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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칭할때 보통 "축구의 종주국"이라 말한다. FA로 대변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축구 그 자체로 자부심이 언제나 철철 넘쳐흘렀다. 하지만 FIFA가 개최하는 월드컵과 UEFA가 주관하는 European Nations' Cup에서 1회 개최국의 영광을 놓쳤다. 월드컵은 36년이 지난 66년에나 개최를 했으며, 우연의 일치인가? European Nations' Cup도 36년이 지난 96년에야 자국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은 일궈낸 잉글랜드로선 199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그 영광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European Nations' Cup 으로 명명되던 대회에서 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으로 바뀐 1회 대회, 바로 Euro 96에서 자신감이 넘처흘렀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꿈은 자신들의 라이벌인 팀에게 깨지고 말았다. 바로 전차군단 독일이다.
메이저대회에서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유일한 나라인 독일은 베르티 포그츠 감독을 앞세워 92년 유럽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96년에 풀려했다. 선수면면도 화려했다. 로타르 마테우스가 포그츠의 부름을 받진 못했지만, 주장 위르겐 클린스만을 비롯하여, 마티아스 잠머, 토마스 헤슬러, 안드레이스 뮬러, 마리오 바슬러, 위르겐 쾰러, 안드레아스 쾨프케 등 올드 유럽 축구팬이라면 향수에 젖어들만한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하였다. 하지만 독일이 속한 C조는 녹녹한 팀이 없었다. 전통의 강호 "카테나치오" 이탈리아, 동유럽의 강자 체코, 시베리아 호랑이 러시아가 속해 있어 8강진출을 자신 할 수 없었다.
첫번째 게임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체코와의 경기. 독일은 주장 위르겐 클린스만이 결장하면서 위그겐 쾰러가 주장완장을 달고 나왔다. 보비치-쿤츠 투톱을 앞세워 마티아스 잠머가 리베로를 보면서 5-3-2 전술을 내세웠고, 체코는 신성 카렐 포보르스키와 파벨 네드베드를 앞세우고 베이블, 네메치로 중앙을 두텁게 한 3-5-2 전술로 맞섰다. 경기 초반 쿠카의 중거리슛으로 독일 골문을 위협하면서 경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보비치는 멋진 바이시클킥으로 체코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아쉽게 골을 넣진 못했다. 주장 쾰러는 경기 시작 17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당하며, 주장완장을 토마스 헤슬러에게 넘겨주어야했다. 첫번째 골은 크리스티앙 치게에게서 나왔다. 체코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치게는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며, 골키퍼 손을 맞고 멋지게 성공시켰다.
팽팽했던 균형이 깨지자 경기는 급속도로 독일쪽으로 넘어갔다. 체코 수비진들은 독일의 미드필더진에서 부터 오는 압박을 막는데 급급하였고, 결국 안드레아스 뮬러에서 또 다시 중거리골을 허용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치게 된다. 체코는 후반 시작하면서 베르거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서지만 잠머가 이끄는 독일 수비진은 상대의 거센 반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네드베드가 분전했으나, 골을 뽑아내진 못했다. 경기는 양쪽 합해 9장의 옐로우카드가 나올정도로 치열했으며, 후반에는 골이 터지지 못했다. 결국 독일이 체코를 2:0으로 완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 시킨 안드레아스 뮬러]
두번째 경기는 2골을 넣은 카시라기의 이탈리아에게 패한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수비를 두텁게 하는 5-4-1로 나왔으며, 그 중심에는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와 안드레이 칸첼스키스가 있었다. 반면 독일은 첫경기에 비해 스쿼드에 조금 변화가 있었다. 주장 위르겐 클린스만이 첫 출장을 하게되었으며 투톱 파트너로는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던 대기만성형 선수 올리버 비어호프가 낙점되었다. 러시아의 두터운 수비벽을 무너뜨릴 좋은 창이었다. 지난 경기에 골을 넣은 크리스티앙 치게와 안드레아스 뮬러도 출전했으며, 부상당한 쾰러 대신에 토마스 헬머의 새로운 짝으론 바벨이 출전했다. 러시아는 독일의 에이스 스트라이커인 위르겐 클린스만을 집중 마크하였다. 거친 태클도 불사하였고, 클린스만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기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첫 실점은 독일이 할 뻔하였다.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가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중앙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날렸고, 라미모프가 날린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독일 골키퍼 안드레아스 쾨프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독일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집중마크 당하자 올리버 비어호프에게 집중적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비어호프는 계속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전반 막판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가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안드레아스 쾨프케의 선방으로 무산되었고, 전반은 0:0 으로 마치게 되었다. 후반이 되면서 러시아는 발레리 카르핀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티아스 잠머가 이끄는 독일 수비는 견고했다. 잠머는 56분에 골키퍼 실수를 틈타 골까지 기록했다.
러시아에게는 불운도 따라왔다. 70분경 유리 코프툰은 중앙에서 디테르 아일츠에게 위험한 태클을 하며 퇴장당했다. 수적으로 유리해진 독일은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였다. 러시아가 한면 퇴장당해 공간적으로 자유로워진 위르겐 클린스만은 올리버 비어호프가 찔러준 볼을 상대수비수 옆으로 통과시킨후 멋진 아웃프런트슛으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었다. 경기막판엔 스테판 쿤츠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두번째골을 넣어 3:0의 대승을 이끌었다. 독일은 체코와 러시아에 연달아 승리하며 8강행은 미리 확정하였다.
[독일의 에이스 위르겐 클린스만과 스테판 쿤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유럽 라이벌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올드 트레포드에서만 예선 3경기를 치루는 독일은 일찌감치 8강을 확정지어 여유로운 반면에 체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1승 1패로 예선통과가 확정되지 않은 이탈리아는 이 경기를 꼭 이겨야만 했다. 주장 파올로 말디니의 얼굴엔 비장함이 가득했으며, 전통적으로 독일에 강한 모습을 보인 이탈리아였기에 거세게 독일을 밀어붙였다. 로베르토 도나도니와 디 마테오는 적재적소에 절묘한 패스를 공급했으며, 지안프랑코 졸라, 피엘루이지 카시나기는 줄기차게 독일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안드레아스 쾨프케는 멋진 선방쇼를 보여주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견고한 수비를 보여준 마티아스 잠머가롱 크로스를 보낼려는 찰나, 피엘루이지 카시나기가 공을 가로채 독일 골문쪽으로 드리블해 들어갔다. 안드레아스 쾨프케는 실점을 막기위해 노력했지만 카시나기의 발을 건들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잠머는 머리를 감쌌으며, 카시나기는 포효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킥커로 나선 지안프랑코 졸라의 슛을 쾨프케가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쾨프케는 경기내내 멋진 선방을 보여주며 독일 No.1 골키퍼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는 치열한 공방끝에 0:0 무승부로 끝나게 되었다. 독일은 승점 7점으로 조1위로 8강진출햇으며, 우승후보로 불리던 이탈리아는 러시아와 비긴 체코와 승점 4점으로 똑같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8강진출에 실패하였다.
[지안프랑코 졸라의 페널티 킥을 막아낸 안드레아스 쾨프케]
공교롭게도 4개 그룹에서 조 1위는 모두 승점 7점이었다. 특별한 강자가 없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독일은 8강에서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크로아티아와 상대하게 되었다. 신생국가였지만, 구 유고연방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에겐 패하였지만 터키와 덴마크를 연파하며 승점 6점을 차지한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다보르 수케르, 즈보니미르 보반,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앨런 복시치, 마리오 스타니치, 로베르트 야라니 등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많았다. 독일은 토마스 헤슬러 대신, 메멧 숄을 투입하는거 외에는 베스트 11으로 맞섰다.
독일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20분 위르겐 클린스만이 니콜라 예르칸이 핸들링 반칙으로 선언된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독일쪽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클린스만이 39분에 작은 부상으로 스테픈 프리드리히가 교체되면서 독일은 주춤하게 되었다. 프리드리히는 후반 시작 5분경 페널티박스 앞에서 실수하며 공을 크로아티아에게 넘겨주게 되었으며, 다보르 수케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성공시켰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마티아스 잠머가 마르쿠스 바벨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로 성공 시키며 8분만에 다시 달아나게 되었다. 크로아티아는 계속 독일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독일은 4강에 진출했다.
[대회 최고의 수비수로 불러던 마티아스 잠머]
4강에서 만난 상대는 개최국이자 영원한 라이벌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앨런 시어러와 폴 게스코인, 테디 쉐링험, 토니 아담스, 데이빗 시먼 등을 앞세우고 자국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유로 96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독일은 전력 누수가 있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위르겐 쾰러와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교체된 위르겐 클린스만이 출전하지 못했다. 베르디 포그츠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메멧 숄을 이번에도 스타팅 멤버로 출전 시켰으며 , 미드필더를 강화시키면서 스테판 쿤츠를 원톱으로 놓았다. 포그츠는 미드필더를 장악하여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으나, 전반 3분만에 게스코인의 코너킥을 시어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 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독일의 저력도 무서웠다. 스테판 쿤츠는 13분만에 멋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들어갔으며, 잉글랜드 게스코인의 날카로움이 빛났으나 이전경기들에 비해 전진 배치된 리베로 마티아스 잠머의 견고한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양 팀은 추가득점없이 1:1으로 경기를 마쳤으며,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골문을 지키는 양 팀의 수문장인 데이빗 시먼과 안드레아스 쾨프케는 유럽을 대표하는 골키퍼들이었지만 뛰어난 양팀 킥커들의 슛을 번번히 허용하였다. 5명의 킥커가 모두 성공시켜 추가 킥커들이 대기하게 되었다. 먼저 킥커로 나선 선수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하지만 쾨프케가 멋지게 선방하였고, 독일이 골을 넣으면 승부는 결정되었다. 독일의 킥커로 나온 안드레아스 뮬러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잉글랜드의 우승꿈을 날려버렸고, 이 경기에서 맹활약한 폴 게스코인은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GAZZA"라 불리던 폴 게스코인의 눈물]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구장에서 만난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2:0으로 승리한 체코. 하지만 체코는 카렐 포보르스키가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기세가 올라 있었다. 하지만 독일은 주장 위르겐 클린스만이 복귀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토마스 헤슬러도 다시금 스타팅 멤버로 기용되었다. 그러나 체코는 조별리그때와는 달랐으며 독일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체코의 파상공세에 독일은 약간씩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독일도 평상심을 잃지 않으며 방어, 전반은 무승부로 마쳤다.후반 15분경 체코의 역습때 포보르스키가 마티아스 잠머에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잠머의 태클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이루어져 명백한 오심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킥커로 나선 패트릭 베르거가 성공 시키며 리드. 조별리그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자신의 나라를 탈락시킨 독일이 우승하는걸 바라지않던 잉글랜드 팬들은 체코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웸블리는 독일보다 체코를 응원하는 소리가 커져만 갔다. 독일 선수들은 어려운 경기를 계속해 나갔다. 독일이 후반중반까지 체코에 끌려가는 경기를 하자, 베르디 포그츠 감독은 올리버 비어호프를 전격 투입시켰다. 조별리그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기는 했지만 큰 경기 경험이 거의 없던 선수였다. 하지만 교체 4분만에 크리스티앙 치게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그츠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으며, 독일은 다시금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는 1:1로 끝이 났으며, 연장전에 들어가게 된다.
[유로 96 최고의 신데렐라가 된 올리버 비어호프]
연장전을 시작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유독 유로 96에서 승부차기가 많이나와 결승전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5분만에 올리버 비어호프에 의해 깨어지고 말았다. 위르겐 클린스만의 패스를 받은 비어호프는 수비수를 등지고 멋진 터닝슛으로 골을 만들어 내었다. 골든골로 독일의 우승. 유로 96에서는 처음으로 골든볼 제도가 신설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가 된 비어호프에게 돌아갔다. 비어호프는 깜짝 등장으로 독일이 우승하게 되는게 큰 역활을 하게된다. 주장 위르겐 클린스만은 단상위에 올라가 엘리자베스 2세가 건네주는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두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자축한다.
대회가 끝난 후 잉글랜드 언론들은 자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독일을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독일은 충분히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었다. 축구인생 전성기의 선수들이 즐비했으며, 쾨프케-잠머로 대변되는 견고한 수비, 헤슬러-뮬러가 버틴 미드필더, 그리고 클린스만-쿤츠(비어호프)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독일 대표팀의 뼈대가 되었다. 또한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는 조직력과 전력 누수시 그것을 메꾸는 선수들의 활약은 유로 96에 참여한 나라들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포그츠의 전술과 용병술은 과거 독일이 보여주던 전착군단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주장 위르겐 클린스만]
마치며..
유로 96 우승은 한시대를 풍미했던 독일 대표팀 멤버들이 일구워낸 위대한 승리였다. 하지만 유로 96의 성공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한채 참가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자신들이 2년전 승리했던 크로아티아에게 0:3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유로 2000, 2004 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까지 겪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독일은 TEAM 2006 같은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꾸준히 유망주를 발굴 세대교체 끊임없이 노력했다. 아마도 실패를 통해 값진 경험을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 독일의 유망주 정책은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필립 람, 마리오 고메즈, 메수트 외질, 마르코 마린, 사미 케디라, 마누엘 노이어 등이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다시금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내년에 폴란드-우크라이나가 공동개최하는 유로 2012가 아마도 그들이 목표가 될 것이다. 과연 그들이 독일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쓸지 지켜보자.
<유로 96 독일 대표팀 명단>
FW: Jurgen Klinsmann, Oliver Bierhoff, Stefan Kuntz, Fredi Bobic
MF: Thomas Hasler, Andreas Moller, Steffen Freund, Marco Bode, Mehmet Scholl, Mario Basler
Mario Basler, Christian Ziege, Thomas Strunz, Dieter Eilts
DF: Stefan Reuter, Thomas Helmer, Matthias Sammer, Markus Babbel, Jurgen Kohler
Rene Schneider
GK: Andreas Kopke, Oliver Kahn, Oliver R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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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이가 어린지라 이 대회를 본 추억은 없지만 네드베드 이전의 천재 좋아했던 포보르스키의 이름이 반갑네요 ㅎ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비어호프는 호나우두가 이탈리아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걸 무산시키기도 했죠... 아무튼 추억의 이름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