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4. 큐티
시편 37:27 ~ 33
여호와께서 보호하시는 의인
관찰 :
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 27절.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원히 살리니” => 다윗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삶의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악에서 떠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악을 행하는 자는 일시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자로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자라는 것을 앞 절들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러한 악에서 떠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태도라는 것을 다윗은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시적인 유익을 위하여 악을 택하고자 하는 유혹을 받을 수 있지만 악을 떠나 선을 행할 때 주어지는 영원한 축복이 있다는 것을 다윗은 백성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 28절. “여호와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 악에서 떠나고 선을 행하면 영원히 거하게 되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본 절에서 “성도”(חָסִיד, 하씨드)는 ‘은혜를 베풀다’, ‘자비를 베풀다’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은 그의 백성’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렇기에 “성도”란 자신의 윤리적인 의에 의해 거룩함을 인정받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 은혜와 자비를 덧입음으로써 거룩하다 인정받은 자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성도를 버리지 않으심으로 인해서 성도는 영원히 보호를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에서 벗어나 악을 행하는 악인은 멸절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악인의 자손”은 파멸될 것입니다. 악인은 자신 뿐만 아니라 그 후손까지도 종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파멸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심판의 철저함과 확고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악인에 대한 심판은 분명히 있을 것임을 다윗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 당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있을 일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나 확고하며 확정적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의로운 삶을 살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법이 마음에 있는 의인
- 29절.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이자 성도인 “의인”이 받을 축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그곳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땅”은 약속된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땅을 차지하는 것은 악다구니 쓰며 악을 행하는 악인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를 따르는 “의인”들이라는 것을 다윗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하여 영원히 거하게 될 것임을 다시금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 30절.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 다윗은 “의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마음과 말에 어긋남이 없이 일치하는 자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지혜”(חָכמָה, 호크마)는 이론적이거나 사변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실천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즉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인격적인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하는 것이 지혜이고, 삶 속에서 경험되는 하나님의 성품을 깨닫고 하나님의 성품에 합당하게 행하는 것이 지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입”과 관계되어 언어 생활에 있어서 거짓된 것이나 하나님의 영광을 거스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혀”가 “정의”를 말하는 것이라 설명함으로 다시금 강조하고 있습니다.
- 31절.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 다윗은 “마음”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의인의 내면적 특징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걸음”을 통하여 행동의 특징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성경에서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는 곳입니다. 인간의 감정이나 사고, 의지의 좌소가 마음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은 의지의 좌소이고 하나님과 교통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며 윤리적 태도가 결정되는 곳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인간 이해에 있어서 영과 육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았기에 마음은 인간의 지정의, 그리고 육체적인 힘의 근원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있다는 것은 의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인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사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입”은 지혜롭고 “혀”는 정의를 말하며, 그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가지고 사는 의인은 어떠한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 “걸음”에 실족함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의인의 특징이자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3) 악인의 손에서 의인을 지키시는 여호와
- 32절.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 다윗은 악인들의 사악한 살해 시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의인을 보호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엿보아”는 악인이 해를 가하기 위해 적당한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사자가 목표로 정한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수풀이나 바위 틈에 움크리고 기회를 엿보는 것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입니다. 의인에 대한 악인의 파괴적이고 잔혹스런 궤계는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로 이어져서 매우 구체화되어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악인이 의인을 죽이려고 끊임없이 기회를 엿본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33절. “여호와는 그를 악인의 손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하지 아니하시리로다” => “악인의 손”은 악인들의 은밀한 궤계와 위협, 그리고 그들의 권세와 힘을 함축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악인들의 사악한 손에 의인들을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의인들을 악인들의 악한 권세와 궤계의 희생물이 되도록 결코 좌시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악인의 사악한 손에서 의인을 절대 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은 의인을 악인의 손에서 반드시 건져내신다는 확신에 가득 찬 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악인의 모함과 거짓 증거에 의해 의인이 정죄를 당하여 곤경에 빠지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의인의 변호자가 되셔서 의인을 변호하고 지키실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다윗의 확신은 오늘날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성도들을 변호하고 의롭다 인정받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보자로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구속을 이루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성도들을 사악한 자, 온갖 정죄와 거짓 증거를 일삼는 사탄의 강한 손으로부터 건져내시고 그로 인해 정죄 당하지 않도록 하신 조치와 연계해서 해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돌보시는 은혜를 잠시도 멈추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의 백성이자 성도인 의인은 악에서 떠나고 선을 행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면서 계속해서 악을 행하는 자, 선을 행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의인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선을 행하는 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성령의 소욕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악을 행하는 자는 결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이 아닌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성도인 의인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의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있기 때문에 의를 행하는 자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의인이라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그것이 가능하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입으로 지혜를 품고 혀로 정의를 말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있기에 그의 걸음은 실족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이 지키시고 보호하심으로 바른 길 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의인의 축복입니다.
3) 하나님은 악인이 그 어떤 궤계로 의인을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고자 할지라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모든 궤계와 거짓 증거로 재판으로 끌고 갈지라도 악인은 의인을 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과 부활의 능력이 의인에게 함께 합니다. 그것이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적용 :
1) 악에서 떠나고 선을 행하는 것이 의인의 마땅한 바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의인의 언어 생활은 지혜롭고 정의롭습니다. 그것은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도로서, 의인으로서 살고자 하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이미 성령께서 내주하시고 계시며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바를 따르는 것이 지혜임을 믿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에 날마다 새겨지고 육체의 소욕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을 따르는 것이 지혜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 길이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의인의 길이라는 것에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3) 악인이 의인을 괴롭히고 죽이려 언제나 기회를 엿본다는 것과 재판으로 끌고가 거짓 증거로 의인을 괴롭힌다는 것이 너무나 실제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럴지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의인을 보호하실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