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총 50일의 기간입니다. 교회는 부활 주일부터 성령 강림 주일까지의 50일을 마치 하루의 축일처럼, 나아가 하나의 “위대한 주일”로서 경축하는데, 이 기간에는 특별히 ‘알렐루야’를 노래합니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22항)
주님 부활 대축일은 부활 팔일 축제로 확장되고 이렇게 시작한 부활 시기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이어집니다. 이 시작과 마침에 해당하는 부활 팔일 축제와 성령 강림 대축일의 미사에는 “하루의 축일”, “하나의 위대한 주일”이라는 연속성을 드러내기 위해 특별한 요소가 더해져 있는데, 바로 파견 전례대화의 ‘알렐루야’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의 파견 전례대화에 “알렐루야, 알렐루야.”를 덧붙이며 부활 팔일 축제 동안에도 그렇게 하였던 것을, 이제 부활 시기 마지막 날인 성령 강림 대축일에도 동일하게 함으로써 50일의 부활 시기가 하나의 단일한 부활 주일임이 드러납니다. 이렇게 하여 파스카와 성령 강림은 서로 연결됩니다.
여기에 담겨 있는 신학의 핵심은, ‘주님께서 수난하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이루신 파스카 구원의 결론이, 부활하신 주님의 성령을 우리의 일상에서 뵙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