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지난 일여년 도통 연락이 닿지 않았던 한 친구의 전화를 받게 됐어요.
이 친구는 혹시 도움받을 수 있는 변호사님의 연락처를 아느냐고 물어 보더군요.
친구는 서울의 집에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금요일 체포, 바로 다음날인 토요일 제주 교도소에 수감 되었습니다.
이유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서 였습니다.
사실 이분은 작년 3월은, "구럼비 발파를 앞둔 강정마을에 와 달라"는 호소를 듣고 강정에 오셨던 많은 분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화약고를 막고 있었던 일과 관련하여 '업무방해죄'로 재판에 기소되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열렸던 재판 당시, 서울에서 제주까지 재판에 출석하러오기 힘들었고,
이분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자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교소도 수감, 화요일인 어제 강기탁변호사님으로 변호사 선임되었고,
오늘 11시 30분에 첫 재판이 열린다고 합니다.
당분간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될텐데...
이분이 제주가 연고지도 아니고 이런 일로 제주교도소에 구속될 것이란 예측도 못하셨던 것 같아요.
어제 면회를 갔는데 본인은 누군가 면회 올것이란 생각을 못했다고 놀라더군요.
다른 쓴소리보다는 먼저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수감번호 38번입니다.
그리고 이분에 대해서 sns 등을 통하여 알리는 것은 부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본인은 가족이나 다른 분들이 알게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야기 했어요.
면회나 다른 도움 주시고 싶은 분들은 저에게 연락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알려드릴게요.
저는 조앤이라고 하구요 제 연락처는 010- 구666- 구팔공삼 입니다.
첫댓글 슬라보예 지젝 (Slavoj Zizek) 철학자의 책을 읽고 싶다고 하네요-
이 글 보시고,책 넣어주실 분은 책 제목 댓글로 달아주세요-
중복되지 않게요-
할아방 있지 않수꽈-?
밥톨씨 오늘 벌금 선고받고 석방되셨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식 알려주셔 고맙습니다. 그 친구가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얼마나 든든했을까요. 석방되어 다행이지만 정의로운 일을 하려다 사법 권력의 탄압을 받는 보이지 않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자발적인 의지로 모인 개인들이 서로 유대와 연대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면 역사의 고착을 함께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