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데이비드 린튼 변호사, 5대째 이어진 한국 사랑…"어깨 무거워"(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28일 방송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1-04-28 22:25 송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를 선택한 데이비드 린튼 변호사가 출연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제58회 법의 날(4월 25일)을 맞아 데이비드 린튼 변호사가 유퀴저로 출연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를 선택한 데이비드 린튼(한국명 인대위) 변호사는 학교와 병원을 설립한 유진 벨, 만세 시위운동을 지도한 윌리엄 린튼, 미 해군 대위로 인천 상륙 작전에 참전한 휴 린튼,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한 존 린튼에이어 126년째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린튼 가의 5대손이다.
선조들의 업적에 데이비드 변호사는 "어깨가 무겁다"며 선조들의 활동에 비해 할 말이 없지만 '유퀴즈' 프로그램을 특별히 존경해 출연했음을 밝혔다.
2014년 독립유공자 후손 특별귀화로 귀화한 데이비드 변호사는 귀화 후 특별히 달라진 점으로 "세금이 많이 올랐다. 2배"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미국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변호사는 대학 때 한국으로 유학 온 뒤, 다시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 대한 관심, 한국에서의 좋은 경험과 더불어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2대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은 1919년 군산 만세 운동을 지도하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데이비드 변호사는 윌리엄 린튼이 한국에서 교장으로 재직 당시 일본의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하고 학교를 자진 폐교해 일제로부터 추방되어 미국으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국에서의 선교 활동을 보고하며 한국의 상황을 미국에 알리는 일을 했다고. 광복 후 돌아온 윌리엄 린튼은 일본 신사 자리에 공중화장실을 만들었다.
이어 데이비드 변호사는 인천 상륙 작전에 참전하고, 한국에서 결핵 퇴치 운동을 한 3대 휴 린튼(한국명 인휴)에 대해 "한국에서 돌아가셨다. 교통사고 났는데 당시 한국에 앰뷸런스 없어서 병원 가는 택시 안에서 돌아가셨다. 이후 앨라배마주의 교회가 앰뷸런스 살 돈을 모금해서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후, 4대 존 린튼(한국명 인요한)이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4대에는 존 린튼 이외에도 데이비드 변호사의 아버지 역시 한국에서 교육 활동에 힘썼고, 작은아버지 스티브 린튼은 유진벨 재단을 설립했다.
데이비드 변호사는 대형 로펌 변호사에 이어 현재는 창업자들을 자문하는 변호사 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비드 변호사는 한국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따뜻한 환경에서 함께 살 수 있게 해준 기회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데이비드 변호사는 "어떻게 이런 가족의 멤버가 될 수 있는지, 전 특별히 훌륭한 일을 안 하고 평범한 사람인데"라며 조상들의 위대한 업적에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유퀴즈'는 데이비드 린튼 변호사 외에도 윤병임 속기사, 서아람 검사, 김동현 판사 등 법치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자기님들과 함께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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