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장인 카페 네이버로 이사 갑니다. 아래 링크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stockjangin
대신증권 이경민
오늘은 지난 주 증시 급락에 대한 해석과 주말 급반등의 의미, 단기 / 3분기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몇주 동안 지수 레벨이 낮아질수록 적극적으로 담아가자.
급락은 기회다! 공포심리는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씀드려왔는데 잘 대응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최근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펀더멘털 결과에 따른 반응이라기보다는 시장의 해석과 판단이 증시 등락을 좌지우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 CPI를 통해 물가 정점통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예상치 상회로 인해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었고, 증시는 오히려 급락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로 이어지며 채권금리 하락, 달러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시장은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했고, 악재가 발생했다기보다는 투자자들의 해석과정에서 악재가 불거졌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지난주 시장은 모든 상황을 악재로 해석하면서 급락세를 이어갔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편하게 말씀드리면 골대를 이동하면서 축구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리 공을 차면 골대가 저리 가있고, 저리 공을 차면 골대가 요리가있고…
하락/급락할 이유만을 찾아다닌 한 주 였다고 봅니다.
제가 장 중 시황에 작성드렸던 내용이긴 합니다만, 이러한 상황 전개는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적인 측면에서 가장 강성 매파인 불러드 연은 총재의 주장을 걱정해왔고, 경기상황에 있어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해왔습니다.
이 사이에서 투자심리와 가격지표, 경제지표 결과는 서로 간의 네거티브 피드백을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다소 과도한 컨센서스다 싶고,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부정적인, 더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CITI Macro Risk Index는 다시 한 번 고점권에 도달했지만, 2022년 3월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정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심리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보다 더 위축되었습니다.
미국 개인투자협회에서 발표하는 강세전망은 15.8%까지 레벨다운되었고, 약세전망은 59.4%까지 레벨업되었습니다. 2020년 3월 강세전망은 29.7%, 약세전망은 52.07%에서 저점/고점을 형성했음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가 어느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었는지 조금은 이해이 되실 듯 합니다.
CNN Money에서 제공하는 Fear & Greed Index도 5월 12일 6p까지 하락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극단적인 통화정책과 경기상황을 선반영한 금융시장, 그보다 더 과도한 심리적 위축, 공포가반영된 상황이라면 거꾸로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의 상황에서 변곡점이 자주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향후 순환고리가 약화되고 끊기게 되면 금융시장은 빠르게 합리적인 지점을 찾아갈 것입니다.
지난주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증시 레벨다운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주에는 16일 중국 실물지표, 17일 미국 실물지표를 확인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로스의 ‘재귀성 (Reflexity) 이론’ : 세상은 불완전하므로 시장 참가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 그 영향이 다시 시장 가격에 미치는 과정을 반복 함으로써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는 주장. 즉, 행위 주체, 투자자들 간 상호작용이 Positive, Negative 피드백을 만들어 내면서 평균수준을 벗어나는 과열과 침체를 만든다는 것. 투자자들은 비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어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합리적인 지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한 방향으로만 몰리는 `자기강화 현상`전개. 글로벌 금융시장과 가격변수, 투자심리 간에 순환의 고리가 약화되고, 끊어진 이후 정상화 국면 전개 가능
16일 발표되는 중국 4월 소매판매는 3월 -3.5%에서 -6.2%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는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광공업생산은 5%에서 0.5%로 큰 폭 둔화되지만,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봉쇄조치로 인한 소비 충격은 불가피하나 제조업 경기는 투자자들의 공포감보다는 양호한 플러스 성장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중국 4월 PMI의 엇갈림 흐름(서비스업 쇼크, 제조업 예상 부합/소폭 상회)과 예상치를 상회했던 중국 수출입 증가율에서도 제조업, 교역지표는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보다는 양호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 내수 충격은 감안해야겠지만, 중국발 글로벌 교역/경기불안, 공급망 위축은 이미 선반영된 공포심리보다는 양호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발 안도심리가 유입되는 반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매판매, 제조업생산은 전월대비 각각 1%(3월 0.5%), 0.4%(3월 0.9%) 성장이 예상됩니다. 전월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모멘텀이 둔화되는 국면이지,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주까지 증시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어 있어 작은 악재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급반등은 악순환의 고리에 있어 심리적인 측면에서 균열이 가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주 미국, 중국 실물지표 확인과 다음주 PCE 물가지표 확인 과정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가 깨지고, 긍정의 상호작용이 작동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급락세를 이어가던 KOSPI가 지난 주말 반등에 성공하며 2,6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지난 주말 연이은 하락, 급락에 제동을 거는 급반등세가 있었습니다. 미국 나스닥은 3.82% 상승으로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라고도 본다 하더라도 의미있는 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KOSPI는 12개월 Fwd PER 9배(2,490p), 확정실적 PBR 1배(2,510p)에 근접한 상황에서 강한 반등이었습니다.
당분간 밸류에이션 매력과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과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이다. 12개월 Fwd PER도 각각 15.8배, 18.3배로 5년 평균(16.6배, 18.7배)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지난주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변화입니다.
지난주까지 외국인 매도가 7주 연속 지속되었지만, 외국인은 지난주 증시 급락, 원/달러 환율 레벨업에도 불구하고 1조원 매도에 그쳤습니다.
올해들어 외국인 매도규모 중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KOSPI가 급반등했던 주말에는 6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했고, 선물시장에서는 1.1조 인상 대규모 순매수(22년 1월 12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몇 주전부터 있었는데요. 지난주 자료 “Divergence. 외국인 매도강도가 약해진 이유”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국인 KOSPI 지분율을 보면 4월 28일 29.85%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5월 13일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30.28%까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그동안 증시 하락과 반대로 매집해왔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원화의 달러대비 상대적 강세국면이 지속되면서 대외 불안에 의한 변동성 확대, 극단적인 투자심리 위축/매도 출회를 비중확대 기회로 삼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은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KOSPI 시장 내에서 낙폭과대 성격이 강하고, 대외 불확실성에 급락세를 기록했던만큼 투자심리 안정시 대형주의 상대적 반등탄력 강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 대응전략은 대형주,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KOSPI는 길게 보면 2021년 6월 이후, 짧게 보더라도 연초 이후 제대로된 반등없이 조정을 이어온 상황이다.
특히, 최근 급락과정이 펀더멘털 변수보다는 미국 긴축과 경기에 대한 과도한 불안심리가 증시의 과민반응, 패닉셀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안정만으로도 기술적 반등을 예상한다. 현재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최악의 상황이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자이언트 스텝, 연내 기준금리 3% 이상 도달을, 경기전망에 있어서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일정부분 선반영했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리까지 유입되어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공포심리를 자극했던 변수들이 단기적으로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수개월 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과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앞서간 불안감, 공포심리가 진정되고, 정상화되는 과정은 기술적 반등에 이은 안도랠리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KOSPI 1차적인 기술적 반등의 목표는 2,700선 전후로 추정합니다.
22년 1월말 저점 이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부이자, 12개월 Fwd PER 10배, 60일 이동평균선(수급선)이 위치한 지수대입니다.
KOSPI 3분기 안도랠리는 2,800선 후반까지 가능해 보입니다.
21년 6월 이후(KOSPI 하락반전) 평균 12개월 Fwd PER(10.52배) 수준이자, 200일 이동평균선(추세선)이 위치한 지수대입니다.
물론, 안도랠리의 상승폭과 목표지수대는 중국변수(봉쇄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 국면에서 투자전략은 1차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은 업종/종목을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현재 긴축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2022년 이익모멘텀도 함께 살펴본 결과, 소프트웨어, 미디어/교육,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업종이 추출되었습니다.
앞서 언급드렸듯이 소프트웨어, 미디어/교육,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대표주,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이 KOSPI 분위기 반전과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를 주도할 수 있는 후보군이라 하겠습니다.
5월 ~ 6월초 안에 2,700선 회복, 7 ~ 8월 중 2,800선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락은 비중확대 기회입니다.
소프트웨어, 미디어/교육,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꾸준히 관심 가지시고 등락에 따란 매매강도를 조절하시면서 대응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좋은 한 주, 행복한 하루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