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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큰스님, 안심 법우님들 모두 올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신지요?
저는 지난 수요일, 12월29일에 조계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서울 조계사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이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 8각10층 석탑이 세워져 있는 건 많이들 보셨을텐데
그 탑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우리나라에 몇 없는 진짜 사리가 봉안된 불탑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사찰의 탑에는 대부분 사리가 아닌 경전이 봉안됨)
제가 작년에는 사성제, 팔정도, 연기법 등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설하신 불교의 기본 가르침을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는 부처님 열반하신 후 불교가 어떻게 전승되고 발전되고 분파가 나뉘게 되었는지 등,
전체적인 불교 역사의 흐름을 살피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쭉 공부를 하다가 불탑과 사원의 변천사에 대해 보게 되었는데...
그 공부 과정은 저에게 큰 감동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인도에 여덟 개의 불탑이 세워지는 과정부터 (근본8탑)
아소카 대왕에 의해 인도 전역에 부처님 사리탑이 세워진 것
가장 중요한 불탑을 중심으로 전각과 시설들을 배치하는 사원의 구조라든지
불상이 없던 시대에 부처님을 표현하는 방식 등은
시대적 흐름과 지역 상황에 따라 많이 변화한 지금의 불교 상황과 다른 점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감탄스럽기도 하고
역시 부처님 시대에 근접해서 태어났어야 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그런 공부의 시간이었는데요
특히 산치대탑에서 원숭이가 꿀 공양을 올리는 부조 사진을 보면서
보좌와 보리수 사이 빈 공간...
거기 앉아계시며 공양을 받으시는 석가세존의 모습을 묘사하지 않고
그저 빈 공간으로 표현한 그 부조를 봤을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저는 불교신자가 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법에 대해 아는 건 티끌의 원자만큼도 없고 그에 반하여 모르는 것은 무수무량하고
더군다나 그 어려운 공사상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부조의 빈 공간을 보는 순간
불법에서 말하는 공이라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이 가 닿았습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금강경 사구게를 굳이 외우지 않더라도
오히려 그 말로 글자로 표현된 사구게조차 말글의 제약이라고 느껴질 만큼
그 부조에서 제가 느낀 공에 대한 감화가 엄청났는데요...
원숭이가 공손하게 발우를 들어 부처님께 꿀을 바치는 모습과
그 비어 있는 공간에서 공양을 받고 계시는 부처님...
그 장면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릅니다
말과 글이 끊어진 자리
감각적 경로로 파악되지 않는 진리
그렇게 들어온 불법의 진리에 대한 표현들이 저절로 떠오르고
그렇게 무불상 시대에 대한 공부를 하는 내내 감동에 겨워
무척이나 행복한 공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산치대탑 부조는 인터넷에서 좋은 사진이 많아서 복사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좋은 사진은 복사가 금지되어 있어서 못퍼왔어요...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검색하시면 쉽게 보실 수 있으시니 한번씩 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부처님 재세시에는 당연히 부처님께서 계시니까 불상이나 불탑 경배가 필요치 않았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이후는 부처님 사리를 모신 불탑을 부처님처럼 생각하며 예경과 공양을 올렸다는 것이랑
불탑에 공양 올리고 탑돌이 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을 보고서
이래서 불자들이 인도에 성지순례를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는 굳이 인도까지 가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이런 역사를 알게 되니까 저도 불탑에 가서 예경하고 오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불탑에 대한 정보를 쭉 접하다 보니
우리나라에도 조계사에 석가세존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올해 꼭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찾아가서
귀의, 참회, 예경, 공양, 서원과
옛 불자들이 마음을 바쳐서 했던 그 탑돌이를
나도 꼭 하고 오리라고 마음먹고
지장경 기도할 때마다 소원으로
올해 조계사 진신사리탑 예경을 빌면서 지냈어요
물론 더 빨리 갈 수도 있었는데
지장경 기도 200일도 마치고
영어학원이라든지 번잡한 것들을 마무리한 후에
차분하게 준비된 상태로 가서 공양올리고 오고 싶어서 시일을 내내 미뤘다가
드디어 엊그제 수요일에 조계사를 가게 된 것입니다
가기 전에 신기한 가피가 좀 있었어요
조계사 가는 날은 월별 계획으로 29일에 가기로 전부터 정해두고 있었거든요
원래는 그 전날 화요일에 병원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그게 12월 초쯤에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그 전날 집청소도 하고 여유있게 다음날 조계사 갈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또한 화요일에 외출을 했다면
분명히 또 외식으로 육식을 해야했을텐데
그 일정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일주일 전부터 작심하고 육식을 안하고 채식하면서
몸과 마음의 준비를 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 의지로 일정이 변한 게 아니고 일방적인 취소였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마도
불보살님들께서 제가 그 날짜에 조계사 갈 마음인 걸 알고 계셔서
전날 외출하지 않고 또 채식도 유지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꼭 물질적인 재물 가피나 현몽 말고도
시간관리 조정까지도 가피로 받고 있어요
(때로는 날씨까지도)
저는 서울에 살지도 않고, 승용차도 없어서
근처 가까운 절이라도 갈 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은 형편이예요
서울에 가면 물론 안심정사도 있고
봉은사, 진관사... 크고 좋은 절들이 많이 있어서
집 가까운 곳으로 어디든 자유롭게 걸음할 수 있는데
저는 차가 없다보니 어디 시외에 유명한 절이 있다 해도 쉽게 가기 힘들고
불자 친구가 없어서 자기 다니는 절에 가자고 하는 경우도 없고...
위치상 근처에서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집 앞 상가에 세들어 있는 조그만 포교절 같은 곳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한 군데, 천태종 말사뿐인데
너무 작은 상가 절은 갈 마음이 안들고
천태종 말사는 전에 여행마치고 지장보살님께 감사공양금 올리려고 들렀다가
거기 종무실에 계시는 분이
천태종 창시자 스님을 부처님이라고 부르면서 절하라고 하는 말에 깜짝 놀란 이후
갈 생각을 아예 못하고 그냥 집에서 혼자 있었거든요
(천태종은 유명종단인데 이해가 안됐어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 세계 우리 시대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미래 미륵부처님뿐인 걸로 아는데
물론 훌륭하신 스님이실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창시자 스님을 부처님이라고 하는 걸 듣고는 의심이 부쩍 생겨서
천태종에 대해 누구에게 물어보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아는 게 없으니 혼자서 힘들어요...)
그래서 코로나 시국에 이런저런 사정에,
아~ 무 절도 못가고 또다시 집에서 나홀로 불자 신세를 한탄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조계사가 저희 집에서 버스 한 번이면 갈 수 있는
제가 갈 수 있는 제일 가까운 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양재 새 서울법당은 못가봤는데
이전하기 전에 서울법당 갈 때는
전철을 여러 번 환승하고 가면서 시간이 2시간 가까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조계사는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직행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한 시간 십여분 정도 시간 안에 다이렉트로 조계사 앞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올해 안에 꼭 조계사 진신사리탑을 친견하겠다고 벼르고 있던 차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수요일에 버스를 타고서 조계사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아주 예전에 조계사 앞 거리를 버스를 타고서 지나친 적은 몇 번 있었는데
그때는 조계사에 진신사리탑 예경하러 가게 될 미래의 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요
사람 인생이 정말 변화무쌍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드디어 조계사 앞에 당도해서
근처 꽃가게에서 꽃다발을 구입해서
조계사 일주문을 통과해서... 경내로 들어갔습니다
대웅전 앞에 인터넷에서 보던 진신사리탑이 있었어요...
보는 순간 진짜 불탑에 왔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러웠습니다
준비한 꽃다발을 공양단에 올리고
합장 반배로 삼배를 올리고
일년 내내 부처님 탑 앞에 가면 아뢰리라 생각했던
귀의, 참회, 감사, 발원을 하는데
저절로 눈물이 흘러서 마스크 위로 내려왔어요
전에 수계할 때도 눈물이 났는데
1년 동안 그렇게 뵙고 싶었던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탑 앞이라
정말 그 순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금생에 살면서 정말 잘못한 게 많았던 중생이라
발원이나 서원보다는 부처님, 잘못했어요 하는 참회의 내용이 더 길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불자가 되고나서 숱한 날들을 다 가피로 채워주시고 보살펴주신 데 대한
한량없는 감사의 말씀을 올렸고요
금생에 불자가 되어 삼보께 귀의할 수 있었던 것
이날까지 살아서 결국은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를 친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 사실도 너무 감격스러워서
금생은 물론이요 저의 모든 윤회의 삶들을 통틀어서
어쩌면 처음으로 석가세존을 뵙는 자리일 수 있다 생각하니
얼마나 그 순간이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기도를 한참 하고서
생각했던 대로 탑돌이를 시작했습니다
대웅전 안에서는 법회가 진행중이어서
스님께서 염불하시는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탑돌이는 기본이 세 바퀴 도는 거라고 하는데
저는 도는 횟수 세지 않고 계속
법회 끝날 때까지, 다리가 아플 때까지
두 손을 합장하고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염불을 하면서
탑 주위를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돌았습니다
탑 앞에 진신사리탑임을 알리는 안내문 같은 건 붙어 있지 않았어도
탑 주위에 향과 초를 올리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제 앞뒤로 함께 탑을 도는 불자들도 있어서
누구에게 물어서 확인받지는 않았지만 진신사리탑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금생에 불자가 된 것이 우연이 아니고
태어날 때 이미 정해졌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어릴 때 아무 것도 모르고 불佛 글자가 있는 필통을 사온 것에서 이미 암시가 있었고
불자가 되고나서 불교 공부를 하면서
배우지 않은 건데도 자연스럽게 불교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분명히 전생에도 불자였고 불교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탑을 돌면서... 금생에서는 탑돌이를 처음 해보지만
전생에서는 분명히 탑돌이를 한 적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아니면 인도나 중앙아시아 어느 나라, 혹은 남방불교권 국가, 일본이나 중국...
어느 나라가 되었든 불법이 있을 때 인간 몸으로 태어나서
탑돌이를 했던 적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억은 전혀 안나고 누구한테 물어봐서 방법을 배워서 하는 탑돌이도 아니지만
이 순간의 경험이 또다시 소중한 불법과의 원인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에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탑을 도는데, 조그만 사건도 하나 있었어요
열심히 석가모니불 염불을 하면서 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난데없이 앞에 어떤 남자가 나타나서는
자기는 거지인데, 돈을 좀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놀랐고, 조계사는 도심에 있는 유명사찰이라
어쩌면 상습적으로 구걸하는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금생에 처음 탑돌이 하는 중에 부처님 사리탑 앞에서 간청하는 것이라
아무 말없이 지갑을 열어 만원짜리 한 장 주고서
다시 탑을 계속해서 돌았습니다
설사 부처님 탑 앞에서 상습적으로 재물을 갈취하려는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이 보시공덕이 그 사람과 저에게 좋게 회향되기를 빌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탑 주위를 돌고 또 돌고... 하다보니
어느덧 대웅전 법회는 끝이 나고
저도 세 바퀴 정도 더 돈 후
꽃을 바친 자리 앞에 서서
합장하고 반배로 세 번 절한 후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탑돌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절에 간 것이지만
저는 백신 미접종이라...
대웅전이나 극락전, 법당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뜰에서 각 전각을 향해 합장 반배 세번씩 올리고
경내를 잠깐 둘러본 다음
집으로 가기 위해 일주문을 나와서
조계사 앞 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서 바로 귀가했습니다
당초 계획으로는 조계사 앞 발우공양에서 사찰음식 도시락을 포장해와 집에서 먹으려 했었는데
일인분은 도시락 판매를 안한다고 해서 사지 못하고
그냥 그 앞 카페에서 빵을 사서 집에 돌아와서 먹었어요
그렇게 해서 고대하던 조계사 탑돌이 일정을 끝마쳤습니다
다녀와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저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이 탑을 돌았던 전혀 모르는 불자들...
그들과 잠깐 같이 불탑을 돈 인연이 내생에도 무언가 인연으로 발현이 될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유명한 만화 심슨가족에 조계사가 나왔을 때 재미있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거길 갔다왔다는 생각에 뭔가 명소탐방 같은 기분도 들었고
탑돌이만 금생 처음이 아니고 부처님 전에 꽃공양도 직접 제 손으로 올리는 것도 금생 처음이었어서
그것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안심정사에서 종종 꽃공양을 올리긴 했는데
늘 종무실 통해서 올리는 것이라 제가 직접 가져가서 바친 적은 없거든요
제 손으로 직접, 그것도 석가세존 사리탑에 꽃을 바쳤다는 사실이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석가세존께서 연등 부처님께 꽃을 바치시고 미래에 부처님이 될 거라는 수기를 받으셨던 것과
꽃장수 수마나가 석가세존께 아낌없이 꽃을 바치고 벽지불이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았다는 경전 내용을 생각하면서
오늘의 꽃공양이 장래 내게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물에 떠내려가던 파리가 불탑을 돈 인연으로 부처님 제자가 된 사연과
사나운 짐승에 쫓겨 자기도 모르게 불탑을 돌았다가 좋은 과보를 얻은 축생 이야기 등
자기가 의도하지도 않고 부지불식간에 불탑을 돌았는데도
수승한 과보를 얻은 이야기들을 생각하면서
금생에 잊지못할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날에는 길도 험하고 교통수단도 좋지 못해서
불탑에 예경하러 가다가 가는 도중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가는 도중에 죽게 되어 불탑에 예경을 마치지 못했더라도
불탑에 예경하러 가겠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천상에 태어나는 과보를 받는다는 글도 생각나고
그냥 하염없이 모든 게 다 좋았습니다
앞에 그 전날 일정을 취소하게 되는 가피가 있었다고 썼는데
날씨까지도
제가 간 수요일만 기온이 다소 높았고
그 전날 그 다음날 이어지는 주간 모두
한파라 아주 추운 날씨의 연속이었는데
제가 가기로 정한 수요일만 기온 예보가 높게 나와 있어서
이 또한 부처님 가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가는 내내 버스가 난방이 약해서 추위에 떨었고
야외에서 꽤 오래 탑을 도느라 몸이 차가워져서
돌아와서 식물로 치자면 냉해를 입은 듯한 몸상태가 되긴 했지만
가다가 도착하지 못하고 죽어도 천상이라는데~
이 정도는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 백신 미접종이라서
현재 상태로는 안심정사건 조계사건 어느 절이든 법회 참석은 불가해요
며칠 후 내년 1월에는 또 내년의 지장기도 200일을 들어갈 거고...
그렇게 200일 동안은 지장기도에 전념을 한 다음에
버스 타고 한 시간여 만에 갈 수 있는 조계사라는 걸 알았으니까
법회참석은 안하더라도 야외에 있는 진신사리탑은 얼마든지
코로나 걱정 없이 공양, 탑돌이, 기도 예경할 수 있으니까
사정 봐서 내년에도 또 몇 번은 가려고 합니다
혹시 조계사에 석가세존 진신사리탑이 있다는 걸 모르셨던 분들 계시면
가까운 곳에 계시는 분들은 한 번씩 갔다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우요불탑공덕경에
불탑을 오른쪽으로 도는 과보가 어떤 것인지 자세하게 나와 있거든요
관심있으신 법우님들은 인터넷 검색으로 보시든지
제가 링크 걸어드릴테니까 그걸로 한번씩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현실적인 작은 이익부터 나열해서
나중에는 궁극의 목표까지 이루는 내용이 쭉 나와 있어요
보다보면 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전입니다
길지 않고 짧은 경전이라 보시는 데 시간도 얼마 안걸려요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핸드폰 문자를 봤는데
논산본찰 종무실에서 마비스 치약 도착했다는 안내를 해주시면서
올려주신 초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상세하고 친절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초 사진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숙연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처음 가본 조계사는 심슨가족에 나온 곳이라서 어떤 곳일까 궁금했는데
만화 속에서 그림으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대웅전 웅장하신 부처님 위용도 크셨고
조계종 표시인 원 안에 점 세 개 있는 것도 실제로 보니 더 실감났는데요
잘 정비된 도심 속 유명 사찰이고 국내 최대 종단의 중요 거점 사찰이라서
한국 불자로서 조계사에 다녀왔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는데
그래도... 역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안심정사 논산본찰의 아름다운 설법전 건물과
관세음보살님, 약사여래 부처님 존상이 계신 그곳이 언제나 저에게는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라
갔다오면서 논산본찰이 그리운 생각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중간에 제 신세한탄 같은 것도 있고
오늘도 역시나 산만하기 그지없는데
원래 글 쓰는 스타일이 그렇다 생각하시고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링크 두 개 걸어드릴테니 보세요
조계사 진신사리탑 정보는 여기.
https://cafe.daum.net/distorted/2xbP/31?q=%EC%A1%B0%EA%B3%84%EC%82%AC%20%EC%A7%84%EC%8B%A0%EC%82%AC%EB%A6%AC%ED%83%91
우요불탑공덕경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https://blog.naver.com/jck1267/222104403515
석가모니 부처님, 저의 모든 윤회의 생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지장보살님, 석가세존 진신사리탑 예경하고 싶다는 제 소원을 원만히 이루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스님, 금생의 불법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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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법우님
수계받은 법명으로 첫댓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먼길 달려서 조계사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예경하시고 탑돌이도 하고 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언제나 불법 공부에 집중해서 글을 써주시고 일러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큰스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책을 구입하긴하나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미루고 있는 하근기 중생에게는 법우님의 학구적인 모습은 오늘도 귀감이됩니다. 저도 조만간 조계사에 가게되어 법우님께서 느꼈던 그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길 발원합니다.
링크 걸어주신 자료 찬찬히 보겠습니다.
꾸준히 올려주시는 법보시로 세세생생 무량대복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
아미타불()()()
자비각 법우님~ 일등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역시 수계하시고 법명 받으시니까 좋으네요~
전에 쓰시던 호칭은 친근한 느낌은 있었는데
이번에 법명 받으신 걸로 불러드리니까 정말 불법 안에서 도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르는 호칭따라 생각도 바뀌는 것 같아요
언제나 법우님과 법우님 가정에 부처님 가피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미타불()()()
각혜행법우님의.글은 언제나 불교에 대한 진심을 느낍니다 .
매번 부처님전에 달라고만 하는 불자인데 법우님의글에 숙연해지네요 급한불을 조금씩 꺼나가면서 불교공부를 해야겠다는 소원을 펼쳐보게되네요~♡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글 주신정보 소중히 잘볼게요~~그공덕으로 세세생생 무량대복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정말잘돼 행복시작 아미타불()
법우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 다 최고로 잘 되시길 바랍니다
아미타불()
조계사는 예전부터 자주다녔지만 조계사 탑이 부처님 사리탑이라는건 오늘 알았습니다.
저도 가서 인사드리고 꽃 공양 올려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법우님~~
탑 앞에 진신사리임을 알리는 표지판 같은 게 없어서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았어요
저도 내내 몰랐다가 작년에 알게 됐거든요
조계사 자주 가신다니 다음 번에는 가셔서 정성스런 꽃공양도 올리시고 탑돌이도 하고 오세요~
먼 인도까지 안가도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서울에 있어서 마음만 내면 얼마든지 찾아뵐 수 있다는 것에
저는 정말 많이 기뻤습니다
법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아미타불()
합장 올립니다~
잘하셧습니다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아미타불()()()
법우님~
오늘 또 많은것을 알고 배우게 되네요
보통은 부처님께 달라고 기도부터 하게 되는데
부처님께 달라고 하더라도
불자로서 어떤자세로 불교공부를 해야 하는지.....
또한 무심코 모르고 지나칠수 있었을것도 법우님의 글을 보고 배우게 됩니다
부처님진신사리탑돌이도 잘하시고
안심정사논산본찰이 얼마나 아름다운곳인지 생각나게 해주시네요
담엔 추운날 외출하실때에는
하루온팩을 아랫배, 허리부분에 붙이시고 외출하시면 훨씬 따뜻해서
특히 야외에 있을때 추위를 덜 느낍니다
하루온팩을 잘 사용해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요새 제가 그렇게 하거든요~~
법우님의 거룩한마음이 너무 이쁘네요
부디 모든소원 다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미타불()
법우님, 안녕하세요~
하루온팩이라는 게 있군요!
안 그래도 저 그날 탑돌이하고 와서 배가 차가워서 결국 배앓이를 했어요...
제가 원래도 위와 장이 부실한데 작년에 좋아하는 거라고 홍차를 너무 많이 마셨다가 속을 왕창 상해서
요즘 배탈을 달고 살거든요
이번에 조계사 가는 날 밖에서 배탈나면 안되니까 아침에 아무 것도 안먹고 꿀물만 따뜻하게 타서 마시고 나갔는데
추운 데 오래 있다 와서 결국 그 물마저도 탈이 났어요
그러고 나서 겨울에 조계사 갈 때는 핫팩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했는데
법우님께서 핫팩 말씀을 해주시고 배에 붙이라고 하셔서...ㅎ
뭔가 통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
좋은 걸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발우공양 도시락요...
원래는 도시락 사다가 사진찍어서 글에 같이 올리려고 계획했었는데
집에서 나가면서 도시락 예약을 하려고 전화했더니
도시락은 10개 이상만 주문을 받는다고 해서 못사 먹었어요...
참고하세요
발우공양 음식은 가족분들 외식으로 가셔서 드셔야 할 것 같아요
요즘은 건강이 좀 어떠신가요?
이제 한 달쯤 지나면 임인년이니까 건강운이 좋지 않으셨던 신축년은 이제 끝나가요
@각혜행 覺慧行 임인년 새해에는 건강도 좋아지시고
가족분들 모두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작년에 법우님과 가족분들과 인연이 되어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각혜행 법우님 안녕하세요~ 동생 무량복덕입니다 ㅎㅎ
저도 얼마전에 진신사리탑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랑 이직 준비했던 회사가 다 조계사 근처여서요 ㅎㅎ 결론적으론 잘 안됐지만.. 가면 나한테 별로 도움이 안되는 곳이구나 싶어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회사 근처라 조계사에 자주 갔었는데, 진신사리탑인던 법우님 덕분에 알게되었어요
탑돌이를 하다가 위를 쳐다보는데 눈물이 찡 나더라구요~ 감격스럽기도 하고 하늘도 맑아서 기분도 좋고
와 나는 전생에 진짜 불자였나보다 싶었습니다 ㅎㅎ 스님들 염불소리, 향냄새 등등 전부 다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법우님 글을 보니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부처님께 맡긴것 마냥 주세요 해주세요 땡깡? 만 부리는데.. 부처님의 소중한 말씀 하나, 경전 한줄이라도 제대로 뜻을 이해하고 알아야겠다 싶네요
소중한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ㅎㅎ
그리고.. 제가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는 공사상을.. 산치대탑 부조를 보고 감화 하셨다 하니 저도 실물로 보고싶네요..ㅎㅎ 진신사리탑도 실제로 보고 감동스러웠는데 말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보고싶간 생각이 듭니다 ㅎㅎ
@무량복덕 희정 법우님~ 저보다 먼저 조계사 진신사리탑 친견하고 오셨네요!
사진이 예술입니다~
면접이 잘 안되셨나 보네요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으시고 긍정적으로 부처님께 의지하시는 마음이 의젓하고 훌륭하십니다
젊으신 분이라 앞으로 사시면서 불교 공부 많이 하실 수 있어요
불자는 그러기 위해서 수명이 길어야 하는 거예요~
수명이 길어야 인간계에서만 할 수 있는 복을 짓고 불교 수행과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는 거거든요
희정 윤경 법우님은 젊으신 분들이라 충분히 앞으로 많은 성취 이루실 수 있을 거예요
산치대탑 원숭이 꿀공양 사진은 인터넷에서 보실 수 있어요
저라고 공성을 이해하는 건 전혀 아니고요~
사진 보시면 저처럼 느끼실 거예요
부처님 모습을 인간 형상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예 싹 비워놓고
보리수와 보좌만 조각해놨는데
그걸 보면서 저는 그 없음. 비어있음. 무. 이런 것에 큰 감동을 받았거든요
꼭 제가 공을 이해했다기보다는...
인간의 조악한 솜씨로 (물론 산치대탑 부조는 훌륭했지만 천상계 기준으로 봐도 인간계 것들은 수준이 많이 빠지니까)
한정된 상상력으로 모습을 조성하는 것보다
그렇게 아예 비워놓는 형식이 저는 더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각혜행 覺慧行 부처님 열반 이후 500년은 불상이 없던 시대라 당시에는 그런 식으로 부처님의 모습을 표현했고
불상 아닌 불탑을 지금 우리가 불상에 절하고 공양하듯 소중히 섬기고 예경했던 시대인데
지금 방식보다는 경전 가르침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불교의 삼법인은 도장 같은 거라서 시대가 흘러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절대진리이고
사성제, 팔정도, 연기법도 그러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시대 흐름과 지역에 따라 많이 변형된 거라
옛 방식을 찾아보면서 저는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도 요즘은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과학적 지식을 통해 불법에 대한 확인이 더 잘 되기도 하고
인터넷도 있어서 편리하게 많은 공부를 할 수도 있으니
주어진 여건 따라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법우님, 진신사리탑 갔다오신 것 수희찬탄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바라시는 바 모두 원만성취하시고
불교 공부도 착실히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법우님 훌륭하십니다~ 사찰에 방문하여
잠시라도 부처님을 뵙고 공양을 올리고 예경하는
것 하고 안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 상황이 그래서 자주 가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이며 집에서 기도 수행 하시니 괜찬으시구요
부처님 보살님들 다 아시는 것이구요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도 몇달 절에 못가니
식물이 물을 못먹어 말라 버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었지요
우바새계경에 제17품 공양삼보품에 보시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불상과 탑을 왜 모셔야 되는지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십니다
다음과 같이 가르침을 주시는데요
여래는 모든 법의 창고이니라 그러므로
지혜로운이는 불상이나 탑묘에 공양해야 할것이니라
마땅히 지극한 마음, 부지런한 마음으로 생신이나
멸신이나 불상과 탑묘에 공양해야 한다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에 공양하는 자는
내가 현재 있는 동안이나 열반한 뒤에도 한결 같이
차별없이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사천하의 보배로 여래께 공양하거나
또 다른 사람이 갖가지 공덕으로써 존중 찬탄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한다면 이 두 사람의
복덕이 같아서 다를 것이 없을 것 이니라
이와 같이 불, 법, 승 삼보께 공양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은 마침내 시방의 여래를 여의지 않고
언제나 모든 부처님과 함께 행주좌와 할것 이며
세상에 많은 이익을 받을 것 이니라
여기서 생신은 열반에 드시기 전
사바세계에 인간 몸으로 계실 때이구요
멸신은 열반에 드셨을때 입니다
항상 불보살님께 공경 공양을 올리시는
참된 재가불자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성덕거사 성덕거사님, 오늘도 이렇게 아름다운 경전 구절로 댓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거사님 덕분에 멸신이라는 말을 처음 알았네요 저는...
역시 안심정사 법우님들께서 주시는 댓글만 봐도 불교 공부가 많이 됩니다
저도 서울 살면 어디든 절에 자주 갈 수 있을텐데
복력이 부족해서 서울시민이 못되다보니 한계가 있네요
그래도 제 처지에 맞게 열심히 해야죠
성덕거사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이루시길 바랍니다
아미타불()
조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의 직영 사찰로 1910년 전국 교구 본사의 의연금으로 창건된 각황사를 1937년 현재 자리로 옮기고 이듬해 삼각산에 있던 태고사를 이전하는 형식을 밟아 절 이름을 태고사라 하였다. 1941년 조선불교조계종 총본산 태고사법 제정과 함께 조선불교 조계종이 발족 1954년 불교 정화운동을 벌이며 태고사를 조계사로 개칭 하고 종조를 태고 보우 국사에서 보조 지눌 국사로 변경하자 성철 종정 스님과 고산 총무원장 스님은 자리를 내놓고 한 자식에 아비 둘을 모실 수 없다하여 조계사를 떠났다.
* 조계사 8각 10층 부처님 진신사리 석탑
- 스리랑카 달마바라 스님이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1과 봉안
조계사 경내의 아름다운 연꽃에 마음이 팔려 잠시 머물고, 대웅전 참배를 마치면 불자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진신 사리탑을 향한다. 대웅전 앞마당, 법당의 세 부처님을 마주보며 서 있는 팔각 십층 진신 사리탑에는 부처님 진신 사리가 모셔져 있어 불자들의 중요한 참배 대상이다.
부처님 진신 사리 1과가 봉안된 현재의 팔각 십층탑은 2009년 새로 조성된 것이다. 이 탑에는 1913년 8월 20일 각황사
시절 조선을 방문한 스리랑카
달마바라 스님이 기증한 부처님 진신 사리 1과가 모셔져 있다. 당시 조선 10본산 종무원장 김금담 스님이 대표로 이 사리를 기증받아 1914년 12월 29일 각황사 법당 주불 대좌에 처음 봉안한 바 있다.
1930년 각황교당 원주 이윤근 스님이 7층탑을 조성해서 각황사 마당에 모셨는데, 일제시대에 세워진 이 탑이 왜색풍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2008년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발의로 ‘건립위원회’를 구성, 세민 스님이 주지로 재임하던 2009년에 팔각 십층탑으로 조성해서 지금 자리에 봉안하기에 이르렀다. 이 탑에는 14,290여 구의 소형 원불이 네 차례에 걸쳐 점안식을 올리고 진신 사리와 함께 봉안되었고, 은진 쌍계사각판 법화경(1660년) 7권 한 질과 25조 가사 한 벌 등이 함께 들어 있다.
* 2002년 도량 정비차 사리탑 이운 중에 진신 사리 발견
2002년 3월 26일 도량을 정비하기 위해 대웅전 앞 사리탑을 이운하던 중, 사리함과 부처님 진신 사리 1과를 발견했다. 탑비에 적힌 내용을 통해 부처님 진신 사리 봉안과정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 사리를 확인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3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발견 당시, 탑신부 둘째 번 층의 21.5㎝×15.5㎝×14.5㎝(가로×세로×높이) 크기의 구멍에 장방형 은합(5.5㎝×11㎝×9.8㎝)이 들어 있었고, 그 안에 8㎝×4.5㎝(지름×높이) 크기의 원형 사리함이 있었다. 그 원형 사리함에는 밀봉된 투명한 수정병과 수정병을 담은 금함, 그리고 달마바라 스님이 사리를 담아 보관했던 호신 장엄구(목걸이에 매달아서 목에 거는 작은 원형함)가 있었다. 수정병에 들어 있던 사리는 직경 1㎜가량으로 황색 빛을 띠고 있었는데, 달마바라 스님은 이 사리를 태국 왕실에서 받았다고 한다. 사리함의 뚜껑을 포함한 다섯 면에 새겨진 명문과 그 뜻을 풀이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뒷면: 佛世尊應花二千九百四十年癸丑八月二十日
정면: 印度國錫蘭島梵僧達摩婆羅陪來親贈
왼쪽면: 朝鮮佛敎禪敎兩宗大本山
오른쪽면: 海印寺住持晦光師璿拜受奉安
정면: 世尊應花二千九百五十七年庚午七月二十日建塔奉安
뒷면: 朝鮮佛敎禪敎兩宗敎務院理事代表 李混性 黃耕雲
불타 세존 응화 2940년 계축년(1913) 3월 20일
인도 실론섬(스리랑카)의 달마바라 스님이 모시고 와 친히 증정하고
조선불교선교양종 법찰 대본산 해인사 주지 이회광이
삼가 받들어 봉안했으며,불타 세존 응화 2957년 경오년(1930) 7월 20일에 조선불교선교양종 교무원 이사 대표 이혼성, 황경운이 탑을 세워 봉안하다.
* 팔정도와 십선법을 상징하는 팔각 십층 구조로 사리탑 건립
1930년 조성되었던 사각 칠층탑(높이 5m 29㎝, 폭 2m 36㎝)에 비해 2009년 8월 25일 걸립된 현재의 팔각 십층탑은 높이 15m 66㎝, 폭 6m로 거의 3배가량 더 크고 웅장하다. 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일제 시대에 세워진 탑이라서 신라탑이나 고려탑 양식과 달리 왜색이 짙다는 평을 들어왔던 바, 조계사 창건 100주년을 앞두고 전통 양식을 따른 탑으로 새롭게 조성하게 된 것이다.
사리탑 외부는 팔정도를 상징하는 여덟 여래와 여덟 보살, 그리고 여덟 신중의 상을 부조로 장엄했다. 탑의 중대부 여덟 면에는 천룡(天龍)과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금시조, 긴나라, 마후라가 등 ‘팔부 신중상’이 새겨졌다.
사찰에서의 탑은 대부분 홀수 층으로 조성되어왔으나 일률적으로 그러했던 것만은 아니며, 고려 공민왕(1330~1374) 때 노국공주(魯國公主)의 명으로 건립된 개풍(開豊) 경천사탑(10층)과 서울 탑골공원 원각사탑(10층)
그리고 산청 대원사탑(8층)을 그 예로 볼 수 있다.
특히 조계사 사리탑을 팔각 십층의 짝수로 층탑하는 것은 팔각은 여덟 가지 바른 길인 팔정도(正見, 正思惟, 正語, 正業, 正命, 正精進, 正念, 正定)를 상징하고, 십층은 열 가지 착하게 사는 법인 십선법(不殺生,不偸盜,不邪淫,不妄語,不兩舌,不惡口,不綺語, 不貪慾, 不瞋恚, 不痴暗)의 상징으로 삼기 위함이며 팔정도와 십선법은 부처님 근본 교설 가운데 전법(傳法)과 수행의 핵심 기조이며, 이 사리탑 건립을 위해 2008년 구성된 건립위원회 실무위원들은 월정사 팔각구층탑을 비롯해서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조각특별전’ 관람, 국보급 탑비 부조 및 고달사지 등 현장을 답사하면서 전통양식의 탑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륜부 제작은 무형문화재 제64호 박문열 장인이 중심이 된 두석공방에서 맡았고, 소형 불상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이 제작을 맡아 심혈을 기울였다.
사리함은 대한명인(대한명인문화예술교류협회가 선정한 특정 분야 전문가 29명) 218호 박봉현 선생이 제작한 작품으로, 그 안에는 진신 사리와 함께 발견된 수정병, 금함, 호신 엄구를 봉안했다. 그 밖에 시주자 이름을
새긴 탑불사연기문과 금강경, 법화경 등도 석탑 안에 함께 넣었다. 사리탑의 석재는 경주 화강암이 쓰였다. 한편, 기존의 칠층탑은 현재 조계종 총무원 건물 옆 공원에 옮겨져 있다.
* 조계사와 10층 사리 석탑에 대한 자료입니다.
선생님! 저 선생님께서 댓글 달아주시길 기다렸는데 새해 첫 댓글로 이렇게 훌륭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달아주시는 댓글 보면서 불교 공부를 하게 되는 게 언제나 좋고 감사해요
저도 조계사 가기 전에 조계사 진신사리탑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보고 갔는데
조계사 홈페이지에도 간략하게만 나와 있고
조계사에서는 별로 이 부분을 홍보를 많이 안하는 것 같아서
불자들 중에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갔더니 탑 앞에 표지문 같은 것도 없고 해서 정말 진신사리탑이 맞는가 살짝 불안하기도 했는데
탑 주위에 정성껏 기도하는 불자들이 많았어서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탑돌이 열심히 하고 왔거든요
인도 성지순례 갔다오신 분들은 기원정사도 가시고 보리수도 불탑도 들르시고 하니까 조계사 탑이 그렇게 크게 생각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저는 성지순례를 한 적이 없어서 조계사 진신사리탑의 존재가 너무 소중하고 반가웠어요
비행기 타고 인도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에도 석가세존 사리가 모셔진 탑이 있다는 걸 알고는
얼마나 가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 제 글에 언제나 자상하게 도움되는 댓글 주시고 늘 글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아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각혜행 覺慧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부처님 사랑 많이 받으시며 많은 보람된 일들 하시는 속에서
큰 성취와 좋은 과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법우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사리탑 꼭 친견하시고 이토록 소중한 불법과의 인연을 쭉 이어가시며 큰 성취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진심 불자이기 전 조계사 몇 번 방문 했었지요.
당연 몰랐네요.
조만간 꼭 들러야겠네요.
늘 하는 감탄하지만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법우님~ 격려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계사 가셔서 석가세존께 예경드리시고 언제나 불법과의 인연으로 나날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