달라붙어 병 발생 여부를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과원과 인트론은 이 기술을 이용한 진단키트를 올해 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줄무늬잎마름병은 유전자 진단법으로 발병 여부를 확인했는데 유전자 추출과 분리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부정확했으며, 감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박지성 인트론 이사는 “진단키트를 상용화할 경우 1~2일이면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하며 병해충 발생 여건이 비슷한 일본과 중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1-739-5678.

이종은 기자 socclee@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8/01]

영농포인트-벼 줄무늬잎마름병 예방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를 입은 벼.

본논 초기에 애멸구 잡아야

전북 부안지역과 전남 담양, 경기와 충남·전남북 등의 서해안 지방과 경남북의 내륙 일부 지방에서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의 비율이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고품질 품종으로 보급된 〈고품〉 〈운광〉 〈동진2호〉 등이 이 병에 비교적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피해가 더욱 늘어날 우려가 높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바이러스병인 탓에 병이 발생한 다음에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거의 수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가급적 저항성 품종을 심어야 하며, 모내는 날 육묘상자에 입제농약을 살포하거나 모낸 다음 10~15일 사이에 적용농약을 살포해 애멸구를 본논 초기에 잡아야 한다.

모내기를 지나치게 일찍 하는 것도 병을 키우는 한 원인이다. 담양군 대전면의 김종희씨는 “주변에서 일찍 모낸 사람들은 모두 병이 발생했으나 모내기 시기를 늦춘 농가들은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며 적기 모내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종희씨 ☎016-606-9756.

윤덕한 기자

[최종편집 : 2007/07/30]

강낭콩, 예·급랭 처리로 장기저장

경기도농기원, 기술개발… 단경기 출하 가능

강낭콩을 장기저장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강낭콩은 생육기간이 90일 정도로 중부지방에서 4월과 7월 하순 두차례 심어 재배할 수 있다. 하지만 신선도가 유지되는 기간이 1주일 이내로 매우 짧아 1기작 수확이 집중되는 6월~7월 중순에는 4㎏ 도매값이 4,000~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단경기인 9월에는 7,000~1만2,000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등락이 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강낭콩을 수확해 예냉과 급속냉동 처리하면 품질 손상이 거의 없이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한 풋강낭콩을 우선 10℃에서 예냉한 다음 8℃에 보관하는데 6일 이내에 꼬투리를 제거한다. 덜 익은 콩과 병에 걸리거나 벌레 먹은 콩을 골라내고 폴리에틸렌(PE)비닐로 잘 포장한 다음 영하 40℃에서 하루 동안 급속 냉동한다.

이를 영하 20℃ 냉동저장고로 옮기면 60일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급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영하 20℃ 혹은 영하 10℃에 저장했을 때는 역한 냄새가 심하게 났는데 강낭콩 전체가 급속하게 냉동되지 않아 밀봉된 포장 안에서 이상 발효가 일어나 가스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을 따졌을 때는 강낭콩을 수확해 바로 출하하면 10a에서 얻는 조수익이 1,358만원이었고 경영비가 740만원 들어 소득이 618만원이었다. 반면 60일 동안 장기저장을 해서 9월에 출하했을 때는 조수익이 2,484만원으로 크게 늘어 경영비 1,478만원을 제하더라도 1,006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031-229-5781.



윤덕한 기자 dkny@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8/06]

국내산 사료용 옥수수 신품종 ‘광평옥’

사료용 옥수수 ‘광평옥’이 수량도 많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종보다 수량 많고 병충해 강해

충남 당진군농업기술센터가 올해 지역 내 시범재배농가에 보급한 국내산 사료용 옥수수 신품종 〈광평옥〉이 수입종에 비해 수량도 많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이 육성한 〈광평옥〉을 4월21일 시범재배농가인 송악면 금곡리 허영씨의 사료포 20㏊에 심은 결과, 7월19일 현재 초장이 295㎝로 수입종에 비해 5㎝ 길었으며 예상수량도 65t으로 수입종의 60t보다 많다고 최근 밝혔다. 또 흑조위축병 등 병충해 발생률도 2％에 불과할 정도로 병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호 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올해의 경우 날씨가 고르지 못했는데도 생육이 일정하고 잎의 비율이 높았다”고 밝히며 “종자 비용도 수입종보다 40％ 정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당진=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8/13

옥수수 수염, 이뇨 작용 비뇨기계 질환 치료 도움

옥수수 수염으로 만든 음료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옥수수 수염까지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전에는 껍질을 처리하는 게 번거로워 구입 후 알맹이만 가져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옥수수 수염만 따로 판매하는 상인들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옥수수 수염의 가치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우리 조상은 민간요법에 활용해 왔다.

송준호 원광대 한의대 교수는 “옥수수 수염은 이뇨 작용이 매우 강해 비뇨기계 질환 치료에 좋다”며 “요도·콩팥·방광에 이상이 있을 경우 치료에 도움을 주고 황달·결석 등의 치료에 보조제로도 쓰인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증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수분대사를 조절해 부기를 제거하고 비만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 이 밖에 스트레스로 화가 치밀어 오를 때에 옥수수 수염을 달인 물을 마시면 화가 가라앉는다고 한다.

옥수수 수염의 효능은 옛 문헌에서도 볼 수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옥수수 수염은 몸이 붓거나 대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의서 〈방약합편〉에도 소변이 찔끔거리며 잘 안 나올 때 이뇨제로 옥수수 수염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가정에서 이용하려면 물 1,000㏄에 말린 옥수수 수염 40ｇ을 넣고 물의 양이 300㏄ 가 되도록 달여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시면 갈증도 가시고 부기도 잘 빠진다. 이때 옥수수 수염은 햇볕에 널어 수분을 제거한 다음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바짝 말린다.

이인아 기자

[최종편집 : 200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