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28입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군대를 1년 늦게 가게 되어 24에 제대를 하고 25에 현재 여자친구를 만나 잘 사귀고 있습니다.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처음으로 커플링이라는 것을 선물했었습니다. 반지를 처음으로 사는 거라 잘 모르던 저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OST에서 은반지를 샀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커플링은 처음 껴보는 것이라며 좋아하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반지를 끼지 않고 나오거나 반지를 가지고 나와도 자신의 가방 안에 넣어가지고 나오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피부가 약해서 손가락에 뭐가 나고 그래서 그렇다고 말을 들었을 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꼭 금반지로 해줄게."라고 말하며 넘어갔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고.. 여자친구가 자신의 친동생들과 밥을 먹는다며 사진을 보내 왔었는데 그 때도 반지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반지 또 안 끼었구나 ㅠㅠ"라고 카톡을 보냈더니 매의 눈이라며 장난 식으로 말하더군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직접적으로 물어봤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예전에 친구와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친구가 뭐라고 해서 안 끼고 다녔다.. 그리고 내가 나이를 먹다 보니 지금 이 반지를 끼는 게 그렇다.." 저 말을 듣고 그 때 느꼈던 심정은 정말.. 참... 처음에는 멍~해지고 두 번째는 화가 났다가 세번째는 섭섭하고 네번째는 자신감 상실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제 상황의 특수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별 거 아닌 은반지지만.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 커플링을 사고.. 기뻐해줬던 그 표정이 기억이 나는데.. 참... 기분이 그랬습니다.. 전 아무리 옷을 대충 입고 나가도 은반지 커플링 끼고 나갈 때는 괜히 자신감 있게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도 무조건 끼고 나갔었는데.. 그랬던 제 자신이 창피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제가 제일 상처 받았던 것은.. 저보다 창피함이 더 앞서 그 반지를 끼고 다니지 않았다는 것.. 이 사실이 절 힘들게 했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여자친구는 반지를 끼고 다니지 않더군요.. 정말 은반지를 끼는 것이 창피한가 봅니다.. 자기가 속물이라 미안하다고 하니 무슨 할 말이 없더군요.. 뻔뻔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미안해하면서 말을 하니까 제가 미안해지더군요.. 이 사실을 누구한테 말하자니 너무 창피하고.. 혼자 가슴에 묻고 있자니 답답하고.. 그래서 네이트 판을 빌려 이렇게 넋두리로 글을 씁니다.. 저도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있고 여자친구도 절 사랑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지 생각만 하면 기분이 내려갑니다.. 남자가 무슨 그런 일로 속앓이 하고 있냐고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남자도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창피함 때문에 커플링을 숨기고 다니거나 끼지 않고 다닌 일이 다른 분들이 흔히 말하는 "cool~하게 넘겨~"가 되지 않습니다.. "금반지 사주면 되잖아~"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창피함 때문에 그 은반지를 금반지로 바꾼다는 것이 씁쓸하고.. 내키지 않는 기분이 들어서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르고.. 제가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여자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있었습니다. 사진들을 보다가 전에 말한 그 사진이 눈에 보여 씁쓸한 기분이 들고 다시 다른 사진들을 보는데.. 그 이전에 보내줬던 사진들에도 반지가 하나도 안 보이는 겁니다.. 꽤 뒤로 넘어간 사진을 보며 '도대체 언제부터 안 낀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사진들 날짜를 보니.. 1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끼고 다니지 않았다는 것에 저 혼자 또 씁쓸해지더군요.. 제가 생각나는대로 글을 적어서 글이 엉망이겠지만.. 넋두리를 하니 그나마 괜찮은 것 같군요..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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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면 그냥 금은방에서 금으로 맞추는거랑 비슷하지 않나? 티파니급 브랜드면 상관없을듯
오에스티 로이드 이런거는 본인이 사는거랑 애인한테 받는거랑 다름.. ㅋㅋ 28살에 커플링으로 오에스티가 뭐냐 오에스티가
ㅋㅋ... 오에스티 은반지.... ㅎ ㅋㅋㅋ ㅋㅋ
글읽는대 개짜증남 ㅋㅋ 차라리 안주는게 나음
으악;;
와 진짜 여자분 보살인듯
시발 친구가 생일선물로 반지 사달래도 ost는 안사줌;;; 다른 더 좋은거 고르라고 하지
ㅅㅂ 중딩때커플링이 ost다 가성비충아
나중에 금반지로 해줄게 말했으면 해주면 되지 창피해서 못하고 다니는데 은반지로 만족해하는 여친 사귀고 싶은가보네.. 금반지 안사주는 이유가 창피함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 같은데
창피하지 그럼 뭔 씁쓸이야
은반지 괜찮지!!!
커플링만 아니면~
와 그 나이먹고 일도 다닌다는 인간이 오에스티 은반지...ㅅㅂ성의 어디간거여 나도 ost악세사리 있지만 몇년간 사랑한 연인한테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정성이 겨우....? ㅆㅂ
글도 지같이 썼네 더보기
ㅋ..자신감 상실
나혼자끼는 반지면 보세든 오에스티든 상관이없는데 남자랑 끼는 반지니까 창피한거임 커플링이 오에스티가뭐냐 학생도아니고
은은 티파니뿐
ost고딩 때 애들끼리 선물로 해줬던건데
ost는 진짜 고딩때 애들도 존나끼고다녔는데..
솔직히 말해서....어린 초딩들도 문구점 반지도 잘 안하고 다닌다..........3년이나 사귀었는데 은반지가 뭐냐 은반지가...쪽팔
아니 금반지 은반지가 문제가 아니라 28살에 ost는 좀 그렇잖아 .....
시발롬들 날먹새끼들이네
애초에 가격이 이건뭐
금반지 은반지가 아니라 오에스티 미친....티파니도 은반지 팔고요..물론 그걸 기대하고 서운해 한 건 아니겠지만..답답
자기연민 너무심해 그냥 어이쿠 미안! 이러고 새로사주면되지 씨바 하루종일 구구절절 당당하게 끼고나갓던 내가쪽팔리고..어쩌라고씨방새야
22222222222
아니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존나 세트로 십만원도 안하는 싸구려반지사주면 기분 존나 쌉구릴듯
금 은을 떠나서 오에스티..ㅋㅋ
ㅅㅂ 고딩때 남동생 보고 집 오는 길에 하나 사오라고 한 게 오에스티 반지다 ..
브랜드 이런거 잘 모르고 신경 안쓴다 이런 족같은 소리하지마셈..직장 동료나 지 잘보이고 싶은 사람한테 성의표시할일 생겼을때 다이소에서 산거 주면 인정 친구들한테 한턱낸다고 데려간곳이 김밥천국이면 인정
ㅋㅋ시발 띵
다이소 시벌 모른척대충넘기기네
은도 ㅅㅂ 오에스티가 뭐임..? 구찌도 아니고 개 어이없네
진짜 장난하냐 난 받자마자 집어던질듯
돈없으면 연애하지말랬지
은 금이 아니라 그 나이에 오에스티...
ost 시벌...내가 스무살 가성비 연애할때 끼던건디 ㅅㅂ..
중딩 반지인데
ㅅㅂ 드라마 오에스티 씨디로 구워주는게 더 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