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정책 또 바뀐다… 기회인가, 혼란인가
졸업 후 취업 가능하지만, 언어 기준 강화 부담
캐나다 정부가 유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 비자(PGWP, (Post-Graduation Work Permit) 발급 기준을 완화하며 졸업 후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학사, 석사, 박사 학위 취득자는 전공에 관계없이 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취업비자 발급을 특정 승인 프로그램 졸업생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최근 이 방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들은 기존 전공 제한 없이 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민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들은 장기적으로 경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력"이라며 "전공 제한을 없애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정책은 2024년 11월 1일 이후 졸업하는 유학생들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취업비자 신청 요건 중 하나인 언어 기준은 오히려 강화됐다. 2024년 11월 1일부터 대학 졸업생은 CLB 7, 컬리지 졸업생은 CLB 5 이상의 영어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유학 비자를 연장했던 학생들도 동일한 언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취업비자 정책 변경에도 불구하고, 유학생들은 여전히 임시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 또는 국제이동성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온타리오주 공립 컬리지 협회는 기존 취업비자 전공 제한 정책에 반대해 왔으며, 이번 정책 완화 발표를 환영했다. 협회는 "이번 조치는 온타리오와 캐나다 전역의 유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공정한 대응"이라며 "유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 기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유학생 수를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올해 2025년 유학 비자 발급은 43만7,000건으로 제한될 예정이며, 이는 2024년의 48만5,000건보다 줄어든 수치다. 또한, 향후 2년간 유학 비자 발급 상한제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