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보다 무서운 건 포기 ♧🫎
44년생 2012년 소천, 3개월 전에 유언식으로 작성된 글을
읽어 보고 너무 감명 받아 함께 공유합니다.
68세를 일기로 유명(幽明)을 달리한 전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 위원회 위원(차관보급) 강영우
(1944.01.16 경기 양평~2012.02.23) 박사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다.
그는 열네 살 때 눈을 다쳐 실명(失明)했다.
공교롭게도 그 일을 전후해
아버지와 어머니 가 차례로 돌아가셨다.
그러자 열일곱 살이던 누나가
어린 세 동생을 부양하느라
학교를 그만두고
봉제공장에 취직해 일하다
16개월 만에 과로로 쓰러져 세상을 뜨고 말았다.
결국 남은 3남매는 뿔뿔이 흩어져
강영우는 맹인재활원으로,
열세 살 됐던 남동생은 철물점 직원으로,
아홉 살의 여동생은 보육원으로 가야 했다.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맹인재활원에 들어간 강영우는,
기를 쓰고 공부해
1968년 서울맹학교 고등부를 졸업한 뒤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입시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맹인이 무슨 대학?'
하는 당시 우리 사회의 편견이었다.
마침내 1972년 각고의 노력 끝에 단과대 차석으로 연세대를 졸업 한 후,
그는 한미재단과 국제로타리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멀쩡한 사람도 유학 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시절이었지만,
그는 용케도 1976년 피츠버그대에서
교육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강영우 박사는 1977년부터 1999년까지 22년 동안
미국 인디애나주 정부의 특수교육국장과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특수교육학 교수 등으로 재직한 뒤
마침내 2001년 차관보급인
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의 위원 으로 임명되었다.
말 그대로 'Impossible(불가능한)'이란 단어에
점 하나를 찍으면
'I’m possible'(나는 할 수 있다)로 바뀌듯이,
그는 삶의 숱한 고비고비마다
그냥 점이 아니라 땀방울과 핏방울을
찍어가며 삶의 길을 열어갔던 것이다.
물론 강영우 박사의 뒤에는
항상 아내 석은옥 씨가 있었다.
두 사람은 강 박사가 다니던
맹학교 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강 박사는 학생이었고,
석씨는 그 곳에 봉사 나온 여대생이었다.
강 박사는 누이 같은 그녀에게
프러포즈 했고,
결국 결혼해서 두 아들을 뒀다.
큰아들 폴(진석)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안과 교수로 일하면서
역대 미 대통령을 진료해 온
'워싱턴 안과의사연합' 8인 멤버 중의
한 사람이자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
2011년 최고의 의사 '수퍼 닥터'에 선정됐다.
둘째 크리스토퍼(진영)는,
변호사로 미 민주당 원내총무실의 최연소
수석법률비서관을 거쳐
현재는 백악관의 선임 법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말이지 남부러울 것 없던 강영우 박사에게
지난 연말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다.
췌장암이었다.
길어야 두 달 정도밖에는 생명을 이어 갈 수 없었다.
그는 지인들에게
담담 하게 e-메일을 보냈다.
감사편지였다.
"여러분으로 인해
저의 삶이 더욱 사랑으로 충만하였고,
은혜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후 임종을 앞두고
두 아들에게도 편지를 썼다.
"해 보기 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나의 말을
가슴속 깊이 새긴 채로 자라 준 너희들이 고맙고,
너희들의 아버지로 반평생을
살아왔다는 게 나에게는 축복이었다."
언제나 '나의 어둠을 밝혀 주는
촛불'이라 부르던 아내에게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는 말로 맺은
마지막 연서를 전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의 자신이 있게끔
지원했던 국제로타리 재단에
25만 달러를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강 박사는 생전에 'nowhere’란 단어에
스페이스바 한번 치면 ‘now here’로
바뀐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어디에도(돌파구가) 없다'는 말이
'지금 여기'로 바뀌듯이...
그 어떤 절망과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포기란 암보다
더 무섭고 나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살아온 인생은
보통사람들보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나쁜 일 때문에
내 삶에는 더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이제, 두 눈 멀쩡히 뜬 채 살아 있는
우리가 삶으로 응답할 차례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가 아닌가 싶은데,
자신이 몸소 실천하며
자녀들에게 산교육을 했다는 사실에
진정한 참교육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시도조차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금 마음을 단디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에 포기하지 마라.
그때가 바로 빛이 찾아오는 순간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어려운일이 닥칠 때 쉽게 포기하지 말고
마음 단단히 먹고 열심히
살다보면 더 좋은날이 오겠지요.
긴 설연휴 잘 보내시길....
첫댓글 수고해주신
좋은글
소중한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금요일에도...
영하의....
추운날씨네요....
어느곳에서나
감기조심
건강하시고...
기분좋은하루...보내세요...!!!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