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날새 : 하나님은 날마다 새 일을 행하신다.(사 43:19)
🚚 하날새와 함께하는, 2026년 1월 5일 월요일입니다. 창세기 삼십 장 27, 28, 29, 30절 말씀에서 '현실과 신앙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창세기 이야기를 드립니다.
27절: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절: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절: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절: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아멘
제가 처음으로 가본 기도원이, 경산 와촌에 있는 무학산 기도원이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때였습니다. 아마도 기도원이 처음 개원을 했던 것 같았습니다. 큰 건물은 전혀 보이지 않고, 큰 천막 하나가 세워져있었습니다. 그 천막 아래에 강대상과 풍금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온 산이 사람으로 덮였을 정도였습니다.
밤 집회 시간에는 호야불을 켜놓고 밤 집회를 했는데 밤 집회는 아주 오래 했습니다. 밤 집회를 마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기도원 뒤편 산으로 올라가 산기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주여" 하고 부르짖는 소리가 밤늦도록 오랫동안 들렸습니다. 그러다가보면 금방 새벽집회가 있었으며 아침 먹고 돌아서면 금방 오전 낮 집회가 열렸습니다.
기도원에는 밤나무가 많아서, 사람들은 밤나무 아래에서, 주워온 나뭇가지로, 갖고 온 냄비에다가 밥을 지어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주로 식사는 같이 온 교회 식구들끼리 함께 해결하는 듯 보였습니다. 저와 어머니와 누나도 고향교회 교인들과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반찬이라 해봐야 된장과 고추장과 갖고 온 풋고추가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보리 미숫가루 정도였습니다. 잠도 밤나무 아래에서, 홑 이불을 깔고 덮고 잤습니다. 먹는 것도 잠자리도 불편하였지만 사람들은 전부 얼굴에 기쁨들이 충만하게 보였습니다. 일주일 있는 동안 싸우는 소리 한번 들리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낯선 사람들이었지만 얼굴만 마주쳐도 서로 눈웃음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광고 시간에는, 시계, 지갑, 치약, 비누, 성경책 분실한 분 찾아가라는 광고가 매시간 했을 정도로 그곳에는 물건을 잃어도 곧 찾게 되어 무엇을 잃은 사람도 없고 도둑맞았다는 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곳이 천국만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자서 삼 남매를 키우면서 농사를 짓느라 웃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기도원에 있는 동안 그렇게 환하게 밝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 제가 볼 때, 우리 어머니가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훗날 철이 들어서 생각해 보니, 기도원에서 한 주간은 천국이 될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세 번씩 말씀 듣고, 시간마다 박수를 치면서 찬송하고, 부르짖어 기도하지 않다가 부르짖어 기도도 하고, 당대에 유명한 부흥사의 설교를 들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였으니, 기도원에 있는 동안 천사처럼 변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기도원에서 돌아오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어린 저 역시도 손에 잡은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기도원에서의 그 좋던 마음의 기쁨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머니도 다시 예전의 힘든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교회의 어른들도 기도원 다녀온 이후 한 주일 두 주일 지나면서 예전의 집사님들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현실 속에서 믿음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을 이겨내야 하고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큰 숙제입니다.
야곱이는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라반에게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해 주시오" 하고 말은 했지만, 두 명의 아내와, 두 명의 첩들과, 11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데리고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다가 어림짐작으로 이백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로 나왔습니다. 며칠 먹을 양식과 물은 갖고나왔지만 그것이 삼일을 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만나를 내려주셨으며 고기가 먹고 싶다 할 때는 메추라기들이 그들의 진 곁을 덮을 정도로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야곱도 '하나님이 양식을 주실 것'이라 믿고, 라반의 집을 떠났으면 될 것이 아닌가 하고 우리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야곱의 말을 한 번 더 들어보겠습니다. 야곱이 라반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외삼촌을 위해 어떻게 일했는지, 외삼촌의 가축들을 제가 어떻게 돌보았는지 외삼촌은 아실 것입니다. 제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께서 가진 것이 조금밖에 없었는데 저 때문에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셔서 외삼촌께서 크게 번창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라고 말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이자 장인이 되는 라반이 한살림 챙겨줄 것이라 기대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라반은 전혀 야곱에게 한몫을 챙겨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라고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에게 호소하듯 말했습니다. 그러나 라반이 호락호락, 한살림 챙겨서 보내줄 사람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신앙생활 잘하겠다'라고 결심했다 하여, 금방 세상이, 내 뜻대로, 나를 위주로 돌아가주지 않습니다. 아무리 은혜를 받아도, 돌아서서 보면, 은혜받기 이전과 세상은 똑같이 돌아갑니다.
야곱이가 이대로 빈손으로는 네 처자식들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예수를 잘 믿고 싶지만 당장은 직장 생활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항상 바라볼 방향을 하나님께 두고 살아야 합니다.
'회귀성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다 큰 물고기가 되어서는 그 넓은 바다에 미련을 두지 않고, 수많은 어려움과 싸워서라도 다시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몸에 지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은 후에 마지막을 고향에서 정리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이 나를 붙잡을지라도 이길 힘을 구하면 됩니다. 우리 믿음의 선진들의 믿음을 본보기로 삼아서 우리 역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이 주어집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할 때는 얼마든지 이길수가 있습니다. 나의 힘으로 신앙생활 잘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갈 힘을 얻도록 합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현실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자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살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갈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삶을 살도록 믿음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