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역에서 올드친구들을 만나서 남도여행을 갑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남해도.. 남해도를 가기전에 들른 섬진강휴게소에서 바라 본 섬진강 하구와 배알도입니다. 배알도 너머에는 호남정맥의 끝자락 망덕포구가 있습니다.
노량해협앞.. 과거의 백두대간 끝은 지리산 천왕봉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산꾼들이 신산경표에 의거하여 지리산 영신봉을 지나 신백두대간의 우듬지 끝자락, 앞에 보이는 연대봉을 마지막으로 백두대간 대미를 장식합니다. 하동과 남해도를 연결하는 남해대교 건너 연대봉을 바라봅니다.
3년전 낙남정맥때 갔었던 신백두대간 우듬지 끝자락 연대봉 봉수대에서 바라 본 환상적이었던 풍광입니다.
남해대교와 나란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구남해대교. 쌍으로 있어 풍광의 아름다움이 더욱 배가됩니다. 남해대교는 전남의 광양방향으로..구남해대교는 경남의 사천 방향으로..교통편이 이어집니다.
노량해협에서 바라 본 멀리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진달래로 유명한 여수의 영취산입니다. 우측으로 광양제철소가 보입니다. 광양과 여수는 이순신 대교로 연결됩니다.
남해 앞바다 관음포에 있는 '이순신바다공원'에 왔습니다. 광장에는 이순신캠퍼스, 이순신밥상체험관, 바다광장등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이순신 영상관입니다.
관음포앞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이 전사했는데, 그를 추억하는 영상관에는 노량해전과 관련된 자료들이 있어서 잠깐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순신장군의 커다란 공적에 비해 공간의 전시물이 많이 빈약하다고 느껴져 실망했습니다.
임진왜란의 원흉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함에 따라 일본군은 철수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순천왜성에 고립된 고니시 유키나카..고니시를 구하러 출병한 소 요시토시, 시마즈 요시히로와 치열한 전투를 하던 이순신 장군은 "적군을 단한명도 살려 보내지 마라." 를 외치며 치열한 전투끝에 관음포 앞바다에서 전사를 하고 7년전쟁은 막을 내립니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후 200여년이 지나 세워진 사당 이락사.. 풀이하면 다소 비하스런 느낌이 드는 '이가 떨어진 자리(이순신이 죽은자리)' 의 사당이라는 뜻인거 같고, 들어가는 입구의 숲길이 웬지 일본의 신사와 비슷해서 애즈산은 순간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영화 '명량', '한산', '노량 죽음의 바다'.. 그리고 원균을 미화했던 김탁환 원작의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았지만..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김훈 선생님의 '칼의 노래' 는 인간 이순신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었고 그의 내면세계를 가장 충실하게 전달한 쵝오의 역작이었습니다. 앞의 건물은 이순신 장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2층누각의 첨망대입니다.
첨망대 위에 올라서면 관음포 앞바다가 펼쳐지는데 나무들이 웃자라 조망이 다소 어렵습니다. 얼릉 사계청소가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이순신 장군은 전사했습니다.
남해도는 커다란 섬입니다. 탐방할 곳이 많아 이동을 합니다. 두번째 방문지는 금산이었는데 주차장 매표소에서 오지않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을 허비하여 아쉽게도 금산과 보리암에는 다녀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갔었던 사진을 불러왔습니다. 가족들과 금산에 올라 바라보던 상주해수욕장과 남해바다의 풍광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헤아려보니 다녀온지 20년이 훨씬 넘는군요.
이곳은 남해도의 쵝오 명소라 할수 있는 상주해수욕장.. 애즈산이 남해 상주해수욕장을 알게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40년전 읽었던 이병주 선생님의 실록대하소설 '지리산' 을 통해서 였습니다.
은모래 해변이 낭만적인 주인공 이규의 연애공간으로 나오는데, 현대문학의 거목 이병주 선생님은 하동이 고향으로 젊은 시절 애즈산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였으며 영향을 끼친 소설가였습니다. 그의 역사대하소설 '산하' '남로당' '바람과 구름과 비'를 비롯하여 주옥같은 수필집 '젊은 이브의 초상' 등은 지금도 가끔씩 읽어보며 서가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답니다.
완도 신지도의 명사십리 해변처럼 곱디고운 잔모래가 생각나는 해변이었습니다.
그후 아름다운 남해의 상주해변은 애즈산의 이상향으로 뇌리속에 각인된 곳이었지요. 답답한 가슴이 뻥 뚤리는 소화제처럼 영혼을 치유하는 멋진 곳으로 추억속에 남아있습니다.
역시 소설 '지리산' 에 잠시 등장했던 이름이 예뻤던 미조항..다시 꼭 오고 싶었습니다.
게딱지처럼 옹기종기 부둣가를 따라 있는 건물들이 예전과 많은 변화가 없어서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로 들어간 비조항의 아담한 비담소 식당.. 배우 강동원이 2번 다녀갔다고 하는데.. 20년전 시집와 정착한 베트남 처자가 운영하는 맛집입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솜씨가 오리지널 한국인 밥상차림에 맞먹는 멸치쌈과 멸치회, 생선구이에 막걸리를 반주하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약간씩 빗방울이 날렸지마는 개의치 않았고..
초행의 독일마을에 왔습니다.
독일마을에는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되었다가 이곳에 정착하여 마을을 이룩한 탄광광부와 간호사의 이름이 기념비에 새겨져있습니다. 갑자기 영화 '국제시장' 이 생각났는데 그 영화를 보며 눈시울을 적셨던 적도 있었습니다.
남해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의 아름다움이 강력하게 존재하는 남해 독일마을..
마치 친근한 유럽의 어느 마을을 오려다 붙인 듯 감성적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독일마을에는 예쁜 카페와 상점..기념품 가게가 있어 방문자들의 발목을 잡으며 유혹합니다.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산기슭에 조성된 단지의 독일마을 주택들..
독일마을 주택들의 일관된 주황색 지붕이 전혀 촌스럽고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애즈산의 양평 시골집도 고려를 해봐야겠습니다.
풍차가 이쁜 카페..
카페에는 다양한 메뉴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으나..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 분위기를 느껴봐야지요.
커다란 유리창으로 만들어진 선룸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광도 그윽했습니다.
수제 소세지 요리와 셀러드에 가볍게 맥주 한잔도 했습니다.
남해에 오시면 독일마을에 꼭 들러 보시지요. 인생은 짧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남해도의 명소 곳곳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다음에 또 채워야지요. 여행은 늘 즐겁고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순천역에서 가까운 구례집도 들르지 못하고 19:15 KTX를 타고 귀경길에 오릅니다.
첫댓글 남해구경 잘 하고 갑니다
담번 비담소 식당 한번 들러 봐야죠