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인간의 생명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병원 신세를 지지않을 수 없지만 가급적 중병에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해야한다. 건강하게 오래사는 사람은 삶의 법칙이 있다. 김형석(99세)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하루의 신체리듬을 고려해 생활하였다. 아침 6시에 기상해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틈틈이 움직이는 식으로 신체활동을 유지하였다. 생각할 것이 있을 때는 앉기보다는 서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2층집에는 계단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 하였다.
1주일에 3번씩 수영을 하였고, 하루에 50분은 집근처 야산을 산책하듯 하였다. 그리고 수십년간 같은 시간에 소식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였다. 사람마다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지만 자기나름대로 생활 철학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다. 마라푼다처럼 분주히 움직이는 직장인은 실천하기가 어렵겠지만 직장을 그만둘 시기인 50대 이후부터는 가능하다고 본다. 노년의 건강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80-90대의 건강은 60-70대에 만들어지고, 60-70대의 건강은 50대부터 쌓여서 결정된다.
아내는 늘 병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사람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삶을 버틸 수 없다. 어느날 갑자기 몸에 이상 신호가 와 개인병원을 거쳐 종합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병명이 대장 혈변이었다. 대장의 벽 바깥쪽에 돌출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게실)에서 피가 쏟아져 내려 온통 검붉은색 이었다. 게실은 대장의 벽 바깥쪽에 돌출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를 말하며, 동그랗게 꽈리모양의 콩알만한 크기로 대장 질환의 일종이다. 소화기관의 내벽이 노화되어서 근육이 약해져 생기는 현상으로 중년이나 노년층에 흔히 발생한다.
검붉은 색의 변은 대장암 아니면 위궤성 대장염 둘 중의 하나이다. 이제는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웬지 마음이 불안하고 안절부절하였다. 병실이 부족하여 응급실에서 하루 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응급실은 환자들로 꽉 찼으며, 병실마다 접는식 의자 하나가 달랑 놓여있었다. 여기서 하루 밤을 꼬박 새울 생각을 하니 기가찰 노릇이었다. 그리고 응급실에는 환자들의 울부짖음과 기계 소음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한 채로 눈 한 번 붙이지 못하고 밤을 새웠다.
아내는 내일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금식에 물한 모금 일체 마실 수 없었다. 가족 한 명이 병원에 입원하게되면 생체리듬이 깨지고 심신이 피로하며 마치 새장에 갇힌 듯 답답하고 마음대로 활동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가고,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자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자기가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은 경주해야 된다.
건강한 삶에는 운동, 음식, 숙면 등 여러가지가 있다. 본인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부모로 부터 받은 유전자는 인간의 수명을 좌우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특정 유전자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켜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자기만의 독특한 삶의 철학을 가지고 건강를 꾸준하게 실천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리고 취미생활을 통한 활기차게 생활하면서 절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노년을 보내면 금상첨화다. 나는 70대 들어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여 활기찬 생활을 보내고 있으며, 노년이 이처럼 활기차고 보람되리라고는 꿈조차 꾸지 못했다.
그 속에서도 친구들과의 관계도 새롭고 깊어졌다. 내게는 더할 수 없이 크나큰 축복으로 다가왔다. 자전거는 내 삶을 지탱해주는 반려자이며 삶의 활력소다. 겨울철에도 틈틈이 바이크 손대장과 함께 일요일마다 라이딩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새소리,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따스한 태양아래에서 몸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즐기는 재미는 건강과 인생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은 평균 97세까지 매우 건강하게 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크고 작은 모든 병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생각과 생활방식을 과감하게 바꾸고 자연의 생명법칙에 순응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신(靈神)을 대자연과 하나되게 정기(精氣)를 축적해야 한다. 외로움 같은 감정 때문에 우울증이 찾아온 노인은 심근경색이나 사망위험이 4배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외로움을 잘 극복하는데 정신건강을 지키는 열쇠이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라. 그래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스트레스는 신체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궤양이나 수면장애, 두통, 가려움증 등에 시달린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노년에 건강이 나빠질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대장 내시경 검사결과 대장암이 아니고 위궤성 대장염이었다. 천만다행이었다. 만약에 대장암이었다면 병원에 입원하여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퇴원 수속을 밟고 통원 치료하기로 하였다. 움직이지도 못한 채 요양병원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지말고 가족들 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머물다가 편하게 떠나자. 요즘은 웰 에이징(well-aging) 시대다. 액티브시니어 되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하며 끝을 맺을까 한다. 단순히 오래사는 '장수'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건강하게 잘 사는 장수가 중요해졌다. 그러면서 등장한 개념이 웰에이징(well-aging)이다. 노화를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잘 늙어가자는 의미이다. 그 중심에 '액티브시니어'가 있다. 액티브시니어는 소비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50-60대를 말하지만 실제로 젊게사는 70-80대까지 확대된다.
첫째, 옷은 밝은색으로, 목소리는 약간 높게
흑색또는 회색 계통의 우중충한 색깔의 옷차림은 고령자의 모습을 더 부정적으로 보이게 한다, 밝고 깨끗한 색깔의 옷을 선택하라. 바이크 손대장이 늘 나에게 권하는 색깔이다.
둘째,표정을 밝게, 웃음을 달고 살라.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무표정하기가 쉽다. 항상 얼굴에 웃음을 달고 살도록 노력하자.
셋째, 불만과 잔소리를 줄여라.
불만과 잔소리가 느는 것은 대표적 노화현상의 하나이다. 젊은이들의 행동이나 사회변화에 대해 잔소리해야할 이유가 없거니와 해봤자 효과도 없고 반감만 사게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넷째, 화를 길들이라
나이가 들면 참을성이 줄어든다. 화를 내면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동시에 화를 낸 당사자도 더 큰 정신적 부담을 받게되고 건강에도 해롭다.
다섯째, 목소리는 가볍고 약간 높은 톤으로
말을 부드럽고 친절하게 하고 약간 높은 톤으로, 속도는 좀 빠르게 해야 상대편이 고령자라고 느끼지 않는다.
여섯째, 감사하다는 말 자주하라
고령자는 스스로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감사를 표하고 칭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일곱째, 늙은이 냄새를 줄이라
나이가 들면 타액의 분비가 적어서 입안을 잘 씻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몸을 항상 청결하게 하고 옷과 내의를 자주 갈아입는 것도 필수다.
여덟째, 주변을 청결하게 정돈하라
고령자들은 시력이 떨어져서 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주위가 지저분하고 깨끗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홉째,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운동하지 않으면 목,허리,어깨 등 척추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뼈에 골다공증이 일어나 체형이 구부정 해진다. 목,어깨,허리 등 맨손체조를 일상화하면 반듯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다.
열째, 몸과 머리를 많이 써라
사람의 몸이나 뇌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기능이 좋아지고 덜 쓰면 덜 쓸수록 퇴화한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책읽기, 글쓰기, 컴퓨터, 바둑 등을 통해 뇌를 많이 사용하면서 살면 그만큼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첫댓글 어부인 암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네 겅강상식 잘 읽었네 우리모두 건강에 신경쓰세나
항상 활기차고 적극적인 성근이의 삶 자체가 건강법이고 행복일세.
가족 스트레스 안받게 신경쓰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