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의 수준별 학습 방법(필독)

[日文科88]

외국어 능력이 절실한 현 시점에서, 영어 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를 습득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

근데 외국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첫 단추를 잘못 꿰매어 그 잘못된 방식을 알아채지 못하고 어설프게 고급 레벨까지 도달하는 학습자들도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상당히 안타깝다.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은 케이스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하루라도 빨리 네이티브 스피커와 프리토킹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떼기가 무섭게 인터넷에서 애니나 드라마를 다운받아 보면서 회화체로 듣기와 회화를 모두 해결할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학습 방법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글을 적은 이유는 일전에 다른분께서 일본어 듣기에 관해서 적으신 글을 보고 나서이다. 그 분에게 외람된 말씀이지만, 히라가나와 카타카나의 다음 단계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감상이 아니라 바로 기초일본어문법(동사, 형용사 및 형용동사의 활용)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이론적인 측면에서의 이야기이고, 듣기는 그렇지가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보통, 위와 같은 케이스로 공부를 하여 회화나 듣기 능력이 유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기초일본어문법 지식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한거지"라고 나의 화를 돋굴 만큼 형편이 없다. 동사 활용, い형용사, な형용사(형용동사) 활용을 시켜보면 완전 개판 일보 직전이다. 즉, 제대로 그 과정을 밟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기초적인 공사도 제대로 안되있는 상태에서, 곧바로 화려한 간판과 네온사인을 달려고 하면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는 의미이다.

듣기에도 순서가 있다. 초급 일본어 학습자들은 자신의 레벨에 맞추어 교재를 구입하여, 그 교재 안의 내용, 본문 및 단어를 모두 숙지하고 귀에 익숙해져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단 1초의 주저 없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황 대처 능력을 길러야 한다. 설령, 회화가 잘 안된다하더라도, 최소한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는지 그 의미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길 바란다. 사실 회화라는 것은 말만 할 줄 안다고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상당히 고난이도 분야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때, 상대방 한 말 중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단어를 몰라서 말을 못한다면 참 억울하기 그지 없다. 단어량은 학습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 누구도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없는 분야가 없는 것이 어휘량이다. 솔직히 어휘라는게 그 수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초급 레벨에서부터 너무 서둘러 수준 높은 어휘를 구사할 필요는 없다. 역시 자신의 실력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아므로, 자신의 레벨에 맞춰서 쉬운 단어부터 공부해나가는게 정석이다. 단, 자신이 생활하면서 자주 쓰게 될 일상 생활 단어, 즉, 집에 있는 가구, 공구, 방 안에 있는 사물, 신체 부위 등은 필수이다. 이들은 단어의 난이도 상관 없이 익혀야할 필수 암기 단어이다. 입으로 말해보고 자신의 귀로 그 발음을 확인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없이 반드시 거쳐야한다.

중급일본어로 들어가면 초급에 비해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데, 이 급격한 난이도 상승에 놀라, 일본어를 포기하는 사람이 10명에 7~8명 꼴이다. 여기서 이 난이도 상승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놓은 책 값만 아깝다. 한번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는 도전 정신을 가지기 바란다. 중급 일본어 듣기는 초급보다 좀 더 높은 난이도의 생활 회화 내용에, 비즈니스 위주의 회화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이때부터 한자의 비중이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한자를 하지 않으면, 이 역시 너무나도 따분하고 어려운 공부가 될 수 밖에 없다. 한자를 포기하면 일본어를 포기해야한다. 이건 너무나도 명실상부 자명한 일이다. 한자 없는 일본어 문장을 생각해보라. 상상하기도 싫다. 처음엔 그 고마움을 모른다. 한자의 존재감을... 정말이지 하기 싫은 존재로 비쳐진다.

그러나 고급 레벨에 도달한 학습자가 지렁이 기어가는 듯한 100% 히라가나 문장을 본다면 한자가 없어서는 안되는 이유를 200% 실감하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일본어 회화의 거의 90%는 경어(敬語)로 이루어지는데, 경어는 크게 존경어, 겸양어로 나뉘어진다. 중급 일본어 학습에 있어서 경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거나, 존경어와 겸양어 구분을 잘 못하거나, 거꾸로 외워서 위사람에게 평소 자신이 하던 말투로 한다던가, 혹은 손아랫사람에게 존대말을 써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이는 경어 학습 입문 단계에서 확실하게 외워서, 머리 속에 못박듯이 입력해야한다. 사실, 일본인 네이티브조차도 능숙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분야인데, 외국인이 이 경어를 100%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면 네이티브 스피커들도 엄지손가락 두개를 들어올릴 정도로 인정을 받는다.

경어에 대한 학습에 거의 마무리가 지어지면,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을만한 교재를 하나 골라 CD로 무한 반복 청취한다. 반복적인 듣기 훈련은 레벨과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존경어와 겸양어의 의미를 알고 귀로 들으면 한층 더 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눈에 뻔하지 않겠는가. 물론, 회화의 대상이 손윗사람인가, 손아랫사람인가, 친구관계인가, 아님 다른 회사 사람인가에 의해 표현 방식은 천치차이므로, 이는 개인적으로 별도 연습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한자 외에 별도로 학습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관용구이다. 이거만큼 잘 안외워지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정말 안외워지는게 관용구이다. 직역해가지고는 의미 파악이 안되는 표현이 상당수 있기때문에 예문과 함께 의미를 통째로 외워야한다. 비즈니스 회화에서 간과할 수 없는게 이 관용구이고, 이를 모르면 백날 귀로 들어봤자 무슨 말인지 몰라 대답을 못할 것은 자명하다.

마지막으로 고급이다. 프리토킹만 된다고 다 고급은 아니다. 말만 고급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선 일본에서 일상생활을 하는데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말하는데, 이는 정말이지 어렵다. 현지에서 생활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회화를 할려면 어휘를 적어도 3만 단어에서 크게는 4만 단어를 외워야한다. 2010년 이래로 개정된 신일본어능력시험 1급 합격 기준 단어를 아무리 싸그리 긁어모아봤자 3만 단어가 안된다. 많아야 2만 5천개정도일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JLPT나 JPT와 같은, 자격증을 위한 일본어 공부는 학습자를 피곤하게 만든다. 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하지말고, 하나의 외국어 공부를 한다 생각하자. 자격증은 그저 자격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나머지 공백 1만여 단어를 채우려면, 이 방법 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원서이다. 원서라고 하면 종류가 너무 많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지속적인 학습에 탄력을 붙인다. 그러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좋지 않으니, 잡지, 소설, 학술서, 논문 등, 여러 장르의 원서를 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고급 일본어 학습이라 본다.

특히, 소설의 같은 경우는 간혹 일한사전에선 찾을 수 없는 단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위에 네이티브 친구가 있다면 그 의미를 물어보면서 공부를 하는 수 밖에 없다. 또한, 걸림돌이 되는 것이 소설에서만 존재하는 難読漢字(난독한자 : 읽기 어려운 한자)인데, 만약 소설 독파가 목표라면, 일본어 사전 하나는 구비하는 것이 좋다. 가격대가 상당하므로, 일본어 마스터할려고 작정한 사람만 사는게 낫다. 안그럼 대략 3만 7000원이라는 거금을 날리는 꼴밖에 안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일본어한자사전은 민중서림 출판사의 에센스 일본어한자읽기 사전이다. 가격이 참 파격적으로 비싸다.

소설의 장르는 가리지말고 닥치는 대로의 탐독을 권한다. 어휘력이 급격하게 증가하는걸 실감하게 된다.

아래 작품은 여태까지 본인이 완독한 작품이다.

片山 恭一 - 世界の中心で愛を叫ぶ

東野 圭吾 - 容疑者Xの献身

金城 一紀 - SP

특히, 어려웠던 작품이 맨 위의 片山 恭一의 世界の中心で愛を叫ぶ였고, 그 다음으로 金城 一紀의 SP가 꽤나 번역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어휘를 늘리는 면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화라든가, 잡지 같은걸 보면 사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수많은 신조어라든가 비속어, 은어가 나오는데, 이들은 언젠가는 사라질 死語가 되므로 반드시 숙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현재 일상생활에서 표준어가 되어버린 신조어도 있으므로 그러한 단어들은 좋든 싫든 외워야한다. 그리고 일본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네이티브끼리 말하는 잡담이나 농담은 알아들을려고 하지도 말고 알아들을 필요도 없다. 왜냐? 절대 못알아듣는다. 이는 대학 교수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처음부터 그 패거리와 같이 대화에 끼지 않은 이상은 말이다.

그거 알아들으면 교수 저리가라할 정도의 엄청난 실력파이다. 존경받아야할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네이티브라한들 같이 대화를 안하고 옆에서 듣고만 있었다면 같은 나라말이라 한들 도대체 뭐라고 하는지 못알아듣는다고 한다. 일본인 친구의 증언이다. 이래서 일본어가 어렵다.ㄱ-

잡지 같은 경우에는 은어나, 비속어라기 보단 좀 세련된 신조어의 비중이 크다.

그리고 일상생활하는데에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단어가 꽤나 많다. 보통 요리 레시피가 대표적인 예인데. 재료명들이 하나같이 장난아니게 어렵다. 그거 마스터하면 정말 대단한 실력파다. 조리법 역시 외워두자.(본인도 아직 이 실력엔 도달하지 못했으므로 앞으로 공부해나갈 계획이다.ㅠ.ㅠ)

부디, 중도포기하지말고, 열심히 해서 일본어 지존이 되어보자.

中途半端で諦めずに、頑張りましょう！

[美しい私]

こんばんは
日文科88さん まず字は良く読みました
態態このように長く書きましたね
まずあらためて感謝のことばを伝えます^^
今まで日本語勉強を遣ってきましたかこのように改めて字を呼んでみたらすこし恥ずかしいですね
改めてまこと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じゃまた

[美しい私]

하지만 다 누구한테나 일본어 공부 방법 이란게 있으니 그것까지 너무 비난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러고 만약 日文科88님 처럼 모든게 다 팍팍 되는것만은 아니니까요
다 누구한테나 이루고 싶은 목표라는게 있고 꿈이라는게 있습니다
그 정열 과 열정 까지 무시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럼

[새내기킬러]

좋은 말씀이긴 한데. 일본어를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은 모두 다르고 각자의 사정도 다릅니다.
님같이 일본어를 전공하시는 분들에게는 위의 방법이 적당하겠지만
취미로 혹은 일본 드라마를 약간 이해하기 위해서... 여행시 약간의 회화 정도를 하기 위해서 등등의 목적을 가지신 분들에게까지 위의 방법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마치 님께서 말씀해 주신 방법이 절대적인 것처럼 그렇게 써 놓으셨군요.
게시판의 여러 다른 글들을 읽어 보니 좋은 자료도 많이 올려주셨는데
올려주시기 전에 타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부터 배우셔야겠습니다.
특히나 특정 분의 아이디까지 거론하는 것은 대단히 보기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