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만금 잼버리장, 최고 35도-습도 90% ‘찜통’
전국 습한 폭염-초열대야 이어져
온열환자 작년보다 29% 증가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돗가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주말인 5, 6일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달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려 습도까지 높은 ‘습한 폭염’이다.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이 있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역시 주말 동안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다. 바다에 인접한 탓에 한낮에는 60∼70%, 저녁부터는 90%까지 습도가 높아진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예고돼 참가자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에 강한 게릴라성 소나기가 쏟아진다. 5일 전국 아침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에 이르며 강원 및 충청 내륙과 전라 경상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전라 지역은 5∼60mm, 그 외 지역은 5∼40mm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 모습. 뉴스1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섰던 강원 강릉은 3일 밤 최저기온도 30.7도로 이틀 연속 ‘초(超)열대야’가 나타났다. 그 외 서울(26.5도), 청주(26.6도), 목포(26.2도), 포항(27.6도) 등 많은 지역이 열대야를 보였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이르며 30도가 넘으면 초열대야라고 표현한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모두 13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8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온열질환자는 29%, 사망자는 3배로 늘었다. 특히 29일엔 하루 7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았다.
김예윤 기자, 이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